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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라 생각했던 친구의 소개로 간 회사.. 결국은 다단계!!

친구의 의... |2008.03.19 20:51
조회 220 |추천 0

 

 

익명의 힘을 빌려서 몇일전 저에게 있었던 일에 대한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까 합니다.

 

그리고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다소 지루하실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그것도 힘드시다면

 

안읽고 그냥 가셔도 괜찮습니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저는 그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취업준비생입니다.

 

 취업.. 정말로 어렵네요.. 정말 붙을 것 같았던 서류전형도.. 면접도..

 

 모두 허무하게 떨어지고 나니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자신감도 잃어가네요

 

 같이 취업을 준비하던 친구들이 하나둘 먼저 취업을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점점 속은 타드러 가고 처음 졸업할때의 높았던 의욕은 사그러져만 가네요

 

 저도 인간인 지라 먼저 취업한 놈들이 부럽기도 하고 또 질투도 나기도 하고요...

 

 또 이래도 정말 시작도 하기전에 도태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러던 어느 날 먼저 서울로 취업을 했던 친구놈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정말 같이 많은 경험을 하고 깊은 믿음을 나누었던 친구놈이죠.. 남자들이 흔히 얘기하죠 XX친구라고... 저에게 그런 놈이죠...

 

 서울로 취업간 뒤 그 뒤로 서너통 연락은 주고 받았습니다.

 

 '서울서 잘 지내고 있다.' '생각보다 회사가 괜찮다.' '비젼이 있어서 전공을 포기할 생각도 있다.'

 

 그런 반가운 내용들이 그간 있었던 통화내용이었습니다.

 

 그런 친구놈이 "자기 회사에 자리가 하나났다." 라 얘기하면서

 

 팀장에게 저에 대한 얘기를 했더니 형식상 면접만 보고 바로 저를 쓰기로 했다고 하네요.

 

 저 역시 취업에 지친 상황이고

 

집안형편이 갑자기 너무도 않좋아진 상황이라 그런 친구의 제의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또한 이런 저의 상황을.. 제 마음고생을 너무도 잘 아는 친구이기에...

 

그래서 저는 첫마디에 승락을 하였습니다.

 

친구는 바로 일에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니깐 몇달간 집에 못내려갈 수 있다 하더군요..

 

모든 짐을 다 싸서 올라오라고... 또 잠자리는 자기가 있는 자취방에 머물러도 된다고 하면서요...

 

그렇게 저는 갑자기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서울에서... 연봉도 대졸자 평균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을 약속받으면서요...

 

 

 

 서울에 올라가기 전날밤...

 

 다 큰 자식이지만 그래도 타지살이가 힘들다면서 걱정하시면서..

 

 제앞에서 저의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시더군요...

 

 그리고 수중에 있는 돈이 이것뿐이라면서

 

 저에게 15만원을 내미셨습니다.

 

 그날밤 저는 잠한숨 못자고 혼자서 울었습니다. 밤새도록 왜그리도 눈물은 그치지 않는지...

 

 혼자계실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속으로 '꼭 빨리 자리잡아서 어머니를  모셔오겠다'라고 몇천번을 다짐하였습니다.

 

 그렇게 새벽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친구녀석을 봤을 때 저의 첫마디는 "너무 고맙다." 였습니다.

 

 친구놈도 저를 너무도 반가워 하더군요. 저 역시도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간단히 그 친구와 식사를 마친 후 '그 형식상의 면접'을 보러 회사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친구가 얘기하더군요. 회사가 좀 바꼈다고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저는 별로 게의치 않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친구놈을 믿으니깐요...

 

 회사에 도착하여 보니 사무실 입구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이사람 저사람 소개해 주더군요. 자기 상사분들이시라고요...

 

 저는 행여나 제 불찰로 친구얼굴에 먹칠이 될까봐 정말 허리숙여가며 면접을 봤습니다.

 

 그렇게 '그 형식상의 면접'은 정말 형식으로 끝나더군요... 그 후 그  면접관이란 작자가

 

 회사설명 및 교육에 임한다면서 저를 어떤 방으로 안내하더군요... 그 교육을 꼭 받아야 하고

 

 칠판의 필기하나하나까지도 놓치면 안된다면서 노트한권도 주더군요... 그러면서 저를

 

"손님" 이란 단어로 부르더군요...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미련했죠...

