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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쪽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사람사는세상 |2008.03.14 01:56
조회 1,50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1살의 말띠 처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3살 어린 28살의 건장한 청년이구요...

교제한지는 1년 하고 반 지났습니다..

 

처음에 교제를 원하던 남자친구에게..

"연하라서 싫다.. 난 이제 곧 30살 31살이 된다..시집갈 나이지 연애할 나이는 아니라 본다" 라고

말하고 다독이고 설득했지만.. 남자친구 완고하게 집앞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절 설득했고.. 자신도 결혼을 생각하고 교제하고 싶다. 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땐.. 한번 만나보자.. 이런 정성이면 나한테도 잘하겠지.. 란 생각이 들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연애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저한테 함께 있고싶다는 말을 했고..

남자친구가 26살때까지 경험이 한번도 없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 몸에 금테 두른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인대...라는 생각에 허락했고..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사귄지 한달 조금 지났을 무렵입니다..

 

첫 잠자리는 정말 신기하고.. 황당하게.. 임신으로 이어졌고..

나이 3살이나 더 먹은 내가 한번에 그러겠어?란 안일한 마음으로 피임하지 못한게..

참으로 후회되더군요...

 

착한 남자친구.. 절대로 책임 지겠다 합니다..

남친..부모님이 엄격하신대.. 용기내서...허락을 받아오겠다며 말하더라구요..

당시에..우리 만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지울수 없다는.... 남친말에 나도 따르겠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정말 부모님 무서웠을텐데도... 용기있게 말을 꺼냈던 그 날...

저녁에 눈물 그득한 눈으로 찾아왔네요...

눈치 100단이라고 자부하고 살던 저인지라.. 대충.. 아 반대구나.. 란 생각을 했죠..

 

남자친구 집은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시고.. 어머니는 살림 하시면서 골프치러 다니시고 절에 다니세요...남자친구는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인지 아버지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왜 머라하셨어??" 라고 묻는 제게.. 연애경험도 없고 너무 솔직한게 단점인 이사람..

너무 솔직하게 털어놓네요..

 

"자기 아버지 뭐하시는 분이냐 그러시길래.....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어머니랑 산다고 했어"

"그러니 뭐라셔?"

"이혼집안에 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은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져서 안 좋다고..

이혼이나 그런것도 쉽게 생각할거라고.."

"............또....?"

"몇살이냐 해서 3살 많다하니.. 여자가 먼저 늙는대 늙은 여자 되리고 어떻게 살꺼냐고.."

".........그리고..? 솔직히 말해줘.. "

"집이 어디냐 그래서 ** 산다고 햇어.. 그 동네 못 사는 동넨대.. 라시네..

정말 엄마가 이런말 하시는 분인지 몰랐어.. 그리고 대학 어디 나왔냐 물으시길래.. 자기 대학 못 나왔자나 그래서 고졸이라하니..  엄마 밑에서 힘들게 자라서 못배웠을거라고......"

 

위에 말들을 남친은 솔직하게 말하란 내 말에... 솔직하게..;; 힘들게 꺼내는데..

정말 내 가슴에.. 무슨 대못을 박아 대는거 같았어요...

 

우리 아버지 어머니..헤어지신거 한번도 원망하며 살아본적 없고..

아버지가 워낙 어머니께 나쁘셧던 분이라.. 내 눈으로 보며 살았기 때문에.. 엄마가 그런 말 안하셔도 엄마 입장 같은 여자로써 이해하고.. 아빠같은 남자 안 만나야지 생각은 했어도 남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그리 해본적 없고... 난 절대 이혼같은거 안하게 내가 여시가 되서 잘 해야지란 마음으로 살았고.. 엄마가 곰이라 아빠도 그랫을지 모른다고.. 부모님도 사람인대.. 아빠가 더 많이 잘 못햇겟지만...서로 잘 못햇을거라고.................

