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를 채 풀지도 못하고 또 하루를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며 대인관계와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피로는 암세포처럼 급격히 불어나 누적되게 된다.
이와 같이 피로가 쌓여 계속되는 현상을 '만성 피로증'이라고 부른다.
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쉽게 지치며 기운이 없고, 권태롭고 생활의 활력도 없으며, 창조적 고취 욕망마저도 없고, 눈이 껄끄럽고, 기분이 상쾌하지 않은 증후가 계속될 때, 이런 증후를 '만성 피로증'이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질병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날까? 우선 피로할 때 '열이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또한 오후에만 가벼운 열을 느끼는지, 아니면 고열이 며칠 째 계속 되는 지를 구분해야 한다. 고열이 나면서 피로할 때는 대개 급성이기 때문에 만성 피로증과는 무관하다.
가벼운 열을 느끼면서 피로할 때는 폐결핵, 간염, 신장염, 만성기관지염, 만성 편도선염,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에 의해 야기된 만성 피로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열을 느끼지는 못하면서 피로가 쌓이는 경우는 불안 긴장 공포 등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는가, 과로하지 않았는가, 근육 기능을 나쁘게 하는 환경에 오래 접하지 않았는가, 술과 담배가 지나치지 않았는가, 혹은 임신 중이거나 갱년기에 접어들지 않았는가,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증과 같이 영양 상태가 불량한 편은 아닌가 하는 등등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내부 장기의 만성 질환, 당뇨 증상, 빈혈, 수면제나 알코올 중독, 내분비질환이나 기생충질환, 구충제 복용시기 등을 살펴야 한다.
이렇게 원인을 체크해 보고 진찰도 받아 보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대개는 심리적이거나 신경증세에 의한 피로로 볼 수 있다.
피로를 풀 때는 역(逆) 반응을 보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는 정서적 피로인 경우엔 육체적으로 피로를 회복하고 육체적 피로인 경우엔 정신적으로 피로를 회복하라는 뜻이다.
쌍화차 칡뿌리 피로 회복에 효능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등산이나 야외놀이, 여행, 그 밖의 운동으로 해소하고 주위 환경을 바꿔 본다. 과로가 원인이면 가벼운 운동과 목욕, 정서적 안정과 음악, 수면, 휴식을 취한다.
쌍화차 인삼차 칡뿌리 즙 등을 마시는 것도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또는 아스파라거스라는 야채를 당근 오이 양배추와 함께 생즙 내 마시는 것도 좋다.
특히 술과 담배가 지나친 경우에는 인삼차와 칡뿌리 즙이 더욱 좋다.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쌍화차와 경옥고 등이 좋고, 소화가 덜 되고 구역질이 나는 만성 피로증엔 결명자차를 상복하고, 숨이 찬 듯하고 머리칼이 윤택을 잃고 잘 빠지는 만성 피로증엔 꿀이나 오미자차가 좋다.
신경이 예민하고 안색도 창백한 만성 피로증엔 대추차나 용안육차 등이 좋고, 얼굴이 검어지고 간이 나쁜 듯한 경우엔 구기자차가 좋다.
몸이 노곤하여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거나, 꿈이 많고 귀가 울리며 허리가 아픈 만성 피로증은 신손(腎損) 혹은 신로(腎勞)라는 병인데, 이럴 땐 음양곽차 두충차 등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