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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받는 연애를 해보고 싶다.

나는 사람을 사귀면 쉽게 마음을 열고 좋아하게 되는 성격이다.

좋아함이 지나쳐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되어 헤어진 적도 있다.

 

난 아직 밀고당기기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일부러 문자 늦게 보내거나, 전화 안받거나 하는건 급한 내 성격이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일을 당해보니, 또 연락이 안되는 상대방때문에 불안해해보니,

상대방에게 그런 불안하거나 기분나쁜 느낌을 주고싶지 않아서

일부러 밀고당기기같은건 하지 않는다.

왠지 사람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건 죄책감이 들어서 못하겠다.

 

원래 친구들 만날 떄도 내가 많이 내는 편이라

데이트할 때 돈도 남친이 쓰는 만큼 쓰지 않으면 내 마음이 불편해 거의 1:1로 써왔다.

 

항상 받는 연애보다는 주는연애를 해온 이유는

내 성격과 다른 일을 꾸며서 하는 건 천성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이상한 성격 때문이다.

왠지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이는 느낌이 들어서 싫다.

 

나랑 사귄 남자들 중에는 바람을 핀 사람들이 많다.

내가 너무 사람에게 푹 빠져서 마음을 다 보여줬기 떄문에 바람을 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니까.

난 아직도..내가 모든걸 다 오픈하고 맘껏 표현해도 그 이상을 줄 수 있는 남자가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는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남자가 여자를 훨씬 더 많이 좋아한 케이스다.

남자가 여자를 오랫동안 짝사랑했다거나,

오래 사귀는 동안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다거나,

서프라이즈 이벤트 등을 받고 감동한 얘기들,

또는 남자에게 이유없이 화를 낸다거나 토라져도 남자가 쩔쩔매고 미안해한다거나..

결혼에 골인한 그녀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

 

나는 27평생 살면서 몇 명의 남자들과 연애를 해보면서 한 번도 누리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래서 그냥 나는 그런일이 나에게 언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으며

"무조건 여자라서 받는 연애보다는 동등한 연애가 좋아"라고 스스로를 세뇌시켜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의 문제는 남친에게 마냥 잘해주면서도 그 이상으로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항상 남친을 포함한 모든 타인들에게 손해보는 기분이 든다.

 

남자는 자기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여자보다

자기가 성의와 정성을 쏟도록 동기부여하는 여자에게 미치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동기부여의 기술이 나에게는 없는 것 같다.

그런 기술을 만드는 것도 일종의 노력이겠지.

그런데 왜 난 그런 노력조차 내 본성을 거스르는 간사한 행위같아서 거부감이 드는지..

 

이런 복잡한 생각이 들 틈이 없이 나에게 사랑받는다는 확신을 주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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