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정력제로는 뱀탕, 보신탕 등 일상화된 음식물(?)에서부터 육종용, 하수오, 복분자, 음양곽 등 한방의 단미 약재, 또 청령(고추잠자리), 원잠아(누에나방) 등의 충류와 해구신, 녹용 등의 수류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기 그지없다. 이 같은 정력제는 그 이름이나 야생에서의 생활 형태, 성관계 패턴 등이 모두 이른바 정력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천지와 상화 교감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화학 약물보다는 대자연의 동식물류를 약재로 응용하는 한의학에서, 앞의 일반적인 정력제를 단지 위약 효과 정도로만 취급하기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사람의 체형이나 얼굴이 각각 달라 개인마다의 성정이 판이하듯이 대자연의 동식물은 서로 다른 고유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동식물의 편협된 성질을 인체에 응용한 것이 한의학의 약물 이론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뱀은 미끈미끈한 음습 동물이기에 페결핵과 같은 음허증의 환자가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기상구(동일한 기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그 기운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의 이론이 한의학의 기초 이론임에는 틀림없다 하더라도 이른바 정력제에 대해서는 실로 과장된 부분이 많이 있다.
또 자신의 체질이나 병증에 합당해야만 소기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니, 타인에게 매우 뛰어난 정력을 제공하는 약재도 내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성욕은 수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정동으로, 성기능의 강약은 시간이나 장소, 또 성 파트너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수밖에 없으니 제일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 깊은 애정은 뒤로하고 몬도가네식 음식 섭취에만 열을 올려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