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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학교 그만두게 생겼어요

바께쓰 |2008.03.05 13:23
조회 227 |추천 0

여기에 제가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고민스럽고 누구한테도 얘기할 데가 없어서요.

전 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입니다.

지난 기말 시험때 일입니다.

마지막 시험 전날 밤을 세웠거든요.

저녁에 불닭 먹고 커피를 여러잔 마신게 안좋았나봐요.

시험 보다가 갑자기 눈 앞이 노래지면서 식은 땀이 쭉 나더라고요.

겪어보신 분은 아마 아실 겁니다. 그 느낌...

손 들고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 건물이 좀 오래 되서 한쪽 복도 끝에만 화장실이 있거든요.

시험 보던 강의실은 반대편 끝...

가야한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가야한다, 할 수 있다!

자꾸 힘이 풀리려고 해서 마지막엔 그냥 뛰었어요.

문을 박차고 밀고 들어가서 바로 내리면 된다는 계산이었죠.

근데 아줌마가 문 앞에 대걸레를 대각선으로 세워놓고 물청소를 하고 계신거에요.

'학생 2층 가서 봐'

입씨름을 할 정신도 없어서 다다다 내려가는데 더 이상 안되겠더군요

시험을 마저 끝내러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옷에 싸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 하니까 그 자리에서 그냥 본능적으로 바지를 내리고 다 내보냈어요.

식은 땀이 식으면서 고통이 잦아드니까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일단 그냥 바지 올리고 주위를 돌아보니 아련히 들리는 3층 화장실 물청소 소리 외엔 고요~

발 밑을 보니 난감...

문득 구석에 방화용 모래주머니가 담긴 바께쓰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바께쓰를 엎어서 현장을 덮고 2층복도를 통해 강의실로 돌아가 시험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겨울 방학동안 잘 지내고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근데 개강해서 학교에 갔더니 학생식당 앞 게시판에 떡하니 써있는 글...

  'XX관에 X싸고 바께쓰로 덮어논 X, 잡히기만 해봐라'

너무 당황해서 얼굴이 시뻘개졌어요. 누가 볼까 빨리 자리를 떴죠.

짧은 순간이지만 아줌마가 제 알굴을 기억했을 수도 있고...

기억했을까요?

그렇지만 현장을 본 건 아니니까 잡혀도 잡아떼면 될까요?

그날 제가 중간에 화장실 간거 같은 수업 듣는 애들 중 기억하는 애들도 있지 않을까요?

설마 연결 지어서 생각은 못하겠죠?

저 어떡해요?

그냥 휴학하고 어학 연수라도 갈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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