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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애 첫번째 가위

눈팅전문 |2008.03.08 16:23
조회 1,212 |추천 0

부제 : 엽호의 부작용;;

요즘 엽호에 빠져서 역주행중인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평소 머리만 땅에 닿으면 어디서든 잠을 잘 잡니다. 잠자리가 바뀌면 못자는 친구들은 많이 부러워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엽호에 빠져서 역주행 중이라 그랬는지

불끄고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귀신이 정말 있을까?'

'가위눌리면 어떤 느낌일까?'

이런등등의 생각을 하고 있다가 점점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깜짝놀라서 '왜 이런생각을 하지?'란 기분이 들면서

안해야지 안해야지 했는데 그럴수록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겁니다.

잠이 안와서 뒤척거리다가 오른쪽으로 딱 돌아 누웠는데

화장대 거울에 사람 머리같은 검은 물체가 딱 보이는 겁니다.

놀라고 무섭기도 했지만 뭔지 궁금해서 뒤로 딱 돌아보니 이불장 손잡이에 검은색 모자 2개(야구모자랑 비니)가 걸려있는겁니다. '참나, 저걸보고 놀랬나' 하는 마음에 어이없어 하면서 다시 뒤로 돌아서 화장대쪽으로 돌아 누웠는데 글쎄 검은 물체가 점점 커지는 기분이 드는 겁니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웅크린 채로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데 귓속에서 갑자기 '웅웅웅웅...윙윙윙윙...'소리가 점점 빨라지더니 (중간중간 여러사람들이 웅성대는 듯한, 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도 섞여 들리고) 한순간 몸에 전기 충격이 가해지듯이 몸이 쫙 펴지면서 눈이 확 떠지는 겁니다. 눈앞에 검은물체가 거울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기분도 들고 너무 무서워서 다시 눈을 감았는데 똑같은 소리가 계속 맴돌다 또 한번 전기가 오듯이 눈이 번쩍 떠지고...

이렇게 총 3번을 반복한 뒤, 세번째 눈을 딱 뜨는 순간 쪽팔리고 이런걸 떠나서 소리가 지르고 싶은데 소리도 안나오고 온몸이 찌릿찌릿한게 안움직여지는겁니다. 슈퍼맨이 날아가는 포즈를 그대로 옆으로 돌려놓은 상태에서 쭉 뻗은팔을 머리아래에 베고있는 포즈로 10여초 정도나 될까, 그 짧은 순간을 정말 길게 느껴지게 하더군요. 눈은 안감아 지고 귀에선 소리가 윙윙 거리는데 여러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섞여서 들리고...

그래도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쭉 뻗은팔로 주먹을 쥐려고 별 쇼를 다했습니다. 한참을 노력하니 손가락이 까딱하면서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면서 자유로워 졌습니다. 그 순간에도 '제법인데~'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소름돋은 몸을 한껏 웅크리고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한참을 잠못드는 지난 밤이었습니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위해 방 구조를 대충 그려본거구요 문갑 위에 티비가 있어서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잠든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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