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다...(알만한 사람만 알까?) 나 무남독녀 홀어무이..
랑.. 장손, 외아들... 엄마한테 편지를 썼다구 했었던가???
눈물로 쓰는 편지 시집가니까 정말 철이 팍팍 들어가고 있다
시댁에 먼저가야 한다는 사실이...엄마 혼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맘이 너무 아팠다.. 왜 결혼하면 남편의 생활영역으로 내가 포함이
되어야 하느지... 일이 하기 싫은 것이 아니다..
왠지 시댁에 쓰는돈 친정에 쓰는것 보다 더 많다고 생각드는데
그래도 도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10마넌 보냈다.. "준비"하라고
시누이랑 통화하는데... 시엄니한테 전화함 해보란다... 해따..
(내가 무신 잘못을 했을꼬~~ 서운한거 있을까???)
"엄마 저요 별일 없죠?? 전화하라고 하셨다면서요.."
"있지... 너그들 엄마하구 추석보내고 내려와라"
(띠~~~옹) "엄마... 왜그러세요... 갑자기"
"너그 엄마 혼자있자네... 그리고 내려온나"
우째 갈수록 나는 신랑보다는 시댁때문에 시집온거 같다
혼자서 준비하신다고 울 아부지 차례지내고 오라고 하신다
덜컥 미안한 맘이 들었다. 난 가끔 속으로 욕 디따시 많이 하는디...
엄마한테 전화했다... 울 시엄니가 지내고 오라는 말을 했다
"엄마 걱정마... 그래도 그러는거 아냐. 말은 고마운데 너두
집에서 추석보내고 가면 맘 안편할거야"
엄마말이 백번 옳다.. 그럴거다... 저번에도 시엄니..
"오빠가 잘 못하니까 엄마선물 꼭 사주고 내려와라~~"
하시더라.. 이방에 사람들 못된 시댁 만나 불행한 사람두
많을거다. 난 정말 암것두 아니지만... 엄니가 이렇게 해주니
정말 죄책감을 느낀다... 우리엄마 오늘 바지사로 나가셨다
우리 시엄니 주신다고... 고모네 농장에서 갖고온 타먹는 우유도
얻어오신덴다... 시엄니 주라구... 나두 화장품 샀다...
철없는 신랑대신 엄청 좋은 시누이와 시부모를 만났것 같다
(그리 신랑이 못난건 아니지만 운동을 넘 좋아하니...)
조금 덜 아프다... 엄마한테 덜 미안하다.
시엄마한테 서운한거 이래서 잊고 사나보다..
오늘 전화했다... 시엄마한테
"엄마 그래두 그러는거 아니래요 말은 고마운데... 아들이니까
도리 다 하고 올라오래요"
"엄마는 너그 엄마 걱정되서 그랬제..."
"엄마 시장가면 나 꽈리고추랑 멸치랑 조림해줘요"
"그래 엄마가 안잊어먹고 꼭 사다 놓을께... 오이야~~"
우리 시어머니... 항상 엄마가~~ 라면서 말씀하신다...
딸로 생각한다고 백번 말하는 시어머니 원하지 않는다
자신을 엄마라고 내게 내새우면서 정말 엄마가 되주고 싶은
그런 엄마를 나는 얻었다...
눈물의 편지를 썼지만... 나는 행복하다... 좋은 식구들과
가족이라는 연을 맺고 살수 있어서...
우리 엄마두 행복하단다... 좋은 시댁식구들하구 좋은 남편 만나
내가 울지 않는다구... 시댁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