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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노래방에서 그녀의 노래에 이끌려 무심코 들어갔어요.

tlqdkfrsyd |2008.02.29 11:49
조회 8,88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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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여러분들의 반응이 이렇게 불 같이 뜨거울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비난하시는분들도 많았지만 재미있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또한 많았습니다 ^^;  결국엔 단 하루만에 조회수가 2만을 거뜬히

넘어서고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후기를 적어봅니다 ^^

 

2부를 처음보시는 분들을 위해 바로 밑에 1부 링크를 걸어 드릴게요^^

스토리 이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노래방에서 그녀의 노래에 이끌려 무심코 들어갔어요(1부)>의 링크

http://pann.nate.com/b2415217

 

다시한번더 이 글을 봐주시는 모든 톡커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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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과 같은 방안에서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데 저랑 같이온 두녀석들은

노래엔 일절 관심도 주지 않은채 반주때문에 잘 들리지도 않을텐데 귓가에

소근거리며까지 그녀들과 힘겹게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사람만은 쟤 노래를 관심있게 들어주는 듯 했습니다. 

 

동희녀석이 이 여학생 에게 관심이 있는지 계속 은근슬쩍 말을 걸어보지만

아까 양파의 노래를 부르던 찰랑거리는 긴머리를 가진 그녀는 잠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듯 하다가 이내 제가 노래부르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집니다.

혹시 이 여학생... 나에게 관심이 있는걸까? 김칫국부터 마셔보지만 아까 노래

부르던 솜씨로 보아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로 보였습니다.

 

친구녀석들도 어설프게 마이크를 잡고 평소 잘 부르지도 않던 발라드를 불러

보긴 하지만 여학생들의 반응은 무덤덤했습니다.  그러게 평소에 내가 노래방

가자고 할때 잘 따라다닐 것이지ㅎ... 아무튼 그렇게 여섯명의 인원이 다 부르다

보니 충전되어 있던 시간은 금방 바닥이 나버리고 이 두녀석들은 제가 노래부르는

사이에 이미 여학생들과 얘기가 끝난듯 벌써 3차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더군요;

 

 

"하하하! 그럼 3차는 저희가 쏠게요~ 제가 분위기 좋은데 알고 있는데

그 쪽으로 같이 가시죠."

 

"그럴까요? ^^"

 

 

아까 나한테 자기들도 이제 돈 없다고 투덜거리던 녀석들이 이런 절박한

기회를 놓치기 싫었던 것인지 저런 과감한 발언까지 해가며 분위기를 이어

나갑니다.  그렇게 저희들은 노래방을 나오고 조금 괜찮아보이고 비싸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녀석들;;... 똥폼 잡는것까진 좋은데... 너무 무리하

는건 아닌지ㅎㅎ

 

 

"여기 케지X 둘이랑 하이네X 셋, 카프X 1병 주세요. 안주는 마른안주 스페셜

세트로 주시고요."

 

 

술집 종업원은 날렵하게 주문을 받아적으며 밝은 목소리를 저희를 응대한 후

다른쪽으로 사라집니다.  전과는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로 술을 마시다

보니 서로의 대해 조금씩 알게되고 물론 그녀의 정보까지 캐내고 말았습니다.

이름은 이예림(가명), 얼마전에 남자친구와 말다툼으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많이 속상하시냐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고 후련하다고 하네요.

 

친구녀석들도 이젠 이 긴머리 여학생에겐 관심을 접은건지 어느새 두 여학생들과

오손도손 잘 놀고 있더군요.  정말 이러더가 이 두녀석들에게 핑크색 신호가

들어오는건 아닌지 조금 기대는 해봅니다ㅋ

 

 

"나 잠깐 나갔다 올게~"

 

 

그런데 갑자기 예림씨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지금 이 분위기가 별로 재미없나?

내심 걱정을 해보지만 이내 예림씨 친구분들때문에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ㅋ

 

 

"어디 가는데??"

 

"화장실 간다! 지지배야~ 으이구, 확인사살을 해라."

 

"ㅋㄷ... 그래, 얼릉 갔다와 예림아~"

 

 

예림씨가 나가도 예림씨 친구분들과 이 두녀석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웃음과 대화가 끊이질 않고... 왠지 소외된거 같기도 하고... 그냥 바깥바람도

맞으면서 술도 깰겸 담배도 필겸 술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날씨는 많이 풀린듯 하지만 여전히 밤공기는 으스스한게 무시할게 못되더군요;

이거 한개만 후딱 피고 들어가야 겠다~ 라고 생각하며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엔 그냥 이 근처에 술취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겠지... 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비명소리 같기도 하고

싸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설마 설마... 낯익은 이 목소리...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문채로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 이거 놓구 얘기하라구~ 아프다구!! 아~~ 앗!!"