 

 그렇게 교육을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이미 30여명 정도 되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20대 초반들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20대중반으로 보이는 이들이 몇명있더군요...

 

 그렇게 회사설명을 시작하는데...

 

 딱 들어보니 '아... 다단계... 구나..........' 다단계를 그럴싸한 말로 바꿔놨더군요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요....

 

 그때까지도 저는 미련했습니다. 일단 쉬는 시간까지는 기다리자.. 중간에 내가 여기서

 

 박차고 나가면... 친구녀석이 뭐가 될까... 설마 친구가 나에게 다단계를.... 라고 생각하면서요...

 

 쉬는 시간에 친구녀석을 겨우 만났습니다. 이건 아니라고 그만하고 나가자고... 그런데 친구놈은

 

제말은 이미 귀에 들리지 않는 상황이더군요.. 저에게 5,6일차까지 강의를 들어보면 안다고..

 

그때까지만 자기를 믿으면서 강의를 들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티격

 

태격거리고 있으니 저기 있던.. 아까 상사라고 하던 사람들이 눈치를 채고 저희에게 다가오더군요

 

벌써 가시면 안된다고 아직 강의가 많이 남았으니 몇일 "친구"와 더 편하게 계시다 가라고 설득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끝까지 싫다고 죽어도 나가겠다고 거기 있는 친구를 포함한 몇명의 사람들과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싸웠습니다.

 

 몇시간을 싸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사람들 정말 끈질기더군요. 그렇게 몇시간을 싸운 후

 

저를 보내주더군요... 동네 사람들은 다 나와서 구경하였고요...

 

 싸우는 과정에서 흥분한 나머지 서로 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에게

"나는 갈테니 니 적성에 맞으면 너는 남아라..."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 후 친구놈이 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정말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퍼부우면서요..

"내가 너를 베스트프렌드란 표현을 쓰면서 이사람들에게 소개했었다. 니가 진정으로 나를 베스트프렌드라 생각한다면 4일정도는 친구인 나를 위해서 여기 있어줄 수 있다 생각했었다. 내가 그렇게 4일만 있어달라 부탁하는데도 어떻게 친구인 내부탁을 그렇게 무시할 수 있냐 니가 그냥 그렇게 가는 바람에 나는 여기서 뭐가 됐냐.. 그리고 친구가 잘못됐는데 나였으면 나 혼자만 나가지 않겠다. 친구를 두들겨 패서라도 같이 나가겠다. 그런데 너는 나에게 여기있고 나는 갈께라 하며 갔다. 다시는 너를 보고 싶지 않다."

... 등등 욕들 포함해서 요약하자면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혼자 나온 제가 부끄럽더군요..

 

 전화로 또 문자로 제발 너도 나와달란 말밖에 할 수 없더군요...그때마다 욕뿐인 답만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그 친구에게

'혹시라도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친구의 실수라면 나는 기다릴 수 있다. 너가 내욕을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내 부탁은 거기서 나와주길 바란다. 나는 너를 기다리겠다.'

라고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또 욕이 섞인 답을 들었습니다. 더이상 문자를 못 보내겠더군요..

 

그렇게 저는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눈물이 흐르더군요.. 사내녀석이 왜이리도 눈물이 많은지 제자신에게 원망스럽더군요... 차라리 그녀석 면상을 한대 때려줄껄 하는 아쉬움도 생기더군요...

 

집에 들어온 뒤 아직 어머니는 이일을 모르고 계십니다. 다행히 잠시 몇일을 다른 곳에 계시게 되어서 아직 서울에 있다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마 말씀못드리겠더군요...

하지만 내일 어머니께서 오시는대로 아시게 되겠죠...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찌 걱정입니다...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네요...

 

일단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답을 얻으려 쓴 글은 아닙니다. 제 가슴이 답답하여 쓴글일 뿐이고 결국은 제가 감싸고 제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길게 글을 쓰긴 했지만 마무리짓기가 힘드네요..

 

아직 솔직한 마음에 제 친구가 실수를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법이라 생각해서 이 친구를 기다릴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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