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 읽는것을 좋아하는 23살 남자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겪은 무서운 일을 얘기 할까 합니다
2년전 저는 어떻게 하다보니 공익으로 군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4주 군대체험(?)을 하고
발령받은곳은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허허들판이 있는 시골 초등학교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여름방학때 첨으로 학교 음악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학교근무가 끝나면 음악실에 가서 피아노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교장선생님부터 음악선생님까지 허락을 다 받았음)
몇달전(12월 중순쯤? 정확히는 잘 기억안나네요;;)에도 일끝나고
피아노를 치로 갔었죠
겨울이라 날도 어둡고 쌀쌀하더군요
젓가락행진곡, when the love falls,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같은 곡들을
열심히 삑사리내며 쳤습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이상하게 피아노가 잘 쳐지는거 같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은 이상하게...묘하게 제가 치는게 아닌듯한 느낌입니다
한참을 피아노를 치는데 얼핏 건반을 보니 먼가 이상하더군요
피아노가 좋은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건반 뚜껑으로 제 손이 다 비칩니다(사진처럼)
그런데....얼핏 보니까 제 손이랑 비치는 손이랑 먼가 다르더군요
분명 거울처럼 비치는건데 먼가 이상한 움직임?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생각 없이
'이게 머야?'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밑으로 숙여 건반뚜껑쪽을 보는 순간...
제 얼굴 오른쪽 뒷편으로...
머리가 짧은 여자얼굴이 보였습니다...
순간 머리가 주뼛주뼛 스더군요
악 소리를 지르면서 뒤를 쳐다봤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바로 가방들고 음악실을 나왔습니다
음악실은 4층이였고 복도부터는 불빛하나 없는곳을 정말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1층까지 내려오는 그 순간이 제 인생 23년중 젤 무서운 시간이였습니다
1층 현관까지 쿵쾅거리며 도착하자 숙직실 박주사님이 막 욕을 하시면서 나오셨습니다
"야이 XX야 너 누구야? 이시간에 학교 어떻게 들어왔어?"
시계를 보니 11시가 다 됐더군요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이상한점 투성입니다
5시에 일이 끝나고 음악실을 가면
칠줄 아는 곡이 별로 없어서 많이 쳐봐야 1시간 정도입니다
그런데 11시라니...
거기다 숙직 박주사님이 순찰을 도셨는데 피아노소리같은건 하나도 못들었다고 하셨습니다
박주사님이 나이도 많으시고 귀도 약간 어둡지만;;; 피아노소리를 못들었다는건....
나중에 학교 사람들에게 얘기해볼까...하다가
괜히 제가 잘못본거가지고 학교에 이상한 소문 날까봐....
얘기도 못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 후로 음악실은 들어간적 없구요...
다행히도 정신이 맛갔다던지, 신기가 들었다던지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제가 글솜씨가 없어서....ㅠㅠ
더 재밌게 쓸수도 있었을텐데ㅠㅠㅠ
이글 읽는 모든분들 즐거운 하루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