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읽기만 하다가 첨으로 함 써봅니다
이틀전 얘기인데요 제가 거제도에 사는데요
피시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한답니다.
저녁 10시쯤 출근 했을때 어떤 커플이 있었어요 나이도 좀 되어 보이는 20대 후반??정도
배가 고팠는지 라면을 하나씩 드시더라구여 뭐 아무런 생각도 없었죠 그때는
이제 아침 7시쯤?? 되니까 여자분이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간다고 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네 다녀오세요" 하고 기다렸죠
중간 계산을 한번 할려고 했는데 나이도 있고 해서, 설마 도망가겠나..
싶어서 안하고 그냥 있었죠 ;;
여자분이 나간지 한 30분쯤 되었나..??
남자분이 폰을 잡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거리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시더니 저에게 와서
" 저기요 지금 제 여자친구가 은행에 돈 찾으러 갔는데요, 돈 찾고 나오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네요
지금 좀 데리러 갔다 올게요" 라고 하는겁니다;;
아 저는 그때 딱 뭔가 알았죠;; 아 어디서 많이 본 시츄에이션인데 ㅡㅡ...
한 10초 생각하고선 제가 대답했어요
" 장난하세요? " 이러니깐
그사람이 아 정말 거짓말 아니구요 진짜 사고 났어요 ;; 하면서
심각한 표정 짓더라구요; 웬만하면 그냥 갔다 오라고 했겠지만 그 두분
둘이 합쳐서 3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금액이;;
만약 도망가게 되었다면 그 돈을 제가 채워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경찰서에 전화했죠; 그남자분에게 어느 은행이냐고 물어보니
제일은행 이래요
그래서 경찰에게 제일은행 앞에 어떤 여자분 교통사고 당했다고 하는데
한번 확인해보실래요? 라고 전화했어요
그니깐 알겠다고 하고 119에 신고부터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한 5분 기다리니 경찰서에서 전화오더라구요; 사고 난 흔적이 없다구요
그러자 그남자분이 저를 잠시 화장실로 가서 얘기를 하자는거에요
따라갔더니, 서울에서 내려온지 얼마 안됬는데 돈도 없고.. 있을때도 없고
일자리 구하는것도 쉽지도 않고, 밖도 춥고.. 배도 고프고 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번만 봐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웃었죠 그냥; 웃음만 나와서
장난하냐구 그래서 저랑 교체하는 주간 알바하는 친구가 오길래
얘기를 했더니 사장님에게 전화를 하라해서 전화했습니다;
근데 그냥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상당히 열이 받으셨더라구요; 저희 사장님 기분 안좋으시면 알바생한테
다 돌아옵니다; 저도 기분이 금방 안좋아졌구요; 먼저 나가있던 여자분 얼굴이나 함 볼려고
어디있냐고 같이 가자고 하니까 데려다주더라구요 딱 여자분에게 가니깐
완전 헉.. 헐..? 어쩔쭐 몰라하는 표정을 지으시더라구요
두분다 나이가 28살 이어서 어린 나이도 아니셨는데 왜 이런짓을 하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없더라구요; 죄송하다고 밖에 안하고; 전 돈을 받아갈 생각으로 정말 돈이 한푼도 없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시길래; 여자분이 가방을 들고 계시길래 가방을 달라하고 뒤졌더니 정말 아무것도 안나오더라구요; 화장품 몇개, 신문지, 여성전용물품등;
주위지나가던 분들이 절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ㅡㅡ; 제가 그때 또 정장을 입고 있어서
사채업자로 보는듯한 ;;쩝;; 가방을 돌려드리고 나니 .. 갑자기 참 안쓰러워 보이시더라구요; 두분이
두분 곧 결혼하실거라고 하는데 다리도 좀 안좋은 남자친구분 만나셔서
결혼하실려고 마음먹으신 여자분도 마음이 참 이쁘시고 .. 뜬금없이
밥은 드셧냐 물어보니 안드셨답니다..
밥 한끼식 사드릴테니 따라 오라구 하니; 여자분이 막 우시는겁니다..
왜 우냐고 물어보니 죄송하고 고마워서 운다네요. 순간 저도 가슴이 찡 했구요;
끝까지 안따라 가신다길래; 5분동안 실랑이 끝에 만원짜리 두장 손에 쥐어드리고
밥이라도 사 드시고, 오래 이쁜사랑 하시라구 하고, 폰번호 찍어드리구 배고프시던지 잘곳이 필요하시면 연락달라구 하구 왔습니다.^^
옆에 있던 제 친구가 이러더라구요
" 저사람들 돈 안내고 갈려고 했다는거 알았을때 뚜드려 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니가 한 행동을보고 내가 참 부끄럽더라" 라고 하더라구요
참 오랜만에 좋은일 한거 같아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다른겜방 가셔선 그렇게 하지마세요 질 안좋은 사람 만나면 경찰서갑니다..
두분 오래오래 행복하시구요^^
덕분에 저도 참 뿌듯했습니다^^
절대 낚는 글 아니니깐 걱정마세요~!!
아직 대한민국 살만한 나라입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