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입니다. 여러분의 충고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많이 앞서 갔다는 거 인정합니다.
경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걸 말이죠...
스킨십도 고팠고, 무엇보다 사랑에 많이 고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담스럽다는 그녀의 말에 엊그제 속시원히 정리해버렸습니다.
그여자분이 그러더군요. 한동안은 안보고 지냈으면 한다고 말이죠.
그게 한시적인 것이든, 계속적인 것이든
냉정하게 잊어버리기로 다짐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이리도 힘들다는 걸 잘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은 되었기에 오히려 홀가분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헬스클럽도 다니면서 스스로를 학대(?)하는 명분하에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구약성서의 말도 있지 않습니까??
좀 더 배려하는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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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직장 생활 1년이 넘어가는 29살의 남자 평범한 회사원 입니다.
지난 2월부터 회사내의 어떤분을 우연치 않게 만나서 만남을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다른 부서이긴 하지만, 건물을 오가는 데 차로 대략 5분 정도 걸리는 관계로
그렇게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닙니다.
원래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같은 부서에서 저는 2층, 그분은 1층에 있었고,
이 여자분과는 그냥 직장 동료로서
네이트온으로 연결된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네이트온 연결되고 싸이까지 찾아가보니, 대문에 남친이랑 찍은 사진이 떡하니
있었기에 전 아무런 사심도 가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지난해 9월말 부서를 옮겨서 원래 있었던 곳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현재의 부서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분과의 관심은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올해 12월쯤에 그 여자분이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었고,
전 호기심에 그 분의 싸이로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남친과의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던 메인화면이 아주 차분한 그림(?)으로 바뀌어 있었고, 미니룸 역시
자신의 아바타 1명만 남아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속으로 분명히 헤어진 거라 단정지었습니다. (사실, 헤어진게 맞았습니다.)
이후부터 전 호기심 반, 관심 반 등등의 이유로 이분과 쪽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거기다 그분이 다시 원래 직장으로 돌아오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만남이 시작된 게 지난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
전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아니,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29이란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독자로 자라왔고 혼자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다보니
이제는 둘이 있는 게 더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29에 접어들면서 생각이 급작스레 바뀌더군요. 이젠 마음 맞는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이죠. 이 분과 쪽지로 주고 받으면서의 저의 첫느낌은 왠지
잘통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애초에는 약간의 호기심이 가미된 의도된 만남이었지만, 톡 쏘아붙이는 말투에
약간은 이기적인 성격, 자기 할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야무진 성격 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발렌타인 데이 다음날 2월 15일에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전 그날 장미꽃과 와인을 준비했고, 패밀리 레스토랑 까지 미리 예약했었습니다.
만남 자체는 기뻤지만, 그녀는 아직까지 일에만 매진하고 싶다면서 "사귀자"는
저의 확답을 피했습니다.
식사 후, 제가 조용한 곳에서 와인을 마시고 싶다고 했고, 전 아무 생각없이
(정말로 아무 생각없이) 인근 모텔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 당시 날씨가 상당히
추웠고 전 단순히 바람을 피하면서 동시에 와인을 마시며 조용히 있고 싶은
장소를 생각해낸 곳이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의도가 어찌되었건,
이 여자분도 순순히 따라왔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들은 와인과 준비한 녹차치즈
케익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취기가 좀 오르자 제가 용기를 내어 그녀를
잡아당겼고, 그렇게 5분여동안 3번의 키스를 했습니다. 그냥 입술만 부딪히는 게 아닌
진짜 딥 키스를 말이죠.
그녀의 움직임을 느끼며, 저도 자연스럽게 보조를 맞추었습니다.
느낌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저희들은 만남을 유지해왔습니다.
2월 15일 만남 이후, 그녀가 3주 연속으로 주말의 만남을 계모임-친구모임-결혼식-
돌잔치 등등으로 거부 했고, 일요일엔 무조건 쉬어야 된다며 만남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저는 거의 7시 전후로 마치는 반면, 그 여자분은 보통 9시 45분 전후로
마치고, 더 길어질때는 10시 30분이 넘어서 마칠때도 있었다는 겁니다.
(거기다, 토요일엔 전 격주 주5일이었지만, 그분은 토요일에도 6시정도까지 일한다는
겁니다.)
같은 회사지만, 부서가 다른 이유 때문에 이런 식으로 엇갈린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지만,
전 묵묵히 참았고, 주중 평일에만 2번 정도 20분여를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 좋았습니다. 그녀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매번 만날때 마다 키스도 덧붙여서
말이죠)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녀는 거의 자기 일에만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저의 사귀자는
말에도 아직 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네이트 쪽지를 보내도 전 바로바로 댓구를 해주지만,
그녀는 보통이 30분입니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장 안주기 일쑤입니다.
전 그냥 바쁜 걸 알기에 그냥 넘어가고 참았습니다.
그렇게 3주의 시간이 지나고 만난지 4주째 화요일이 다가 왔습니다.
네 바로 3월 11일 입니다. 그녀가 갑자기 네이트 쪽지로 '솔직히 부담스럽다'의 말을 남겼습니다.
사실 부담스럽다는 말은 안들어본 건 아니었지만,
전 조심해왔습니다. 휴대폰이 고장나 진동 모드가 안되다는 그녀의 말에 휴대폰이나 사줄까는
말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휴대폰 얘기도 꺼내지 않았고, 답문자가 안와도 전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선물이라고 해봤자,
아프다고 죽 사준 것. 호두과자 세트, 만원짜리 머리끈, 핸드크림, 식사 2번 뿐이었습니다.
네이트쪽지도 하루에 많아야 4번. 보통 3번이었고,
문자는 출장나갔을때 2번 정도 밖에 안보냈습니다.
분명히 지난달 저의 사귀자는 응답에 3,4월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했기에 전 충실히 기다렸고,
나름대로의 성의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이트데이를 압두고 이런 말을 하는 여자의 심정을 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애초에 사귀지도 않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표현자체를 붙이기도 뭐 한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대화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서로에게 남아 있는 어색함을
해소하고자 "나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또다시 11시쯤에 퇴근하면서 만남이 미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제는 억장이 다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뭐가 잘못된 건지, 내가 너무 일찍
모텔에 데려간 것 때문에 그런건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의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색하다고는 하지만, 저의 키스를 밀쳐내지 않고 받아주었고, 스킨쉽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엔 꼭 보기 바란다며, 어제 심야에 통화를 했습니다.
그녀도 알았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저의 상황...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 까요??
조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