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상경한지 어느덧 1년 ... 전역하자마자 바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단돈 5만원들고
노가다로 고시원비 마련하여 고시원생활속에서 아르바이트찾아 하나 하나 이뤄간것이 불과 1년전이네요..
전 가정형편이 정말 그 어느누구보다도 어려운 청년입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도박으로 물들으신 어머님이 저희 가정을 청소년시기에 방황을 하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이였죠
그래서 전 없이 살아왔습니다 .. 없는것이 자연스러웠던 저였지만 전 남들한테 꿀리기 싫어서 외관적인 모습만큼
은 있는 척 하려고 제 자신을 과대포장을 해왔지요..
오직 하나 돈을 벌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닥치는 대로 수많은 직종에서 일을 하다가 얼떨결에
돈을 비양심적으로 벌수있는 기막힌 방법을 알게되었지요.. 하루에 50~80을 벌었습니다
돈을 부정한 방법으로 버는자 밑에서 일을하면서 그 자의 돈을 제가 중간에서 가로채는 거였지요..
돈의 유혹을 뿌리칠순없었습니다. 물론 남의 소유를 제가 훔치려한것은 잘못된일이였으나 전 그당시에는
어쩔수없이 돈 맛에 이끌려 3달동안 엄청난 돈을 가지게되었지요.. 개털 신세였던 저 .. 누구하나 서울에서
술한잔 할 상대없었던 저는 돈과함께 즐거운 생활을 보내게되었습니다
이런생활이 지속될줄알았습니다. 돈이생기니 여자가생깁니다 . 당연한 세상의 이치지요....
그녀는 생각이없고 막내로 자라면서 자기 씀씀이 헤프고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철딱서니없는 20대 중반의
여성이였죠. 저랑 같은 동갑이였고 이래저래 서로 가까운 거리에 살고있던 저랑 연애하게되면서 자연스레
혼자사는 그녀의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문제의 발단이였습니다
소위 말하길 동거라는 걸 처음 하는 저는 그녀를위해 그녀가 하고싶은 거 맞춰 주면서 서로 행복하게
아무 걱정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는 제 모습이 생기게되면서
지저분하게 돈을 벌고있는 제가 돈씀씀이도 그에 걸맞게 헤퍼지게되었지요..
어느덧 100일 200일 지나면서 서로가 몰랐던 사실 하나하나 알게되면서 말그대로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게되는 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녀의집안은 나름대로 잘 사는편은아니나 부족함이 없는 집안입니다
그러나 저는 가진것 하나없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심지어 제가 집을 챙겨야하는 능력없는 가난한 청년입니다
이러한 저의 간판이 그녀에겐 짐이 되어버렸죠..
삼촌 회사 에 재직하면서 월급 탄탄히 받아 생활하는 평범한 비지니스맨 으로 가족들에게 속여왔고
지저분하게 벌어서 모아뒀던 돈도 그동안 살아오면서 일하면서 모아 둔 깨끗한 돈을 소유하고있는 바람직한
남자로 둔갑을 시킨것이 바로 그녀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가족들과 접했을때 저의 거짓된 모습에 맞춰서
얼굴이 빨개질정도로 너무 불편하고 그걸 속이려하고 속고있는 그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창피스러웠습니다
물론 저의 가정사도 속였겠지요.. 어디까지 어떤식으로 저에대해 표현한지는 지금 이순간에도 전 모릅니다
다만 그녀는 저의 배경이 부끄러워서 순간적으로 그걸 외면하기위해 그렇게 행동했으리라 여겨지네요
저는 서울에서 그녀와 지내면서 그동안 알고지냈던 동성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의 인맥관계가 점점
금이가기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터치였죠.. 그러나 저는 그녀가 우선이였기때문에 다 원하는대로 그녀의뜻대로
맞춰 나갔죠.. 꼴에 저도 우왕끼와 허풍이 좀 심한편이라 사소한 거짓말을 많이해왔습니다
저의 생각없는 사소한 거짓말이 단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나은모습으로 비춰지려고 했던 주된 이유였는데
역시나 거짓말은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떠나게만들더군요.. 거짓말이 습관이 되어버린 저는
그녀에게 상처도 많이줬습니다 . 시간이 흐르면서 소리없는 다툼이 잦아들면서 같이생활하는 저희 둘은
서로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모아뒀던돈도 같이생활하면서 점점 탕진해가고 불법으로 돈을 벌었던 저는 또다시 불법을 돈을 벌려다가
결국엔 있던 돈도 어느정도 탕감해갔습니다..
그러다 새해부터 일이꼬이니 속상하고 답답한 지경이였는데 1달전에 어머님이 대장에 이상이생기셔서
수술을 하셨습니다.. 근데 참으로 슬프고 가슴아픈일인데 수술이 잘됐다고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는게
정상인건데 저는 그러지못했습니다 앞으로가 답답하고 앞으로가 힘들어질거라는 제 생각에 너무나 힘들었죠
수술비 하나 낼 돈이 없는 저희 어머님의 처지에 저는 있는 돈 없는 돈 모아뒀던 돈 전부 수술비에 내게되었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정말 슬펐습니다.. 어머님이 아프신거에대해서도 가슴아팠고 또 그녀에게
수술비하나 낼돈이없는 저희 가정형편을 보여주기 싫어서 제가 가진 돈 전부를 냈다는 걸 속였습니다
그녀는 저랑 처음에는 결혼 전제로 만났죠.. 그러다가 저의 현실적인 부분을 보고 점점 실망감속에서
저를 놔주려는 모습도 가끔식 표출되었지만 그놈의 정때문에 서로 꾹 참으면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돈때문에 그녀를 속이고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되고 돈 때문에 사랑이 떠나가는 시점이 다가왔죠..
