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남친을 만나러 버스를 탔죠.
종점으로 향해 가는 버스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마침 뒷자석에 자리가 있길래 좋아서 앉았습니다.
근데...ㅡㅡ; 정말 잘못 생각했다는걸 아주 금방 알게 되었죠.ㅡㅡ
버스 뒷자석은 다들 아시겠지만 두명씩 타게 되있고 전 운전자 쪽 뒤에서 두번째에 앉았고 그 문제의 여자둘은 대각선으로 내리는 문가쪽에 앉아 있었어요.
한분은 둘이 앉을수 있는 좌석의 3/2를 차지하고 앉고 있었고 한분은 그 나머지에 쏙 들어갈만큼의 아담한 체구의 여자분이였어요.
전화를 한 등치 하시는분이 하시는 중이였는데 겉나이로 보니까 한 20대 중후반 이였고 이어폰으로 통화를 하시는 중이라 아주 큰 소리로 통화를 시작 하시는겁니다. 정말 뭐가 그렇게도 일이 많으신지 계속 ' 잠깐만 나 대기 통화왔으니까 기달려'라는 말을 계속 하면서 통화를 해대시는데 안듣고 싶어도 통화 내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통화 내용이라는게 정말 ..ㅡㅡ;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왕 재수'였습니다...ㅡㅡ;;;;
여자분 왈
'저기요~ 나 지금 친구랑 가고 있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좀 늦을거같아용~' 다른통화 '옵하~ 이따가 친구한테 물어봐서 옵하한테 갈수 있는지 알려줄께~ '
전화를 잠시 끊는사이에는 옆에 있는 친구한테
'이 XX 완전 순둥이 같아~ 아. 이따가 옵하나 만나서 술이나 먹자~, 이 옵하가 자기 쪽으로 오면 술 사준다했어~ 요즘 완전 놀아달라 장난아니야~'
그러자 옆에 친구왈 '그럼 지금 만나는애 완전 X진상이면 그냥 옵하한테 가고 아님 그냥 영화나 보여달라그러고 술이나 먹으러 가지뭐~ x나 요즘은 애들이 너무 구린 애들이 많아서 짜증나~,씨X, 근데 그 XX 뭐입었대?'
그러니까 지금 이분들은 처음보는 남자를 벗겨먹으러 가는 중이였던 것입니다.....
말하는 내내 어찌나 싼티를 내주시는지.....ㅡㅡ;
같은 여자로써 민망할 단어들을(X나, 씨X, 따먹는다?, ....) 사람이 별로 없어 다 들릴법하게 큰소리로 말하시는데...ㅡㅡ; 정말 난감.. 이거 내가 한것도 아닌데 괜히 부끄럽고 자리를 피하고싶더라구요..ㅡㅡ;
나이도 있으신거 같은데... 정말 왜 그러시는지..
하지만 소심한 전..ㅜㅜ 그냥 내리면서 슬쩍 그것도 그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째려만 보고 내렸다는... 나이어린 아이들이 멋모르고 하는 말들은 그냥 그려려니 아직 어려서..ㅡㅡ; 그랬는데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사람이 입에 걸래를 물고서는.. 그게 자랑도 아닐터인데 아주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불쾌 했습니다. 아마도 그 버스에 같이 타고 계셨던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셨을거 같아요..
혹시라도 이글을 보신다면 자제해 주셨음 좋겠네요~
글구 모두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