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원 바로 앞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운이 좋게도 작년 10월부터 바로 앞 병원에 꽃을 납품하게 됐어요.
큰 화환같은 것은 아니지만 작게나마 정기적으로 교수실로 꽃을 배달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원래 배달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긴 하지만
교수실에 놓일꽃은 제가 직접 꽃 장식을 해야되기 때문에 직접 배달을 가고 있지요.
그 교수님하고 알게 된지는 10월부터 였으니까 6개월정도 되어가고 있네요.
제가 처음 배달 간날...교수실을 못찾아서 병원 복도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 교수님이 먼저 상냥하게 다가오셔서 꽃배달 오신거냐고 먼저 물어봐주시더라구요.
게다가 교수실까지 꽃도 대신 들어주시고
보통 의사 선생님들처럼 차갑고 무서울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분은 어찌나 상냥하고 친절하신지
그모습에 이 34살 노처녀 feel이 확 꽂혀버렸습니다.(그 교수님의 나이는 39)
물론 여친은 있으셨습니다.
꽃 예약하실때 여친되시는 분께서 저희 가게에 직접 찾아오셨거든요.
그리고 예약하는날 여친되시는 분이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라는 사실도 알았구요.
그 여자분...겉모습으로만 봤을때는 제 또래정도 되어 보이더라구요.(실제나이는 32살)
인물은 반반하더라구요.키도 크고...
성격은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후부터 제가 꽃배달을 3일에 한번씩 갔는데요.
그 3일이 어찌나 길게만 느껴지던지...
갈때마다 예쁘게 화장하고 머리하고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모릅니다.
물론 매번 그 교수님이 교수실에 있었던 것은 아니예요.
운좋은 날에는 제가 꽃장식을 마칠때까지도 같이 있는날이 있긴한데요.
그런날이 아니고서는 거의 얼굴보기도 바쁩니다.
신경외과 교수님이라 그러신지 많이 바쁘신가 보더라구요.
그렇다 보니까 꽃장식이 그 교수님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물어볼 시간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교수님께 살짝 메모를 남긴적이 있었어요.
메모지 끝에는 향수를 살짝 뿌리구...
<교수님!^^제가 장식해드리는 꽃이 교수님 맘에 드는지 모르겠어요.메모남겨주실거죠?^^>
라고 메모를 남겼는데..
그 다음부터 제가 꽃장식을 하러 가는 날엔...항상 꽃 앞에 메모를 써놓으시더라구요.
지금까지 그 선생님께서 쓰신 메모를 모았는데...대략 스무장 가까이 됩니다.
물론 특별한 내용은 없었어요.
그냥...
<꽃장식이 굉장히 멋집니다>
<이번에는 후리지아네요.향기가 제 하루를 상쾌하게 했습니다>
<다음에는 카라를 부탁드립니다.>
대략 이런내용들인데요.그 메모를 볼때마다 제 기분은 하늘을 나는듯 했습니다.^^;;
물론 이런 메모에...의미를 부여 하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자꾸만 저도 모르게...혹시나~하는 생각이 들곤해요.
혹시...그 교수님도 나한테 마음이 있는건 아날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언젠가 한번은 저한테 결혼 하셨냐구 묻더라구요.
그래서 안했다고 하니까...
갑자기 어떤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냐며...넌즈시 물어보시더라구요.
(보통 이런말은 상대방 마음을 떠볼때 사용하는 말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그 교수님을 생각하면서...
키는 175정도에 깨끗한 피부에 속쌍커풀을 가진 남자가 좋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교수님이 어느정도 눈치를 채셨는지 살며시 웃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그 교수님께 용기내어 질문을 던졌습니다.
교수님 혹시 그때 물리치료사 여친분과 결혼 하실거냐구요.
그 교수님 잠깐 웃으시더니...그 아가씨가 나와 결혼을 안하려고 하니 그게 또 문제네요?
라는 애매한 말씀을 하시길래 제가 다시 한번 물었어요.
그럼 교수님은 그분과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뜻이겠네요?
그 교수님..."근데 그게 제마음대로 되나요"라고 말씀하시면서 밥 먹으러 가신다면서
내려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순간 두분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무작정 따라가서 나름대로 귀여운 매력을 발휘해서...
당돌하게 말했습니다.^^
"교수님 저두 배고파요."
