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남아 - 강타
==============================
==============================
오늘은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 기필코 칼퇴근을 하려고 했는데,
눈치 보느라 일부러 늦게 퇴근했어요.
저희 팀과 디자인 팀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대립이 있는데
지난 금요일에 억눌러왔던 감정이 폭발해서
디자인팀 과장님과 저희 팀 대리님이 한바탕했거든요...
그 일 이후로 분위기가 너무 썰렁해졌답니다. ^^;;
칼퇴근 하려 해도 눈치 보이구요...
그래서 디자인팀 과장님이 퇴근하실 때,
울 회사 쵝오의 훈남이시자 훌륭한 미적 감각을 가지신 과장님 덕분에
울 회사가 돌아가는 거라고 우스갯 소리를 좀 했더니 그제서야 좀 웃더라구요...
내일 점심 시간에는 제가 탕수육도 쏘기로 했어요.
제가 그 동안 모아 둔 중국집 쿠폰이 일정 금액을 다 채워서
탕수육과 군만두 셋트가 그냥 공짜로 나오거든요. 으흐흐!!!
회사에서는 팀내 분위기 푸느라 힘들었는데,
또, 집에 와서는 엄마한테 어울리지 않는 애교 부리면서 엄마 기분 풀어 드렸어요.
요즘 엄마 컨디션이 많이 안 좋으신 데다가 매일 늦게 들어간다고 디게 혼났거든요...
(근데 사실 밤 11시가 늦은 시간은 아니자나효... ㅠ.ㅠ)
기분이 많이 풀리신 모양인지 비빔밥까지도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요즘은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걸 느껴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 여직원에게 선배로써 조언도 해 주고,
결혼 생활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친구의 하소연도 들어 주고...
기타 등등이요...
그래서 조금은 뿌듯하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큼 황보가 저를 좋아해 주지 않아도.. 그래서 마니 외롭고 쓸쓸해도...
나름대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인 거죠? ㅋㅋㅋ
가질 수 없는 것으로 인해 힘들어하기 보다는
제가 가진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