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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변태남 때문에 너무 무서웠어요.

무서워 |2008.03.06 10:55
조회 863 |추천 0

일때문에 피치못하게 막차를 이용하거나 늦은 귀가를 해야만하는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 여성분들이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죠..

 

사실 과거에 청소년시절 학교근처에 출몰하던 바바리맨을 다들 한번씩은 보셨을거예요.

학창시절이 끝나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거든요. 운이 좋은지 계속 되는 야근으로 늦은 귀가를 하면서도 이상한 사람을 만난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제 ㅠㅠㅠㅠㅠ

늘 그렇듯이 버스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중에 버스안에서 졸다가 제가 내릴곳을 지나가버린거예요 ㅡㅡ; 다행이 한정거장 지났길래 버스에서 부랴부랴 내려서는 걷기 시작했죠.

시간이 12시 30분이 넘어 늦은 시간이었지만 대도로변이고 아직 차가 많이 다니는지라 열심히 걷고 있었는대요.

 

반정도 걸었나? 저 앞에 어떤 남자가 도로변을 향해 어딘가에 걸터 앉아 있더라구요.

힐끔보고 내 갈길을 가고 있는데 그 힐끔 본 순간에서 그 남자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차도 많이 다니고 있고 아직 영업중인 커다란 식당 앞이고 해서 스스로를 달래며 앞만보고 지나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가 말을 하는겁니다!! 힐끔 보았을때 그 남자의 얼굴이 저를 향해 있었고 주위에 사람이라고는 저밖에 없었거든요.

"아..0물 나오겠다"라고 크게 말을 하더라구요.

!!!!!!!!!!!!!!!!!!!!!!!!

너........무 놀랬습니다. 사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는 노출로 쾌감을 얻기는 하지만 왜 대개 소심해서 강하게 나가면 도망간다느니 뭐 그런 얘기가 많잖아요.

근데 차가 저렇게 많이 다니는 대도로변에 걸터앉아서 변태짓하는 것도 그런데 저렇게 크게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진짜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무슨 일이야 있겠나 싶어 발걸음을 재촉했죠. 그렇게 몇미터쯤 걸었는데

바로...바로 제 등뒤에서 똑같은 목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아..0물 나오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몇초 안되는 순간이었지만 머리카락이 곤두선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진짜 너무 놀랬습니다. 온몸이 마비되는것 같더라구요. 정신이 없고 무서워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뒤도 못보겠고 이런 대도로변에서 이렇게 할 놈이면 주위에 사람이 있건없건 못된 짓을 충분히 할 놈일 수도 있겠다 싶고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오래전 독립을 한지라 마중나올 사람도 없는데ㅠ

또 현재 솔로인지라 전화기를 주섬주섬 꺼내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는 주무실것 같고..마침 동생이 바로 전화를 받길래 마구 말을 했어요. 변태새끼가 쫓아오는데 바로 앞에 파출소 있으니까 거기로 갈거다 뭐 어쩌구..

사실 바로 앞에 파출소가 있는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정신없이 파출소까지 가서 문을 열려고 하는데 잠긴거예요!!!!!!!!!!!!!!! 아무도 없고...

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뭐 지구대에 있다나 뭐라나 바로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한 3분뒤에 오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다리가 풀리고 온몸이 떨리더라구요...귀에서는 그 목소리가 계속 맴돌고...

 

경찰분이 오셔서 정황을 물으시길래 얘기하려는데 갑자기 눈물이 팍..나는겁니다 ㅡㅡ;;

징징짜면서 설명을 하고 경찰차로 집근처까지 갔죠...참나..그 변태때문에 난생처음 경찰차를 다 타보았네요..

 

집에가서 동생에게 잘 들어왔다고 전화를 하고 집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오늘아침에 나오는데 남자들이 다 이상해 보이더라구요.

'저렇게 멀쩡해 보이는 놈들 중에 그런 놈이 있을지도 몰라' 뭐 이런 비약을...

 

나도 겪어봤는데 뭐 그런 걸 이렇게 길게 적었냐 하시겠지만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히 적은것은

혹시 그런 변태들이 이런 톡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저나 또는 그런 경험을 하신 여자분들이 얼마나 공포스러워하고 충격을 받는지 얘기하고 싶어서예요.

 

흘려 듣기에는 그런 사람들이 인터넷상에서 모임을 만들고 어디어디가 좋다더라하는 장소로 공유하고 그런다는데... 정말인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자신의 여동생, 누나가 그런 일로 놀라고 무서움에 떨면서 우는 모습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쾌감을 그렇게해서 느끼고 싶습니까??

 

저는 오늘도 늦은 귀가를 하겠죠. 일이라는 것이 다 그렇죠뭐.. 그렇다고 윗분에게 나 어제 변태를 만나서 무서워 그러니 며칠만 일찍갈 수 있겠느냐..하면 '여자는..'어쩌구 하는 생각이나 하지 않을까 두렵고 도태되지 않을까 두렵고...하는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요...

 

오늘 호신용 스프레이 같은 것을 구입해 보려고요... 여러분들도 구비해두세요... 정말 무섭습니다.

호신용 스프레이가 든든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충격이랑 기억은 한참을 갈듯해요.

 

여자분들.. 밤길 조심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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