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기다리고 기다리던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전 예전에 한번 봤지만 신랑이 못봤고...또 너무 재미있게 봤던 공연이라 다시한번 보려고 벼르고 별러 갔었죠. (요즘 공연 티켓값이 만만치 않아요..ㅡㅡ)
역시나 공연은 너무나 좋았고 중간 쉬는시간이 되었죠.
쉬는시간에 화장실 줄이 얼마나 긴지는 아실꺼에요.. 20분 쉬는시간동안 사람들 좀 지나가고 가려고 10분쯤 지나서 화장실을 갔지만...역시나...줄은 아주 길게 서있었습니다.
요즘 다들 한줄 서기를 하니까..여자화장실은 화장실 밖에까지 길게 줄이 있었고 저도 줄을 섰죠. 제가 줄선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 뒤로도 아주 줄이 길게 늘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50~60세는 되어보이는 어머니벌은 되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제앞에 와서 슬쩍 서는겁니다. 첨에는 줄선걸 못보셨나 해서.. '아주머니..여기 줄서있는건데요..'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제가 잘 들릴만하게 말했는데도 뒤도 돌아보지 않더군요. 제 뒤에 계신분도 그 아주머니때문에 언짢아하더군요. 제가 다시한번 '아주머니..여기 줄 서있는건데요..' 하고 말했더니 아주머니..역시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을보며 입으로는 '그래서 여기 줄 섰잖아' 하시더군요. 어이가 없었죠. 그걸들은 제 뒤에 분이 ' 아주머니 여기 한줄서있는거니까 저 뒤로 가서 서셔야죠'하고 얘기했더니 아주머니 왈 본인은 이게 줄인걸 몰랐고 여기까지 와보니 줄이길래 그냥 여기 섰다는겁니다. 그러니 저보고 그냥 뒤에 서라고 아주 당당하게 얘기하더군요.
차라리 '내가 너무 급해서 그런데 양보좀 해달라' 거나 '미안한데 여기까지 와보니 줄이 너무 길어서 급해서 섰다..이해좀 해달라..' 거나 하고 말했다면 나이도 어린 제가 그렇게 화가나진 않았을겁니다. 미안하다는말 한마디도 없이.. 새치기를 해놓고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나오는 그 아주머니를 보니 정말 너무 화가 나더군요. 제 뒤에 계신분도 어이없어 하셨죠.. 기가막혀서 그분이나 저나 서로 쳐다보다가 제가 뒷분에게 '정말 매너없네요.' 했습니다.
그때까지 뒤도 안돌아보고 앞만보고 얘기하던 그 막무가내 아줌마.. 그때부터 저에게 '매너? 그래 나는 매너 꽝이다! 너는 매너 짱이냐? 나이도 어린것이 내가 집에가면 너같은 딸이있고 며느리가 있어! 나이많은 사람이 앞에 섰으면 어린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하면 될일이지 그걸 매너가 있네없네 하고 따져? 그래 나 매너꽝이다! 너 잘났다! 난 못났고~ 좋겠다~잘나서! 어쩌고 저쩌고..' (정말 그분 대사 똑같이 썼습니다.) 정말 유치하더군요. 어떻게 그렇게까지 무식하게 나올 수 있는지..
단어선택이 완전 초등학생이었어요. (니똥굵다. 니똥 칼라다..그런말이 예전 저 초등학교때 있었는데...쩝...) 그정도의 질서의식을 가진 사람이 그런 비싼 공연은 뭐하러 보러왔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떠들기 시작하더니 기가막혀서 말문이 막힌 저에게 쉬지않고 똑같은말을 반복했습니다. 어이없는건 화장실 들어가서 볼일을 보면서도 쉬지않고.. 너는 잘나서 좋겠다 나는 무식해서 그렇다 어쩔것이냐.. 하면서 정말...무식함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그런분이 제 어머니가 아닌것이 얼마나 다행이던지..(엄마 죄송합니다. 이상한데 비교해서..)
맘같아서는.. 그아줌마가 말하던 본인딸이나 며느리앞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 무식한 아줌마..말섞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그런 무식엔 당하질 못하죠...
십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벼르고 별러서 보러간 공연에서 이런 기본매너도 안된 사람들때문에 기분망치고 그러는거...참 싫으네요. 그런분들은 정말...그런데 오지말고 집에서 TV나 봤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제가 어리니까 그냥 아무말 하지말고 봐줬어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