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5년차 주부 입니다.
3살박이 딸도 있구요.
대학 1년 입학식때 부터 남편이 저에게 끈질기게 구애를 해서
신랑과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되는 부부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 입학하면서 부터 이사람만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해서 다른 사람과는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어요.
워낙 학교에서도 이사람이 절 쫓아다니는게 유명해서 다들 저는 임자가 있다고 다른 남자들이 대쉬도 한 번 제대로 안했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문란한건 옳지 않지만 그래도 결혼전에 연애를 좀 더 해보고 할껄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울 신랑 살 수록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이사람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처녀때 연애한번 제대로 못해본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근데 유일하게 대학 다닐때 제가 첫사랑이라고 좋아서 쫓아 다니던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여기저기 절 좋아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녀서 학교에선 과커플로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너무 착하고 순수한 친구였는데 숫기 없는 그 친구가 군대가기 전에 눈물을 보이며 자기 진심을 털어 놓더군요.
저두 그때 그 친구 고백에 맘이 좀 흔들렸지만 저는 그때 울 신랑과 교제중이었기에 그냥 웃어 넘기며 그렇게 시간이 갔고 저는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간간히 과 친구들한테 그 녀석이 제 안부를 많이 묻는다는 얘길 전해들으며...
그렇게 거의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 모든 스토리를 울 신랑은 알고있어요.
근데 우연히 그 친구가 제가 하는 일과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는데 이 근처로 직장이 옮기게 되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도움을 받을 일이 생겨서 그 친구한데 몇년만에 연락을 했죠.
당연히 옆에 울 신랑이 있었구요.
그 친구는 너무 반가워 하며 기꺼이 제 일을 돕겠다고 그랬구 오늘 만나기로 했죠..
신랑은 웃으며 잘됬다며 도움받는 처지인데 저녁도 대접하라더군요.
괜히 하루종일 마음이 싱숭생숭 했습니다.
퇴근시간에 맞춰 그 친구가 회사 근처로 왔구 너무 멋있는 모습으로 변해있는 그 녀석을 전 못알아 봤답니다..
근데 저녁 먹고 들어가잔 말을 못하겠더군요.
딸랑 디스켓 한 장만 받아들고 고맙다구...담에 기회되면 남편과 함께 보자구...
하고 헤어졌답니다.
단 10분정도....보고 헤어지는데 넘 아쉽더군요...
그냥 그 친구를 보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제가 간음하는 그런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운전을 하고 집에 오는 내내 가슴은 죄지은 사람처럼 쿵쾅 거리고...
집에와서도 남편한테 애써 저녁식사를 같이 하지 않은것에 대해 강조하며 횡설수설...
혼자 라면 끓여 먹고 그 친구가 전해준 CD로 작업을 하며 그냥 여기에 몇자 적어 봅니다.
사람 마음이 한 순간에 흔들릴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죠..
가을 바람도 부는데..그쵸...^^;;
사랑하는 남편과 너무 예쁜 울 딸내미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