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혼사방에 들어와 혼사모 열분들의 글을 보면서 사는 즐거움을 찾는......혼자사는 넘 입니다...
때론 재미있고, 때론 감동적인 글들을 읽어나가다...저두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한 글 쓸려구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있었던...저의 뼈아픈 이야기 임다......정말 힘들었슴다..
어제....
아주 아주 늦은 퇴근길에 오피스텔 1층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마실거 몇개를 샀다..
콜라, 요즘 뜬다는 망고쥬스, 이프로....
계산대를 향하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켈로그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아침을 먹어보자..."
켈로그와 서울우유 큰것두 같이 샀다...
그리고.....집에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TV를 향해 리모콘질 하다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늘 그렇듯이....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
양치와 샤워를 단 10분만에 끝내구 바지를 입으려다, 어제 밤에 산 켈로그가 생각이났다..
"그래 아침을 먹자..."
1분도 아까운 아침에 평소에 하지 않던짓들을 하기 시작했다........나 답지 않게..
이왕 먹을꺼 라디오도 켜구, 오피스텔 커텐도 겆고......아침햇살을 받으면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켈로그 두그릇을 비우고, 우유의 2/3를 다 마시고, 난 라디오를 끄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에 시동을 걸고, 담배를 한대 물고 출발을 했다....
아침을 먹으니...담배맛도 더 좋은것 같았다......이제 매일 먹어야지 라고 스스로 되내었다..
우리집은 분당...
회사는 대치동...
수서 분당간을 타면.....안막히면...20분만에도 돌파가 가능하다..
그러나...출근길....다들 아실것이다.......기본이 한시간이다...
수서분당간으로 진입한후, 5분정도 흘렀을까....
아랫배가 서서히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도 회사가서 해결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10분이 흘렀다....
장난이 아닐것 같다....
클러치를 밟기가 힘들어 진다.....
서다 가다를 반복할때 마다....약간씩 힘들어 지기 시작한다...
얼마전에 차를 바꿨다.....지금 아니면 언제타볼까 하는 마음에 스포츠카 한번 타볼려구 중고 티*론 터*런스 를 샀다....
근데 수동을 샀다...
그래서 더더욱 힘들다...양발을 다 써야 하므로...
30분정도 흘렀을까...
룸미러에 비친 내얼굴이....누렇게 뜨기 시작한다..
바로 앉기가 힘들다....옆으로 비스듬히 앉아야 참을수 있을것 같았다...
분당 수서간 고속화 도로.....정차할때도 없거니와, 정차를 한다 하더라고...거기서 해결할수가 없다..
그냥..일반도로에선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해결할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참자...조금만......
그렇게 참아오면서 일원동까지 왔다...
얼굴은 누렇고 떴고, 내 몸속에서 밀어내는 힘은 내가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었다...
"차라리......차라리.......그냥....여기서 해결하고 다시 집에 갔다 올까? " 오죽했으면 이생각까지 했을까..
일원동 쪽에서 대치역쪽으로 차를 돌렸다....
아무 건물이나.....들어가야 겠다...
이제 더이상 물러설수가 없을것 같았다...
어디든 정차를 해야 한다....
그순간 눈에 보이는 한줄기 섬광...
PC방....
PC방 앞 도로에 대충 정차 하고.....힘들게 내려....엉거주춤....2층 PC방으로 향했다...
조금만...조금만..참자..
PC방 문을 여는 순간....
"업그레이드 관계로 3일간 쉽니다.."
이런 덴장.....
다시 3층으로 향했다...
3층은 미장원 이었다...
무슨 무슨 헤어숍인데.....그 당시의 나의 정신상태로 어찌 그걸 기억하겠는가?
여튼...
당빠...그 이른 시간에 미장원이 문을 열리 만무하다...
다시 4층....
계단을...거의 기어가다 시피 올라갔다...
살았다...문이 열려 있다....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보니...
울 회사와 거의 비슷한 환경의 벤쳐기업....
갈등 때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금은....이것 저것 가릴때가 아니다...
이제 막 출근해서 컴터를 키구 있는 사람에게...
허리를 제대로 펴면......나올꺼 같아....반쯤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저기요...정말 죄송한데요......화..화....화장실 쫌 쓸....수 있을까요?
그사람..표정.....아직도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마치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환자를 맞이하는 의사처럼.....
나를 조심조심....화장실까지..안내했다...
이제 살았구나........
문을 열고.....바지를 내림과 동시에........나를 괴롭히던 그것들이......쏟아져 나왔다....
살았다.....
어느정도..나올게 다 나온 순간....
이제 이 사태를 수습해야할 순간이 다가왔다...
그냥...뒤도 안돌아 보고..뛰쳐 나갈까?
간간히 들리는..아침인사들......자꾸 자꾸 사람들은 오구 있다...
어쩔까....
모른척 유유히...나갈까...
흑흑..........어쩌지...
시계를 보니....8시50분...
지각은 걱정이 안되지만....여기서 빠져나갈길이....막막하다..
어쨋든 옷은 입었다....
물도 내렸다....
"금연" 이라는 스티커를 째려보면.....담배를 한대 물었다...
담배한대를 다 피우고, 결정을 내렸다...
"그래...유유히 사라지자.....고개를 숙인채로...."
화장실에서..나왔다...
사람들 넘 많다...
다들 자기의 PC앞에서....무언가를 하고 있다...
잘 됬다....조용히 나가자...
그런데...그런데..
문앞에서 난관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보안문(밖에서는 키택을 대고 들어오구 안에서는 버튼을 누르고 나가는...) 이었다..
들어올때만 해도 분명히 열려 있었는데....흑흑
근데...
버튼을 당췌 찾을수가 없었다...
흑흑.....돌아버리겠네......
문앞에서...머뭇 머뭇 거리고 있으니까...
아까 나를 화장실까지 안내해준 천사가....와서..
"일 다 보셨어요?" 라고 물으면서......문을 열어준다...
난....90도 각도로 몇번을 했는지 모를정도로 많은 인사를 하고...내차로 돌아왔다...
난 내가 정차를 할때만 해도 길가에 했다고 생각했는데, 볼일을 보고 내려오니...
거의 길 중간에 세워져 있었다....
견인 안되길...천만 다행이다..
여튼.....아침에 지각하고....
오늘 아침은 지옥 그자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