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다양한 장르 45편 영화 쏟아진다
추석 연휴는 영화계의 최대 대목이다. 대목을 보기 위한 프로들이 풍성하게 널려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온 가족이 방안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TV 영화를 감상하는 맛도 제법 쏠쏠하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안방극장팬을 위해 다채로운 메뉴를 준비했다. 올 추석 연휴에 방송되는 영화는 액션, 코미디, 멜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총 45편에 달한다. KBS 20편, MBC 11편, SBS가 14편이다. 장르별로는 역시 액션이 26여편으로 가장 많다.●온 가족이 한자리에.
KBS는 ‘꼬마 유령 캐스퍼’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슈렉’ ‘스파이 키드’ ‘용가리’ 등 애니메이션과 가족 영화 등을 대거 편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 전략이 돋보인다.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비롯해 007시리즈 ‘뷰 투어 킬’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과 ‘터미네이터2’ ‘소림축구’등의 액션도 볼 만하다. 특히 국내에서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반지 원정대’는 팬터지 소설의 효시라 일컬어지는 영국 작가 J. R. 톨킨의 1954년 원작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가운데 첫편이다. 서사적인 영상미와 엘리야 우드의 흡인력있는 연기가 압권이다.
이밖에 10∼12일 K1TV 자정 시간대에 방영하는 추억과 감동의 멜로 시리즈 ‘화양연화’ ‘좋은 걸 어떡해’ ‘카미유 끌로델’도 영화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들이다.
●액션과 멜로, 아기자기한 눈 맛.
MBC는 해리슨 포드-스필버그-루카스 콤비로 엮어낸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3편을 연속적으로 편성했다.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이 14∼16일 정오 시간대에 잇달아 소개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액션활극으로서 최상급에 속한다. 수차례 반복되는 위험한 상황을 호쾌한 스턴트와 재치, 순발력 등으로 헤쳐나가는 장면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여기에 로맨스와 유머가 살짝 곁들여져 보는 맛을 돋운다.
해발 2만6000피트 고도의 K2 능선에서 벌어지는 조난과 구조의 이야기를 그린 산악액션 ‘버티칼 리미트’를 비롯해 홍콩 액션 ‘촉산전’과 ‘미션 임파서블2’ 등은 눈요깃거리로 그만이다. 한국영화로는 ‘접시꽃 당신’ ‘울랄라 시스터즈’ ‘넘버3’ ‘일단 뛰어’ 등 멜로, 코믹, 액션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화끈한 액션, 스트레스는 가라.
SBS 추석 영화의 특징은 액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박상민 주연의 ‘장군의 아들’ 시리즈 3편을 필두로 ‘재밌는 영화 ’ ‘클리프 행어’ ‘글래디에이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나이스 가이’ ‘엑스맨’ ‘미녀 삼총사’ 등으로 안방극장에 호쾌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은경 박상면 주연의 ‘조폭 마누라’, 김승우 차승원의 ‘라이터를 켜라’, 박신양 정진영의 ‘달마야 놀자’, 이성재 차승원의 ‘신라의 달밤’ 등은 한국형 코믹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퐁네프의 연인들’만이 유일한 멜로물이다.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미셸(줄리엣 비노쉬)과 알콜 중독자이자 뜨내기 곡예사인 알렉스(드니 라방)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맞아 휘황찬란한 거리 축제를 배경으로 두 남녀가 권총을 난사하며 춤추고 질주하는 장면이 인상깊다.
김용습기자 sno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