대학은 언니가 대학 졸업 후 뉴욕에 4년 유학을 갔을때라.. 엄마 혼자 벌어서 가르치는데..

그 당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내가 나중이라도 가면 된다고 안 간거였는대..

글고..어머니가 사기도 당하셨고 보증같은거라 되려 엄마가 쫒겨 다니셧거든요...

그리고 우리 동네 태어나기는 다른대서 태어났고 원래 여기 토박이도 아닌대..

하지만 내가 어릴때 부터 살아온 동네고 좋은 분들도 많고 그 어머니 말대로 못사는 동네도 아닌데...무슨 달동네나 산 언덕에 초가집 짓고 사는거 마냥..(죄송합니다 그런곳을 비하할 마음은 없어요..) 하시니 당황스럽고 억울하고 황당하고..

 

자랑은 아니지만.. 내 나름 인기도 많고 숟가락 젓가락만 들고 시집오란곳도 많고..

우리집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어떤 환경에서 우리가 자랐고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아시기에..

할머니 보고 손녀들 중매 서주겟단 곳도 많은대... 왜 저런 말들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집안이길래..? 재산이 수십..수천억 되냐 묻고 싶었습니다..

그리 있다한들..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아니죠........

 

너무 상처 받고...그리고 얼마 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나 혼수로 애기 되리고 가는거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어. 그리고 나는 시부모님 나중에 모시자 하면 모시고 싶은 생각도 있었거든.. 시부모님 사랑도 듬뿍 받아보고싶었고.. 그럴려면 잘해야 된단 생각도 있었고.. 잘할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대.. 이건 뭔가 아닌거 같다. 내가.. 내 가족들은 한번도 남에게 피해주면서 구질구질하게 살아본적 없고.. 누구보다도 훌륭한 울 엄마인대.. 왜 그런 이야기 그런 취급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 억지로 애 놓고 결혼한다해도.. 내가 시부모님한테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고.. 내가 시부모님하고 사이 나빠지고 그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 것도 보기싫다..그러니까 헤어지자." 라고 하니..

이사람 절대 안울거 같은 얼굴로 눈물 뚝뚝 흘리면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라는 말만 하네요..

 

자기 부모님이 정말 저런분인지 몰랏다고.. 자기가 어릴때부터 교육받기를..

남자는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 가르치신 분들이라..

내가 저지른 이번일에 대해 충분히 호의적이실줄 알았는대.. 정말 저러실줄 몰랏다.

나도 상처받고 실망했다..  내가 집을 나올테니 둘이 살자..

회사도 그만두고 새로 잡겟다..." 라고 하네요..

 

그 말에.. 둘이서 살 생각 해봤어요..

하지만... 여자가 더 현실적인건 맞더라구요..

남자친구 아버지 회사에서만 일해 봤는대..그만 두고 나오면 새로 잡아야할 직장에..

애기 나오고 그러면 그 사람 빡빡해질 생활고며..

내 애는 내가 정말 키우고 싶었는대.. 애를 맡기고 둘이서 직장생활 해야하는거며..그런 현실들이

떠오르는데.. 내가 생각했던 내 삶과는 너무 다른 생활들이였습니다..

 

제가 할머니나 친척들 손에 바쁜 엄마때문에 키워져서.. 얼마나 애한테 힘든지 알거든요..