 

 

어느새 저는 빛이 잘 들어오지 않은 음침한 술집 건물 뒷편으로 오게되고

그곳에는 어떤 남, 여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걱정히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역시나 예림씨였고 키 180은 거뜬히 넘어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예림씨의 가느다란 양팔을 꽉 붙잡은채 놓아줄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전 순간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난건지 윗단추를 하나 풀어헤치고 그녀에게

곧장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강하게 예림씨를 잡은 손을 뿌리치며 조금은

겁이 났지만 당당한 표정으로 그 남성을 바라보며 최대한 굵직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거 뭐하시는 겁니까?  예림이가 싫다지 않습니까?!"

 

"... 넌 뭐냐?"

 

 

세상에나... 누가 덩치 아니랄까봐 그에 걸맞는 목소리마져 보유하고 있는

저 남성... 왠지 모르게 양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 했으나... 남자라면 연약한

여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기에 용기내어 말을 덧붙입니다.

 

 

"나? 예림이 남자친구다.  그럼 넌 뭔데?!"

 

"..."

 

 

이 한마디에 예림씨도 그 남성도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묵묵히 저를

쳐다볼 뿐입니다.  전 예림씨에게 고개를 돌려 슬쩍 윙크를 날려보지만

저와 얼굴을 마주치자마자 곧바로 외면합니다;  분명 드라마나 영화같은데

보면 이렇게 하던데... 이럴 분위기가 아닌가... 아 괜한짓 했나?... 갈팡질팡

못하고 혼란에 쌓여 있을때 덩치남이 드디어 말문을 엽니다.

 

 

"오호~? 그러셔~~?! 그래서 나한테 그랬던 거군... 고작 이딴 개자식 만난다고!!"

 

 

다짜고짜 제 멱살을 숨이막힐정도로 부여잡는 덩치남... 분명 싸움을 해봐도

내가 밀릴것처럼 보였지만 남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저는 순간 열이 확

올라왔습니다.

 

 

빠  각!!

 

 

 "야! 이 XX야, 내가 왜 너한테 개자식 소리를 들어야 되는데?!"

 

"이런 XXX가!!"

 

 

난 분명히 녀석의 안면에 정타로 주먹을 찔러넣었는데 오히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들기라도 한 듯 녀석은 으르렁 거리며 저에게 다가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른쪽 안면에 묵직한 주먹한방이 들어고 연이어 그 녀석이 내 뻗는 발차기에

저는 처량하게 바닥에 나뒹굴러야 했습니다.

 

 

"꺄~~악!! 하지마!! 우리 딴데가서 얘기해 ㅠ_ㅠ 이러지 말라구~"

 

 

예림씨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결국에는 비명까지 지르고 맙니다.  그리고 그 건장한

남성을 꽉 껴안으며 더이상 저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거세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 싹퉁머리 없는 자식은 예림씨의 전 남친임에 틀림없었습니다.

하지만 갸날픈 그녀가 분노에 가득찬 성인남성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슬쩍 뿌리친것처럼 보이는데 예림씨는 힘없이 내팽겨쳐지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저는 통증도 잊어버린채 거짓말처럼 벌떡 일어선채 녀석의 다음공격에 대비했습니다.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자 저는 힘차게 오른손을 뻗어보지만 그 녀석 역시 같은 생각을

한건지 서로의 안면에 주먹이 꽃혔으나 카운터로 맞은 제쪽이 오히려 충격이 더 큰 듯

순간 중심을 잃고 그 상황에서도 용케 발길질을 한번 해봤으나;; 허공에 헛발질이였습니다.

 

그대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지고 그 덩치남의 일방적인 구타... K-1같은

이종격투기에서 볼 수 있는 파운딩... 말 그대로 정신없이 맞기만 하고 저는 조금이라도

덜맞기 위해 막기에만 바빴습니다.  몇 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저에겐 마치 지옥과도

같은 긴 시간이었습니다.  얼마후 그녀가 친구들을 불러온건지 저희 둘을 간신히

뜯어말리며 이 위기를 모면하긴 했으나 정말 치욕스런 하루였습니다...;

 

땅에 힘없이 주저앉은채 그저 울음보만 터뜨리고 있는 예림씨...

저를 잡아먹을 듯이 야수처럼 쳐다보는 저 덩치남...

저를 걱정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는 친구들...

할 수만 있다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

.

.

.

.

 

하아~~ 그때일은 지금 생각해도 한숨부터 나오는군요... 이제 곧 수업시작이라

그만 컴터를 꺼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제 긴 사연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호응이 좋으면 3부도 올려보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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