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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사는것도 서러운디;;

지도리 |2008.03.02 08:10
조회 398 |추천 0

오늘 먹다가

갑자기 작년 여름일이 떠올라 그냥 휘갈깁니다

 저희집이 월37만원에 월세를 주고 삽니다

물론 자취가 아니라 가족이요

그래도 전 떳떳하게 우리집 월세라 말합니다

몇몇 개념없는 친구들은 절 멀리 하겠죠

하지만 제 주위엔 또라이들이지만 착하고 개념있는놈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 물론 저도 또라이 ;; ㅋㅋ

 

아고 이야기 이상한데로 빠져버렸네요

 

전 지방대다니는 21살의 보통 학생입니다

작년이라 하면 20살의 학생이겠죠

1학기때 통학이 힘들어 기숙사를 쓰게됬습니다

하지만 1학기 내내 알바를 못구하고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쓰기가 뭐했습니다

집에 컴도 좀 꾸지고

그러다가 1학기 끝나는시점에

오도방구 하나 살라고 알바를 시작하게됬습니다

 

그때가 6월말이였죠

그때면 여름이라 한창 덥다는건 님들도 잘 아실거구요

알바 잡은게 잠원동 뉴코아에서 했습니다

저희집은 청수장쪽이라 143번 타고 가면

잠원동 뉴코아 앞에서 내립니다

근데 이일이 야간알바라

오후10시30분부터 시작해서 아침 8시30분에 끝납니다

어떨땐 9시에도 끝나고요

 

님들중에 야간알바 하신분들도 있겠지만

야간알바 보통 힘든게 아닙니다

다른 주중 알바도 힘들겠지만서도요

야간알바 뛰면 낮과밤이 바껴서 낮에는 잠 억수록 옵니다

 

7월 어느 중순

그날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을 끝내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왔습니다

아침인데도 막 덥고

거기다 밤새 일하고 땀나고 막 그런기분 있잖아요

여름되면요

근데 이거 뭔 씻기고 귀찮고 해서

딱 이제 잠을 잘려던 순간

 

윗층 주인 할머니가 내려오신겁니다

내려오셔서 문을 막 두들기는겁니다

솔직히 제가 먼저 나가봐서 무슨일이냐고

여쭤보는게 응당 예의입니다만

 

그날따라 왜이렇게 피곤했는지

막 졸음이 미친듯이 쏟아지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잠을 청했죠

그랬더니 이번엔 뒷문으로 오시더니

또 문을 두들기는겁니다

나갈까말까 하다 결국 또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더니 앞문으로 오시더니 막 열쇠가지고 문을 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어이가 없었죠

아니 무슨일이길래

열쇠까지 가지고 문을 열라 하시는지;;;

그래서 저도 너무 화나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할머니 무슨일이세요?

하고 물었더니

대뜸 아니 왜 문을 두들기면 인기척이 없냐 뭐냐 하면서 성질을 내시는거에요

아 그래서 제가

저 잠자고 있었는데요;;;

하고 되받아 쳤더니

무슨 잠을 아침까지 자냐 하면서 오히려 성을 더 내시는거에요

여기서부터 저도 열받기 시작했죠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얼렁 자야 하는데

시간은 벌써 아침 10시정도;;;

그래서 제가

아니 제가 제집에서 편히 잠도 못자냐고

그리고 무슨일이시냐니까

 

저희집쪽에 베란다비스무리한게 있는데

거기 물이 고였다고  하는겁니다..

물 고인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제가

아 그럼 제가 뺄게요 그러니 올라가세요

할머니 : 내가 보는 앞에서 얼렁 물 빼라고

너가 다 빼면 그때 올라간다고

참나.. 저도 거기서 이성을 잃었죠

그렇다고 할머니를 칠수도 없는거구요

그 할머니가 자꾸 집안으로 들어올라 하는겁니다

근데 왜 자꾸 집안으로 들어오시는거에요

제가 물뺀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답변을 했죠

그러더니

할머니: 아니 내집인데 내가 왜 못들어와

비켜 내가 뺄테니

하더니 신발 신으신채 그냥 쑥 들어 오시는거에요

 

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멍하니 서 있었죠

그러더니 집안으로 들어오시더니

대뜸 또 뭔 집안 꼬락서니가 왜이러냐는둥 머라하는둥

참나 아니 내가 사는데 자기가 뭘 배푸는것도 아니고

내가 내돈 내고 사는데

 

그러면서 물이 고인 베란다에 가시더니

물빼라고 또 그러는거에요

전 밤새 일하고 아침에 오니 베란다 사정도 몰랐는데

그말듣고 베란다 가봤습니다

 참나.... 물도 많이 고였으면 제가 할머니한테 죄송하다 했겠지만

뭔 이건 물도 고인것도 아니고

진짜 바가지 정도 고인거에요

 

와 나 진짜 뭔 욕이 나올라 했지만

할머니 보는 앞에서 제가 물 뺐습니다

 

그러더니 진작에 이렇게 빼면 좋잖아 하고

휙 가실라 하는거에요

 

제 성질에 그냥은 못보내드리고

할머니 가시는길 앞으로 가서 막은뒤

할머니 할머니는

집안에 사람이 없는데 함부로 들어와도 되냐고

이리 따졌습니다

그러더니 할머니 하신 말이 참 열빡치게 만듭니다

할머니: 내집인데 내가 마음대로 못들어와?

그리고 문에 자물쇠 하지말라고

자물쇠 얼렁 빼라고 하더군요

 

저도 이제 잠도 다잔것 같고 날도 덥고

막 쏘아 붙였죠

아니 할머니

우리가 우리돈 내고 사는데 할머니는 그냥 집 빌려주는거잖아요

근데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하잖아요

만약 오늘 집에 사람이 없었으면 들어오실라 했어요?

할머니: 어 당연히 내집인데 못들어올게 뭐 있어

참나.. 아니 할머니 집이면 왜 월세를 내

 

그렇게 한 10분가량 할머니랑 저랑 말다툼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이런 예의없는것같으니라고

니 부모가 그리 갈켰냐는등 강아지라는 등

온갖 욕을 하시더니 휙 3층으로 올라 가시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집은 2층입니다

 

진짜 나이 많이 안드신분이였으면

멱살잡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다른건 다참아도

저희 부모욕하는게 제일 싫거든요

그렇게 할머니가 올라가신후

괜히 분하고 억울하고 서럽더라구요

아 내가 왜 이딴 개수모를 당해야하는지

저년이 뭔데 내 부모 욕하는지

그날 잠 한숨도 못자고 일갔습니다.....

 

 

이상입니다

오늘 술마시면서 괜스레 갑자기 이 일이 생각나 적어봤습니다.

님들 월세 사는것도 억울한데 이딴 개소리까지 들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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