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난 곳은 남쪽 바닷가죠..
그 곳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그 때는 왜 서울 사람들은 추석, 설날이면 저렇게 기를 쓰고 고향으로 찾아오는걸까
이해를 하지 못 했습니다.
그 후 대학때문에 서울로 올라오고...
그리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저도 이젠 그 이해 못 하는 사람들중 한명이라는걸
서울...
할 일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고
하루하루가 새롭더군요.
고향, 작은 마을에서 왔다 갔다 할때와 정말 많이 다르더군요
하지만... 서울에서의 생활은 무엇인가가 빠진..
공허하더군요
서울에서의 생활은 알맹이가 빠진
빈 껍대기만이 왔다 갔다 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항상 누군가를 만나지만 항상 외롭고
항상 무엇인가 할 일이 있지만 그건 내 일이 아니라는 느낌
그러다 방학이 되어 고향내려가는 기차를 탈때면..
그제서야 제 자신을 찾는 느낌이랄까..
야간열차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내려가고...
바닷가에서 바다바람을 쐬면서 맘을 가라앉힐수 있는..
포근하다는 느낌...
서울에서 텅 비어있던 내 속이 다시 차는 것 같은 느낌이...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어렷을때 그렇게도 싫던 비릿한 바다냄새가 너무나 향기롭고..
통통 거리며 천천히 움직이는 어선이...
평화롭게 요트타는 사람들을 보면..
고향이란 이런것이구나....
이렇게 포근한 것이구나..
올해 고향을 완전히 떠나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셨죠.
이번 추석땐 서울에서 근처 친척들과 집에서 차례를 지냈고..
그런데...수레국화님의 글을 읽고...
기억이 나 버렸습니다..
고향의 그 포근함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맡는 짠 바다내음...
상쾌한 바람
푸른하늘....
갈매기...
평화로운 고향의 기억이...
어쩌면 이것이 고향을 못간 몇년 사이에
내가 다시 만들어낸 실제 모습과는 다른
내 자신의 이미지라 하더라도...
너무나 보고싶군요.
갑자기 가슴이 탁 막혀 오는것같은 느낌이...
바다가 보고싶군요.
넓은 바다를 보고싶군요
해안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시원스레 달려보고싶군요
그 짠 바다내음을 맡고싶군요
이번주엔 인천 앞바다라도 한번 갔다와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