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에 빠진지 얼마 안된 32살 직장녀입니다
아직 미혼이고 철도 안든거 맞습니다
여동생이 한명 있는데요 이 여동생이 임신을 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결혼해서 예쁜조카도 한명 있지요
근데 둘째를 가졌다는데 왜 난 화가 나나요?
솔직히 화가 난다기 보다는 샘이 난다는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남자친구는 있지만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언제 결혼을 할라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저희 집에서야 치우고 싶어 난리라지만 아직 남친네 집에선 급할게 하나없단 식이네요
저도 뭐 시집가서 시집살이하고 살림하고 이런거에 취미없어서 결혼이 급하단 생각 안해봤는데
주위 친구들이며 이제 다들 엄마가 되고 결혼하는걸 보니 솔직히 부럽습니다
전 못됐습니다
동생이 먼저 결혼한다고 친척들 보기 부끄러워 동생 결혼하던 해부터 친척집 왕래 전혀안합니다
괜히 자격지심이죠 아무도 뭐라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 없는데선 수근거리는거 같아 그냥 내가 피하고 말아요
동생이 사고치는 바람에 먼저 한 결혼이지만 그땐 자존심도 많이 상했었죠
조카가 태어나면서부턴 동생이 결혼하기 전보다 지금이 훨씬 사이도 좋고 서로 자주만나고 그랬습니다
근데 지금 저 막 우울해요
괜히 눈물도 막 납니다
내가 막 불쌍해요
이나이먹도록 대체 뭘 했나 싶어서
벌어놓은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고
그냥 직장생활하면서 빚없이 부모님집에 얹혀사는거에 만족하는 내가 한심스럽습니다
친구들모두 아이엄마가 되고 아이 아빠가 되고
하물며 동생도 아이가 둘이 되는데
난 언제 결혼하고 아이낳나 싶네요
동생이 결혼한다고 했을때도 이런심정이었는데
왜 늘 나만 항상 뒤쳐지나 싶습니다
물론 저보다 상황이 훨씬 안좋으신 분들 있으시겠지만
자기한텐 늘 내 문제가 제일크고 힘든거자나요
또 병이 도진거죠 주위 사람들하고 비교하고 자학하고 그냥 그러네요
아마도 한동안은 내내 이런기분으로 지내야 될듯 싶습니다
물론 동생한텐 내색못해요
친구들한테도 내얼굴에 침뱉는거라 말 못합니다
혼자 삭혀야죠 늘 그랬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죠
근데 지금은 당장은 힘이듭니다
난 왜이렇게 못됏죠?
축하할일인데 혼전임신도 아니니 챙피할것도 없는데
어이없게 동생을 질투하고 있네요
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없습니다
익명의 공간에 하소연이라도 하면 나아질까 싶어서 몇줄 아니 좀 길게 하소연좀 했네요
너무 상처주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