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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주문했어요~~

햇밤 |2003.09.03 22:53
조회 617 |추천 0

오늘 인터넷 쇼핑으로 추석선물을 주문했어요..

회사에서부터 퇴근때까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엔  ㅇㅇㅇㅇㅇ 메모리폼셋트로 주문했네요..

이렇게 우리집꺼 추석선물 골라놓구 친구네집 선물할꺼 보고있는데 남친에게서 전화가 오네요..

 

"머해?"

"추석선물 고르고 있어.."

"ㅇㅇ(지이름) 줄꺼?"

......

"아니, 아빠 드릴꺼랑 친구네 드릴꺼..."

괜히 자격지심(?)에 남친 목소리가 처지는것 같슴다..이건 순전히 제 자격지심인것 같아요..

얼른..

"ㅇㅇ네 집은 나의 존재도 모르자나.. 그래서 선물 할까하다가 얼굴도 모르는데 하는것도 웃긴것 같아서......"  -- 사귄지 1년 넘었으나 양쪽 집 여친,남친 있는것만 알아요..

전 남친네 집에 인사드리는게 무섭고(저 싫어하실까봐..) 남친은 울아빠한테 인사드리는게 부담스럽고.. 이런 이유에서 ...

"모르긴.. 여친있는거 알지..."

"그럼.. 나 ㅇㅇ네 집에 선물해야돼?"

"아니.. 선물하란 소리로 들리나?"

전화끊고..괜히 가시방석같습니다..

 

결국엔 찝찝한 마음을 못이기고 다시 홈쇼핑에 들어갑니다.

3만원짜리 홍삼절편을 골릅니다..(아빠꺼 이걸로 하려다가 베개로 돌린거지요..)

5천원 할인받아 2만오천원에 살수있네요..

상품평이 이게 젤 좋더군요... 가격에 비해 뽀대가 난다나?

주문하고 나니 당장 주머니는 가벼워지나 맘도 가벼워지네요..

참..얼굴도 모르는 댁에 선물할려니 좀 웃기기도 하네요..

에휴..  울아빠가 얼굴도 볼겸 저녁한끼 같이 먹자고 작년에 한번, 며칠전에 한번 저한테 말해도 울남친 은 묵묵부답입니다...

얼굴 안볼거면 울아빠 선물이나 준비해주면 좋으련만.. 그럼 아빠가 좋아하실텐데..

그 곰팅이한테는 어림반푼도 없는 소리네요..

엎드려서 절받기도 하기시러 이번추석은 암말 안하고 넘어갈랍니다..

 

내년 설에도 그러기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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