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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남?

애기 |2003.09.01 17:39
조회 1,183 |추천 0

몇번 지워지고 이제  마지막 도전

시친결 방을 알게 된후 매일 일과가 출근해서 그날 일 정리하고는 바로 이방으로 직행하는

요즘 게시판 죽순이 된 애기  입니다.

 

열분!   마음이 답답해서 몇자 써보렵니다.

 

저 결혼한지 벌써 만5년이 된 두아이를 둔 아줌마랍니다.

애교도 없고, 말도 없고, 성격도 내성적이라서  울 남푠  날 "곰"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래도 나 없이는 못 산다고 하니  저 성공한 거죠...

 

그 남편을 낳아준 시부모  고맙죠... 내 남편 세상 빛보게 해줬으니,

그런데 생각뿐   마음은 이미 저 바다건너......

 

이제 5살된 우리 큰애, 할아버지가 술마시고 오면 벌써 알고 피합니다.

이제 3살 된 우리 작은 애 , 할아버지 술마시고 오면 서럽게 웁니다.(이쁘다고 때립니다).

그리고 나,  시어머니 잡아 먹은년, 집안 말아먹은 년, 등등등....

결혼해서 지금까지 직장 생활, 애들 낳고 몸조리도 못하고 출근했슴다.

울 시부 젊은 시절부터 술 좋아해서 모아논 재산도 없이 겨우 1200짜리 전세가 전부였답니다.

남편 그런 아버지가 싫다고,  내 식구들 고생안시킨다고 열심히 일합니다.

시부와 사이 좋은 편 아니지만, 시모가 아프셔서 모시고 살았죠.

시동생 하나 있는데, 결혼 전까지 놀앗습니다.(취직 공부한다고)

저 남편 하나보고 살았죠.

남들에게 참 좋은 분이셨던 시모도 저한테는 남이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시면서 같이 저녁 먹으면 남편 없을 땐, 꼭 한마디 하십니다.

" 나 공밥 안먹는다, 나 살림하고, 애봐주는 것이 어디냐"

" 이 김치 00이가 줘서 답은 거다."

" 이거 00이 아빠 좋아하는 것다.'

이러십니다.   같이 밥 먹다가 밥 맛 뚝 떨어집니다.   여러번 채했습니다.

물론 어머니 딴에는 시부도 놀고, 시동생도 노니까 자격지심에 하신 말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나는 아무리해도 남이구나.... 싶더군요.

그러던 시모 2년전에 심장병에, 치매증세까지 생기더니, 돌아가셨습니다.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잘한거보다 못한것이 많아서 마음이 많이 울적했습니다.

 

그래서 시부께 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말한마디라도 더 했고, 반찬도 신경썼고, 그 좋아하는 술 반주로 드시라고

꼬박꼬박 사다드렸죠.

 

밖에 나가 술만드시면 주사입니다.

이젠 참을 수가 없었어요.

화가나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안의 집기들을 부수더군요.

그래서 쏘아봤습니다.

애들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었죠.    시동생한테 전화해서 모셔가라고 했습니다.

 

이젠 더이상은 용서가 안되고 가슴이 울렁울렁 답답, 뭔가가 쑥쑥 솟구칩니다.

남푠에게는 미안했지만, 남편 없을때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보내놓고 나니 마음은 안편합니다.

그래도 이번엔 그냥 안넘어갈랍니다.

열분 저 잘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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