얼마나 외로운지도.. 낮엔 친구들이랑 노니까 잘 못 느끼다가.. 저녁 6시쯤 되면 친구들 엄마가 누구야 밥먹어 들어와~~ 라고 부르는 소리에 아이들은 다 사라지고.. 나는 텅빈 집에 들어가 혼자 엄마가 해놓고 간 반찬에 밥먹으면서.. 눈물도 뚝뚝 흘려보고.. 옛날에는 근로자 노동시간이고 뭐고 그런 제한 없어서 바쁜 호텔에서 참모로 계시면서 하루 16시간도 일하시고.. 그래서 피곤하면 호텔 숙소에서 쓰러져 주무시고.. 그럴땐 어린 저는 집에 혼자 자다가 새벽에 깨고.. 엄마가 없으니까.. 무섭고 티비는 그 당시 유선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한 집에서 창밖에 엄마가 오나 안오나 보다가..무서워 울고.. 그 새벽에 너무 무서워서 회사로 전화하면 엄마는 지친 몸 이끌고 집으로 들어오고... 그런 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당시는 자매들이 아버지한테 가 잇어서.. 혼자 엄마한테 있었거든요 나중엔 다 왔지만...아버지는 엄마가 가르쳐서 공무원 되고.. 재산도 다 엄마가 벌엇는대.. 이혼도 안해주시고.. 이혼조건이 한푼 없이 나가라였는대.. 생활력 강하신 분이라 이혼만 해준다면 다 포기하겟다는 각서 쓰고 이혼하셧어요...그런대도 딸 셋이 다 엄마한테 왓는대도 (아버지 재혼 하셧는대 계모가 임신하고 애 놓더니 울 막내 넘 괴롭혀서 언니가 동생 되리고 엄마한테 왔어요) 생활비 한번 제대로 주시지 않더군요.. 몇달에 십만원 겨우.. 주시고...

 

 

우리가 둘이 살려면...시부모님이 반대하니.. 그 사람 가족들에게서 떼놔야하고..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내가 그런 짓을 그 사람에게 해야한다니.. 용납이 되지 않고...

내가 꿈꾼 삶은.. 시부모님께 사랑받고 서방님한테 잘하고.. 애기 내 손으로 교육시키고

함께 있어주고.. 그런거 였는대... 그런것과 반대의 길로 가야한다 생각 하니..

끔찍했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헤어질 마음이였죠..가족에게..보내줄려구요..

"우리.. 지금은 시기가 아닌가봐.. 애기한테는 정말 함께 죽고 싶을 만큼 나 미안하거든,..

하지만 내가 살아온 어린 시절 처럼 외롭게 키우고 싶진 않아. 그러니까 병원 가자.."

 

남자친구 한동안 안된다고 나 말리다가.. 완고한 내 마음에..결국 둘이 손잡고 병원가서

애기는 지웠고.. 그 사람 병원에서 약 넣고 아파하는 내 손 잡고 펑펑 울더라구요..

"아가야 미안하다.. 자기야 미안해요..." 라면서...

 

그리고는 저는 중국에 갔어요. 남자친구 한테는 일때문이라고..

말하고 갔지만.. 헤어질 마음으로 떠났어요..

몸이 멀면.. 마음도 멀어진다하니..  내가 옆에 없으면 더 쉽게 받아 들이겠지 하고..

 

한달 정도 지나.. 중국에 찾아온 남자친구.. 커플링을 해가지고 와서는..

한국 돌아오면 꼭 결혼하자. 사랑한다.. 라고 말해주고 가더라구요..

 

참.. 이런 남자도 없는대.. 톡만봐도 참 그지같은 놈들 많은대..

내가 여태 만난 남자중에서도 제일 끈기있고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어차피 결혼은 시부모님 반대에 계속 부디칠꺼고.. 애기는 이미 지웠고..

중국서 들은 이야기...

남친 어머니가 저를 만나자고 하셨다는..

남자친구 기쁜 마음에 허락하실려구요?? 라고 하니...

애기 지운 사실을 모르신 어머니는.. 나 직접 만나서 설득 시키고 개월수 더 가기전에

지우라고 하실려고 했다는... 말은 이건 순서가 아니다 애기는 일단 지우고 준비할건 하자

라고.. 하셧는대.. 그 말이 그 말이죠....

 

남자친구가.. 정말 그런 말을 하는 어머니한테 충격받고..

우리 애기 지웠으니 걱정마십쇼! 라며.. 반항하기 시작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저는.. 정말 어머니 나쁘시단 생각만 들고..

