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3월 21일 밤 9시.....
저는 집에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쪽 건너편에서 남녀두명이 수많은 차들을 제치고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것 까진 좋은데....하필이면 내 옆으로......올 줄이야....)
저는 mp3을 들으며 그 남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이때부터 시작되죠~ㅋㅋㅋㅋ
저는 사람을 보면 슬쩍만 훑어봐도 어떠케 생긴지 알 정도로 눈썰미가 좋습니다...
저의 그 눈썰미로 살펴본 남녀의 행색은...
남자는 그냥 촌티가 좔좔 흐르는 그런 남자였고...
여자는...왠지...지체장애가...있어보이는 그런 표정을 짓고있었습니다...
(장애우님들 비판하는 거 아니니까 악플 사양....)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죄송한데....제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런데...천원짜리 몇장 있으세요??"
(남자는 서울말을 썼습니다...참고로 저는 대구입니다 ㅋㅋㅋ)
저는 지갑을 살펴보았지만 천원짜리가 한장뿐이 없었습니다..
"아 어쩌죠...천원짜리 한장빠이 없는데..."라고 하자마자
남자는 아무 말이 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척 하더군요...
1분뒤 다시 남자가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 서울버스카드되나요??"
ㅡㅡ..."아뇨 안되죠..."
그 남자가 그 말을 하는 순간 저는 도와주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천원짜리는 한장인데 만원짜리는 있거든요 이거라도 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남자는...
"아 그래요?? 만원짜리 몇장있으신데요??"
"두장있긴 한데....그러면 이만원 드릴께요...."
"아 네 고맙습니다^^ 제 번호 알려드릴께요 내일 꼭 갚겟습니다.."
"네...."
남자가 번호를 가르쳐주긴 가르쳐줬는데 이상한게 제 앞에서 폰을 켜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어쩔수없이 2만원을 그냥 주엇습니다...
제가 기다리던 버스가 바로 도착을 했기때문이었죠...
집에 가니 10시쯤???
한통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내일 시간날때 연락주세요.'
저는 제가 먼저 연락하면 돈을 빌려줬다고 생색을 내는 것같아..
'저는 아무때나 괜찮으니까 그쪽이 편하신시간에 연락주세요.'
라고 보냈습니다...그랬더니 ....'이런 젝일순 씹혔다'....ㅜㅜ
그냥 무슨 일있겠지하고 피곤해서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친구들에게 이 이야길 했습니다...
순간 저에게 날라온 말들...
"이런 개병x 새x 등신이가?"
"빙x같은 기 낚이노"
"또래이아이가?"
ㅡㅡ...;;;;;;;;;;;;;;;;;;;;;
친구 놈중 한명이 그 남자한테 연락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폰 꺼놈...문자 생깜.....
친구는 이틀째되던날 '정말 너무하시네...돈을 갚을라카나 말라카나...'라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폰으로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연락하기가 조금 그래요.'
그래서 친구는 '언제 줄겁니까 지금 어딥니까?'
....또 생깜....
친구는 또 문자를 보냇습니다..
'계속 이런 식이면 법적인 조치를 취합니다'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일이 지난 지금 연락은 개뿔 ㅋㅋㅋ없습니다ㅋㅋㅋㅋ
여러분 제가 낚인건가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