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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셨으면..

읽어 주셨... |2008.03.02 22:19
조회 5,910 |추천 0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겟지만..

저희 새언니도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함께 살다가 저희집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조건만으로 상견례를 보고 깨지고..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있어 우리가족이 되었는데..

새언니.. 참 보기 드물게 명절이면 제일 열심히 일하고..

저희 부모님 생신상 꼬박꼬박 차려주고..

시댁에 살았던 근 1년 넘는 시간동안..

나이 많은 시누인 저에게 밥도 차려주고..

제가 결혼해서 언니처럼 하라고 해도 저는 못할 것 같더라구요..

저도 같은 여자면서 도와 준 것도 별로 없었으니.. 언니가 참 많이 참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분가했지만 자주 집에 와주고요..

이러다 보니.. 시누 입장으로 무척 고마워요..

저 새언니에게 뭐라 한마디 못합니다.

왜냐면 저는 언니처럼 시댁에 잘 할 자신이 없거든요..

그냥 마냥 고맙습니다.. 새언니가 우리집에 와 준것이요..

저두 아니깐요.. 그냥 해준것이 마냥 고마워서요..

저희 부모님도 새언니 참 이뻐라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조카들도 너무 사랑하죠.. 저도 조카들 너무 이쁩니다.

그래도 언니에게 "언니 여기 시댁이니 불편하죠.." 라고 물으면

언니 대답이 "당연하죠.. 아가씨 시댁 불편해요.. 아가씨는 결혼전에 편히 쉬다 가세요..

결혼후에 일 많이 할껀데.. 지금 일하는 거 안쓰러워요.." 이렇게 얘기를 해준답니다.

저희 어머니도 언니를 이뻐하지만 시어머니라.. 좀 까다로와 질 때마다

제가  새언니 편을 들어서 좀 짜증 내시기도 합니다...

이미 힘든 결론을 내신듯 하지만..

가족이라는 것이.. 피로 맺어져서 애틋할 것 같지만요..

남들에겐 조금만 잘해도 친해질 수 있는데..

가족들 서로가 바라는 것이 많아서

많이 잘해 줘야 서로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네요..

인생 최악의 인연이 가족이 된다면.. 참 마음 아프네요..

도움이 안되는 글일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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