결혼 하더라도 시어머니 얼굴 보는거 힘들거 같다는 마음만... 그래서 그 사람 가족에게서 떼놓는것도 싫고 나도 시부모님 사랑 받고 싶고..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상황....

차라리..헤어지고 시간이라는 약으로 치유되기만 기다리자 생각햇어요..

 

여행도..일도 끝나고.. 6개월만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그 사람 그자리에서 그대로.. 저를 기다리고 반겨주네요...

잘 다녀왔어요? 라며 공항에서 꼬옥 안아주는 그 사람 보면서..

내가 한번만 더..노력해보자.. 웃자.. 웃는 얼굴에 침 못뱉자나 란 생각으로 마음 다독거리고

헤어진다는 생각 접고 에이~ 몰라 될대로 대라!! 란 생각으로 계속 교제를 했죠..

 

모든 사실을 아는 우리 엄마..

겉으로는 괜찮다 하셔도.. 정말 자기일에 자부심 가지고 능력도 뛰어나신분이고 자존심도 강하신 분인데.. 상처받았겠죠..

남친보고 나 중국 가 있는 사이에 그러셧대요..

"우리 딸.. 31살 넘기 전에 되려가. 아니면 선보거나 다른 놈한테 줘버릴꺼야."

그때가 제가 30살때 여름이 지났을 무렵이였어요..

 

 

그리고 31살의 봄이 옵니다...

참 긴글이죠.. 진짜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하단말 하고싶네요..

 

제목 그대로.. 제가 묻고 싶은 결론은..

시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결혼 하신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우겨서 결혼하면.. 언젠가는 허락하시나요?

이번주 토요일 인사 드리러 가자해서.. 밀어부치자 그래서.. 그래 볼려고 했는대..

미리 토요일에 간다고 말씀드려 그랬거든요.. 정말 갑자기 말없이 가면 당황 하시고 그래서 더 싫어하실까봐...

 

그랬는대.. 오늘 물어보니.. 두분 다 시큰둥...

지금 회사도 바쁘고 친할머니도 치매가 오셔서 힘든대 꼭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해야하냐? 라고

하시는 시 부모님.......

그 말 듣고 오늘 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심장도 뛰고... 화도나고 당황스럽고...

남자친구 또.. 부모님 허락안하시면 나올께.. 자기는 절대 포기 안해. 안 헤어질거야... 라는대..

제가 어떻게 해야는지.. 그냥 이대로 집 나오라해서.. 남친은 새 직장 구하고..

둘이서 혼인신고 하고 살아버려야 하는지.. 이렇게 까지 무례하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까지 사랑 하나만 보고 살아야하는지..

결혼이 현실이고 세상은 사랑과전쟁처럼 모순된 것만 있는게 아니란것도 알아요..

하지만 왜 저는 자꾸 그동안 봤던 사랑과 전쟁이 생각나는지..

 

제가 남자친구를 안 사랑해서 지금 또.. 헤어져야하나..?란 생각하는거 아니에요..

변명이라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가족을 등지고 산다는거 얼마나 자신을 외롭고 힘들게 하는지 알기때문에.. 그리 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시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도 되는지..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나 사랑해 주실때까지.. 바보처럼 웃으면 되는건지... 가르켜 주세요.....

훗날이라도 절 인정하시고 받아주신 사례가 있다면 용기내 볼께요.......

속으로는 피눈물나도 참고 잘해드려 볼께요.. 바뀔수만 있다면...

하지만 그나마 생겻던 자신도 또 사라지고.... 변하실까 과연? 내가 얼마나 그래야하는거지..?란 생각이 막 들어서 힘드네요..

 

아니면.. 저사람.. 헤어지잔 말 한마디에... 전화 안받는 내 태도에.. 숨이 막혀 숨이 쉬어 지지 않는거 같다며.. 울고 불고 해도.. 그냥 모질게 끝내 버리는게 나은지..

지금 현재 살고 계시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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