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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25번째 결혼기념일 입니다.

은혼식 |2008.03.04 10:16
조회 370 |추천 0

오늘은 엄마 아빠의 25th wedding anniversary 입니다.

은혼식 이라고도 하지요.

 

저는 오늘이(화요일)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이라는 사실을  지난주 일요일에 알았습니다.

사실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벌써 코앞으로 다가온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동생을 불러서 네이트 1:1대화로 선물을 의논 했습니다.

(동생이 서울서 학교를 다니는지라.....)

동생이 네이년에 물어보잡니다.

 

물어봤습니다.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랍니다.......허허

날 팔고 가라.......

 

 

그래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동생이 네이년 검색을 해보니 은혼식은 은 제품을 선물하는 날이라며.....

 

 

 

 

 

 

은수저 세트를 사잡니다.....

이런 고전적인녀석....-_-

 

 

반대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리마인드 웨딩촬영을 해드리잡니다.

알아보니 백만원이 넘습니다.

$.$

 

 

 

 

 

부모님의 예물시계가 25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고장나고 잃어버리고 해서 두분다 시계가 없으신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 맘대로 시계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시계가 너무 비싸면 옷으로 살려고

친구를 불러서 남포동 갔습니다.

 

 

 

 

 

 

우왕!!!!!!!!!!!!!!!!!!!!!!

먼 시계가 비싼건 이렇게도 비싸단 말입니까...

 

 

 

세트 가격도 아니고 개당 삼백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부모님 선물 산다고 했더니 아주 비싼것만 권하시더군요

 

 

 

여기 저기 둘러보다 다행히 적당한 가격으로 이쁜걸 찾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은혼식에 어울리게 은색으로 골랐습니다.

 

부모님 예물시계를 사고 집에와서 생각해 보니

카드를 안샀습니다 ㅠ_ㅠ

 

부랴부랴 컴퓨터를 키고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진도 좀 잘라서 붙이고 이래 저래 글도 쓰고

프린트 했습니다.

두꺼운 종이에 붙여서 돌돌 말아서 리본으로 묶었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밥을 먹고 선물을 드렸습니다.

아빠는 쵝오 좋아하십니다.

아빠가 기분이 좋아서 저는 아빠 궁뎅이를 몇번 토닥거렸습니다.

역시 탄력있어......

엄마도 비싼거 뭐하러 샀냐고 말씀하시면서 자꾸

 

"어휴 비싼걸 뭐하러~ 내가 못살아~"

 

이러십니다.

하지만......

 

 

 입은 귀에 걸렸습니다.

 

 

 

근데............................

 

제가 밤에 부랴부랴.... 졸린눈 부벼가며 만든 카드는

시계의 후광에 밀려 그떄까지 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서 편지를 보라고 했습니다.

진짜 한번 쓰윽 보더니 엄마 아빠의 눈은 다시 시계로......

 

 

하핫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엄마아빠가 좋아하셔서 나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게다가 아침에는 부산에 눈도 왔습니다.

우리 부모님의 은혼식을 축하하는듯 했습니다.

우왕 굳 -_-b

 

 

가만히 생각해 보니

결혼해서 좋은일 안좋은일 다 겪으며

25년을 산다는건 정말 존경스러운 일인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길어봤자 겨우 1년, 2년을 사귀는것도 무수한 노력이 필요한데..

부부로 25년을 산다는건 저는 아직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가 이렇게 잘 살아주셔서

25번째 결혼기념일에 25살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긴 세월동안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겨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완전 대박 킹왕짱 오나전 사랑해요

 

아 그리고 내동생 기현이도~알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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