돈에 허덕이면서 지치고 힘든 저에게 따뜻한 말한마디가 필요했습니다 힘드니?? 괜찮을꺼야.. 라는
그 쉬운 말한마디가 듣고싶었던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녀는 냉정했습니다 저를 바라봐주지않았습니다
돈때문에 그녀도 많이 힘들어했던 상황이라 돈에 대한 싫증이 곧 저에대한 외면으로 다가오더군요
이렇게 1년 동안 같이 살부딪히면서 너좋네 나좋네 서로 부둥켜 안고 사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별이라는 문구속에서 그에 순응하듯 따라갈수 밖에없는 절차를 겪고 있는 저는 너무 힘들군요
외롭습니다.. 이렇게 답답하고 가슴속에 물이 차있는 듯한 제 심정을 누구한테 토로할수없는 상황이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술한잔 하면서 제 심정을 얘기하고싶고 사람을 만나서 그녀를 잠시나마 잊는데 도움이
될까 라는 것도 서울에는 친구하나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외롭고 지쳐만갑니다
헤어진지 3일됐습니다 . 말 대신 문자로 그녀에게 이별의 통보가왔지요.. 가족들에게 저에대해 모든걸 말했답니
다 .. 저의 거짓된 모습 하나하나와 저의 부족한면을 말했나봅니다.. 당장 헤어지라고했겠지요 그런놈 만나봤자
득될게 없다 라고 말씀하셨을 그녀의 어머님이 떠오릅니다.. 당연한겁니다 능력없으면 이별이 찾아오길 마련입니
다 . 알고있지만 그걸 인정해야만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합니다. ㅠㅠ
식구들 보는 눈이 있으니 문자도 삼가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마지막 문자에 저는 더이상의 연락을 할수가
없었죠..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싶어 미칠지경이지만 그문자한마디에 저는 이제는 끝났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이였습니다.
냉정하고 독한 그녀의 행동과 말투에 전 화가나서 미칠지경이지만 그러질 못합니다..
저는 아직 그녀의집에서 생활하고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있는 곳에서 일을하고있고 거기서 월급날까지
사람구해질때까지 일을해야만하기때문에 아직 그녀의집에서 못떠났습니다 그녀는 친언니집에서 지내고있네요
그녀를 못본지 5일째됐습니다 앞으로 3일 후에 결론의 매듭을 짓게 됩니다.. 짐을 싸서 집에서 나가는걸로
서로 얘기가 된 상황입니다..어제 술좀 먹었습니다 혼자 일끝나고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소주2병먹고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서 혼자 술먹으면서 눈물을 머금고 거울에 비춰진 제 한심한 얼굴이 비춰졌을때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이게 무슨 말도안되는 좃같은 상황입니까....?
지금 당장 떠나야할 판국에 제 사정때문에 집에서도 못나가는 그걸 그녀에게 이해시키려하면서까지
집에 잠시만있겠다 라고 하는 저희 초라한 모습이 마지막까지 이어져버리니 그녀는 더이상 저에게
실망할 것도없을겁니다.. 저는 몇일후에 혼자사는 친구한테 가서 잠시 지내기로했습니다..
상처받은 제마음을 잠시나마 위안이될수있는 의지되는 친구한테 가기로결정했습니다.. 두려워서요
같은 서울아래에 있으면 잊혀지는 데 오래걸릴 것같네요.... 안타깝습니다 제 자신이...
저에게 마음을 비웠다 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시간이 그녀를 잊혀지게 만들것이고 ,,,, 시간이 지금 힘든 이 모든것들을 잊게 해주리라 생각이되나
저는 지금이 힘듭니다 ... 그 언젠가 이 모든게 아무렇지 않을때가 왔을때 제가 남긴 이글을 다시한번 보게되면서
쓴웃음을 지을때가 있겠죠.. 모든게 다 부질없다......... 지랄같은 미련속에서 생기게 되는 가슴속의 고독함이
견딜수가 없네요.....................
사랑했습니다.. 누구보다고 그녀를 겉으론 그리 표현하진못했지만 사랑한다는 말도 거의 안했지만
저는 그녀를 사랑해왔습니다... 이렇게 떠나보내면서 그녀에게 이렇게라도 제 마지막 심정을 표현하고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사랑했다 진심으로.... 떳떳한 남자 만나고싶다고했지??? 구차하게 좋은남자 만나라고는 하지않겠어..
너로인해 나로인해 서로 잃은거 얻은거 많다 . 우린 소설하나 썼을뿐이야 .. 난 그 소설속의 주인공 돈 이란놈을
벌기위해서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갈꺼다.. 정말 보고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많이 미안했다..........나의 못난 모습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안녕......... 내사랑 ..곰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