그랬더니 그 교수님...귀여운 어린아이를 보는듯한 눈빛으로...
배 많이 고프시냐구 하시면서...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교수님 원래 직원식당에서 드신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날은 왠일인지...
직원식당이 아닌 일반음식점에서 저를 사주시더라구요.(병원안에 음식점이 있습니다..)
암튼 거기서 직접 사주시더라구요.
그때 저도 약간은 그 교수님도 나한테 관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구요.
예감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꽃핑계 대면서 그 교수님과 헨드폰 번호도 서로 교환했구요.
그날이후로 하루에 3번정도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교수님이 워낙에 바쁘다 보니까 답장은 지금까지도 몇번 받지는 못했어요.
그렇지만 남자분들은 아예 관심이 없는 여자들한테는 문자 한통도 안보내 준다고 하던데
그 교수님은 그래도 몇번정도는 답장을 보내 주시더라구요.
비록...네,아니오..단답형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저는 만족한답니다.어느정도 그 교수님 마음을 안것만으로도...^^;;저는 만족하니까요.
그리고 전 갑자기 끓어 오르는 사랑은...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지금처럼..천천히...뚝배기처럼 끓어 오르는 사랑이 되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암튼 그렇게 계속 지내던중에...한날은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그 물리치료사분께 청혼 하실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은근히 질투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그런것같기도 하구요.
그렇지 않고서야 괜히 쌩뚱맞게 그런말을 저한테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제생각엔...
그 물리치료사분...절대 이 교수님 놓칠 것 같아보이진 않아요.
솔직히 이 교수님과 결혼하면 듣게 될 사모님 소리..포기할 여자 몇 안될겁니다.
그래서 아마 그 여자분도 이 교수님을 절대 놓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제가 많이 불안해요.
그때문에 교수님께 조금 더 빨리 다가가기 위해서
같이 저녁도먹고 술한잔 하자고 할 요량으로 그 교수님께 전화를 했어요.
전화 하자마자 제 특유의 귀여운 애교로...그 교수님께 밥 사달라구 했구요.
그런데 그 교수님께서...
**씨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자기가 너무 바빠서 사적인 자리는 가질수 없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남자가 이렇게 튕기는건 첨봤습니다.ㅠㅠ
휴..
제나이 34살에 남자라면 꽤 많이 만나보긴 했지만...이 교수님 속마음은 안그러시면서
엄청 튕기세요.ㅠㅠ
그래서 제 나름대로 방법을 생각해봤는데요.
제가 그 교수님 퇴근시간을 잘 알거든요.
그래서 퇴근시간에 맞춰서 주차장에 기다렸다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귀여움과 당돌함으로 밀어 부쳐보려고 하는데...
그게 먹힐지 모르겠어요.ㅠㅠ혹시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으시겠죠?ㅠㅠ
점점 자신감 상실..
솔직히 그 교수님과 사귄다는 그 물리치료사도...외모만 반반하지...
조건적인 면에서는 저랑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보거든요.
저도 나름대로 서울에서 알아주는 대학 나왔구요.
(전문대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알아주는 전문대를 졸업했습니다.)
제가 그 물리치료사분과 견주었을때 빠지는거라고는 외모...
솔직히..
그 여자분은 170정도에 거의 모델급..얼굴도 뭐 다시 돌아볼 정도로 청순하고
귀티가 나긴 하더라구요.
그런데...그런 여자들 뻔하죠.
밥먹고 몸매가 가꿨으리라 생각하네요.
반면에 저는 키는 158정도이지만...나름대로 통통해서 귀엽다는 말 정말 많이 듣구요.
지금 34살이지만 동안이라는 말 굉장히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아마 그 물리치료사 여자분과 같이 나가면..제가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것같다는...^^;;;
암튼 외모가 그 여자분보단 조금 빠지긴 하지만...저도 나름대로 매력있고 동아니고...
또...
그 교수님을 그 여자분 보다는 더 사랑해주고 존경해줄 자신이 있거든요.
그래서 욕심이 나더라구요.
저도 벌써 34살인데 시집갈 나이기도 하구요.
이왕 저한테 호감 보이고 관심 보이는 남자 나타났을때 확 채려구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작업중인데...
그 교수님이 너무 튕기셔서...제가 좀 지치네요..ㅠㅠ
그래서 글을 올려봤습니다.
그 교수님을 한번에 사로잡을만한 무기같은거 없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