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30년 넘은 이웃을 보내며....

엉엉... |2008.03.17 12:15
조회 356 |추천 0

오늘 32년정도 같은 동네에 산 분들이 제주도로 이사를 가셨어요(여긴 부산)

15년정돈 같은집 같은마당 같은 화장실을 쓰며 살았구요.... 나머진 저희 집100미터 전방의 집에서 사셨구요.... 울엄마랑 아빠랑 그분들이랑 돌아가실때까지 그렇게 오손도손 살아가실 줄 알았는데... 그분들이 그렇게 멀리 이사가실 거라는 것 상상도 못해봤거든요...

사실 저희 엄마, 아빠랑 다름 없는 분들이세요.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저희 집에서 사셔서 제가 자라온 과정을 다지켜봐주셨고,

그집 언니, 오빠가(나이차이가 좀 남)진짜진짜 예뻐해주고....

제가 그분께 엄마라고 부르거든요.

그 집 아빠두 예전 배타셨을때 일년에 한번 집에 오실땐 저와 울언니 오빠 선물 잊지 않고 꼭 꼭 챙기셨구요.

어릴때 엄마말 안듣고 매맞을때도 저 감싸주시고 어쩌면  남들 할머니한테서 받을 사랑 그분께 받았는지도 모름니다.

최근까지도 청소일 하시며 사셨구요. 그렇게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때만되면 저 용돈 몇천원이라도 제 손에 꼭쥐어주셨구요,

이제는 그집언니가 모신다구 오늘 제주도로 가셨어요.

울엄마도 너무 섭섭해하시고, 어제저녁에 마지막으로 저녁상을 차리셔서 같이 드셨어요.

오늘 아침에 골목에서 그집엄마 나가는 소리가 났서 창문을 조심스레 열고 엄마 뒷모습봤는데

도저히 잘가시라고 말씀못드리겠어서 그냥 조용히 엄마랑 아저씨 가시는 뒷모습만 지켜봤습니다.

맛있는 반찬이랑 과일 화장품 같은거 저 많이 챙겨주시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엄마 제주도 가셔서도 늘 건강하시고, 아저씨도요...

저 시집갈땐 꼭  부산나오세요...

이글쓰면서도 기분이 이상해서 미치겠네요...

인제 울엄마 위로하러 가야겠네요....

엄마랑 울아빠 많이 섭섭해 하시는데 제가 그자리 메꿔드려야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