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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지킴 웬지 없어질거 같아서 ..........

원본지킴 |2008.03.05 10:30
조회 27,002 |추천 0

잠도 안오고.. 기분도 울적해서 맥주 한잔 하는 중입니다

오늘 맥주는 참 쓰네요...

 

 

날 버린 남자에게 복수하고 왔습니다

훗, 복수라.. 복수하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딴에는 마음 독하게 먹고 저질렀죠

 

지금은 스물넷이지만..

스무 살 풋풋했던 대학생 시절에 만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입했던 동호회에서 잘 어울렸던 친구였죠

그 남자도 저랑 동갑이였습니다

서로 죽이 잘 맞아 몇몇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다가 어느새부터 그 친구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내가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가 되네요..

 

사귄 것은 아니였어요.

제가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귀지는 않았죠

저도 딴에 자존심을 지키느라 고백은 하지 않았습니다

 

20살 여름에, 그 친구가 둘이 만나 영화도 보고 술도 한잔 했습니다

그 날은 왠지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그 친구도, 저도..

맥주에 소주에 동동주까지.. 미쳤었죠 저도ㅡㅡ; 무슨 정신이었는지

둘 다 잔뜩 취해서는 택시를 탔습니다. 일어나보니 그 친구 자취방이더군요..

집에서는 전화가 수십통이 와 있었고, 저는 옷을 다 벗고 있었습니다

거기까지 어떻게 간 건지 생각도 안나네요

 

그렇게 몇 일이 지나고, 그 사람이 더 좋아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첫 경험이라 그렇게 집착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그 놈... 그 다음부터 완전 냉정해지더군요

평소 전화도 자주했던 사람이, 이젠 내가 귀찮아졌다는 듯이..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한순간에 변할 수 있는건지

자존심 다 버리고 울며불며 왜 그러냐고 매달렸지만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욕도 듣고, 저를 미친여자 취급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죽이고 싶네요.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렇게 저한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주고 일년 뒤 그 놈은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다시 제대를 했죠

 

 

복수하고 싶더군요. 나랑 똑같은 상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춘의 덫'을 보면 그런 대사가 있죠. 부서버리겠다고...

진짜 그 마음 들었습니다.

어떠한 댓가가 돌아오더라도 니 놈은 내가 당한만큼 갚아줄꺼라고!

 

 

 

제가 어떻게 했는 줄 아세요.. 저도 참 독한 년이죠

싸이에서 그 놈 친구를 찾아냈습니다

학교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 중 한 명을 잡았습니다

다른사람을 찾는 쪽지를 보냈쬬, 우연히 보낸것 처럼..

그 분은, 자기 아니라고 잘못 찾은 것 같다고 친절히 답해주시더군요

정말 우연히 친해진 것처럼..

몇 개월정도 쪽지를 주고받다가 어느정도 친해진 다음에 만났습니다

그 사람을 남자친구로 만들려구요

그렇게 1년정도를 사귀었습니다. 참 착한사람이더군요 절 많이 사랑해주고..

그 사람에게는 너무 미안합니다

좀 더 저를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비밀얘기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서 그 놈의 소식도 간간히 들었죠

 

제대를 했답니다.

방명록에 간간히 글을 남기더군요

여자친구 생겼다며~ 한 번 보여줘~~ '

그 사람 싸이에 제 흔적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사람과 그 놈이 같이 복학을 합니다

아니, 오늘 했죠...

학교에서는 둘도 없는 친구죠. 항상 기숙사 룸메이트를 하고

같이 복학을 하기위해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지난 주말에 드디어 만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후련하네요. 잊지 못합니다, 그 표정을....

뻥진듯한 그 표정. 표정이 점점 굳어지던 그 얼굴..

너 땅을 치고 후회하게하려고 10kg 넘게 살까지 뺐는데, 알아보긴 하네..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 정말 반갑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얘기 많이 들었다고..

그 모습을 즐겼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내 자신이 소름끼칠정도로....

 

맥주 한 잔 하면서 한참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척 즐겁게요..

헤어지고 난 뒤, 전화가 오더군요

올 것이 왔구나..

 

그제서야 물어보더군요. 잘 지냈냐고, 오늘 깜짝 놀랬다고..

전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게 이제서야 궁금하냐고, 난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지냈다고

내가 왜 니 친구를 만나고 있는지 궁금하냐고, 그렇게 놀랍더냐고

눈물이 나려는 걸 억지로 삼켰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 몇 배로 너도 받게 할 꺼라고..

 

절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놈에게 내가 당한 것만큼 상처받게 할 껍니다

내일은 이 사람을 만나 사실을 말할 겁니다

니 목숨보다 소중하다던 그 친구와 함께 잠을 잔 사이다

그 인간이 날 갖고놀다가 버린 사람이다..

나와 그 친구 중 한사람만 택해라.

 

 

전 못된여자입니다

하지만 날 이렇게 만든사람은 그 사람입니다

니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준 상처, 지금이라도 후회하고 무릎꿇도록 짓밟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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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원본|2008.03.05 14:31
지킴 감사합니다
베플복수를할려면|2008.03.05 10:36
너죽고 나죽자가 되야지 엄한사람 왜 잡냐...........미안하지만 어쩔수없다는 캐소리는 집어치워!!!!!!
베플종로에서|2008.03.05 17:32
제친구는 님같이 복수할려는 여자분이아니엿지만 그여자가 고백을했을때 이렇게 말하더군요 미안하다고 자기친구대신 사과한다고 그아픈상처 기억나지않게 생각나지않게 웃게해준다고 그렇게 말햇다네요 그남자분이 이친구와 같이 비슷하게말한다면 그남자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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