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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이야기 |2003.09.13 19:40
조회 40,960 |추천 0

여기 종종와서 글 잘 읽습니다..

저두 경험자 이기 때문에 여기에 글 남기시는 분들의 심정

조금이나마 알것 같습니다...

물론 못난짓이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거

다 알고 계실껍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최선의 선택이 수술이라면.....어쩔수 없잖아요..

이분들에게 못났다 욕하지 마시고

오죽 했으면 그러랴...이해해 주시려 노력해 주시고

조금이나마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아...서두가 길었죠.....지송.....

 

전 총 3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받은게 4일 전이구요...

 

친구에게도 못꺼냈던 말을 해보려고 합니다.....

익명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요......

 

첫번째 수술은

막 대학 입학하고 1학년 겨울에 받았습니다...

입학하자마자 cc가 생겼고

동갑이였죠...

학교에서두 유명했구요..

그러다가 여름쯤에 임신을했죠..

 

임신한거 젤 먼저 남친에게 얘기 했더니

결혼하자면서 낳자고......생긴 아기고 내 몸 걱정된다며 낳자고 했습니다..

분명히.....

 

멍청하게 그말 믿고 2개월...3개월.....시간이 자꾸 흐르는데...

너무 어린나이라 아무것도 몰랐기에......너무 무지 했기에...

마냥 기다렸습니다...

입덧이 있어서 음식을 가려야 했는데도..

그래도 학교에 나갔습니다.....2학기도 마쳤구요...

몰랐었는데...이미 학교친구들은 내가 임신했다고

뒤에서 수군거렸더군요........

 

종강하고 나니 점점 배가 불러오는가 싶었습니다..

어쩌냐구 남친 붙잡구 울고 불고 하니까.....

남친이 그러더군요...

어머니께 결혼얘기 꺼내지도 못하고 혼났다고..

군대갔다 오구 학교는 마쳐야 될성 싶다구...

기가 막혔죠.....내 배는 이미 불러 오는데...

그래도 기다리랍니다........멍청하게 미련하게 그말 또 믿었습니다..

 

결혼얘기 때문에 남친이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아졌는지...

만나면 짜증내고 승질 내더군요.....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면 안되냐구.....임신했다구...

그말은 도저히 못꺼내겠답니다.....

그럼 난 도대체 먼지......꿔다놓은 보릿자루도 아니구...

 

하필 그때 저희 아빠가 제 앞으로 해놓으신 통장이 있었습니다.

그게 만기가 됐다구 전화가 왔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남친한테 그 얘기 꺼냈더니...

동거 하자고 그러더이다.....그러면 자기 어머니도 이해해 주신다나?

 

머에 씌웠겠죠?

제가 미련하고 멍청했죠.....

그말 믿고 그렇게 원룸얻고 방얻었습니다...

아빠가 저를 믿고 해 놓으신 피같은 돈으루...

 

그때 남친........참 웃겼습니다.....

지 친구들한테 어디산다 다 얘기 하구.....

짐싸서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더군요.....

 

그렇게 원룸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담날 이른 아침 남친 부모님... 경찰까지 동원하여 오셨더군요.....

 

그이후로는 꿈을 꾸는것 같았습니다.....

남친이 아버지에게 따귀 맞고...붕 떠서 날아가고.....

저 구석에서 죄인이니 죽여주십시요.....앉아서..

부모님과 남친이 대화 하는거 듣고 있고.....

그 대화에 저는 조금도 고려 하고 있지 않으시더군요...

 

그 자리에서 저는 나쁜년이 되더군요...

여우같은 기집애가 꼬득여셔 살림차린 애가 되더군요.....

발발 떨면서......고작 20살밖에 안된 어린여자애가

머라 할말이 있겠습니까...입도 뻥긋 못하고.....여전히 발발 떨고 있고......

 

그렇게 아버지가 가시고.....

그렇게 고상하시던 어머니께서.....

원룸을 돌아다니며.....입에 담을수 없는 상처의 말을 하시더군요...

다 듣고 있었씁니다...

 

정리하자시며.....얼마썼냐구......다 주시겠으니

아들 만나지 말라고.....

그때서야 생각 났습니다.....

저 임신했습니다.....7개월입니다.....

낳을수 없는거 네가 더 잘 알리라 생각한다.........그러시더니.....

아들 데리고 물러나시더이다...

 

두말 안했습니다...

그때서야 내 미련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그 추운 1월에.....병원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7개월된 아이 수술해줄 병원을......

겨우 병원 찾아서 수술했습니다...

 

그땐 몰랐었는데.....

분만을 촉진해서 아이를 죽이는거라더 군요...

만 이틀여를 수술 받았습니다.....

전신마취 할때 하느님한테 빌었습니다......제발 깨지 않게 해달라고...

이대로 데려가 주십사 부탁 드렸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수술받고.....몸조리는 커녕

집에서는 아빠가 통장 확인해 보시고

불같이 화내셔서......죄인이니 말못하고.....

모든걸 다 알아버리신 어머니는 곧 정신 놓으실것 마냥 반 실성 상태였고.....

저역시.....사람이 아니였지요.....

 

수술받고 하루가 지나니 연락이 오더군요...

수술 잘 했냐고...

병원 알려 달라고.....직접 확인하시겠다시며......

참......주도면밀 하시더군요....

그러시더니......돈 주시겠다.....물어주시겠다......만나자 하길래.....

나갔습니다.....

 

절 벌레 보듯이 보시더군요...

그러더니.....원룸얻은돈 주시더이다.....

그리고 30만원 던져 주시더이다..(그돈이 무얼 의미하는지...)

저 몸 걱정해 주시는 말 한마디 없으시더이다...

그리고......그리고......잊으라 하시더이다...

 

그분도 딸이 있으신데.......나한테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나......

 

그렇게......헤어졌습니다...

 

그 후로 석달은.......기억속에 없습니다.....

아마 내 정신이 아니였기에......기억을 못하나 봅니다..

 

목에 칼도 들이댔다가 .......어머니가 애원하셨다 하더이다.......

밤에 혹시내가 무슨 일이라도 벌일까봐

내 어머니는 밤에 깊은 잠도 못주무셨다 하더이다...

보름을 화장실까지 나를 따라 다녔다 하더이다...

그렇게 나를 지켜주셨습니다......내 어머니는......

 

후에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식까지는 막지 못하기에..

그 남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제 몸 만신창이 만들어 놓고...정신 잃었던 그 석달사이에....

저와 헤어진지 보름도 안되어 새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왔다 합니다...

 

벌써 오래전에 일이고......다 잊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리 하나하나 꺼내니 다시 눈물이 나네요.....

시간이 흐르고 어떻게 잊었는지 모르나

앨범 한장 넘기듯이.....그렇게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 있습니다...

 

넘 얘기가 길어진듯 하네요......

지루하실텐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산 사람도 있구나.....그렇게 그냥 스쳐가 주세요..

악플이라면 죄송하지만 사양 하겠습니다...

그분에 악플에.....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릴꺼 같으니까.....

스스로 죄인임을 알고 있습니다......죽일x 미친x인거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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