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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노랑나비 |2003.09.17 17:23
조회 1,968 |추천 0

기운내기로 빠샤빠샤!!!를 힘차게 외치고 시작한 오늘...

오전에 급한일 마무리하랴 시친결 들여다보고 참견하랴

바쁜 오전을 보내구 점심먹구 외근할일이 있어

천호동으로 압구정으로 바쁘게 뛰어당기다

들어오는길에 목도 마르도 덥기도하고해서

설레임을 쪽쪽 빨아가며 전철에 올라탄 나비..

설레임이 뭔지는 다들 아시져?

슬러시 비슷한걸 얼려서 비닐봉다리에 넣어 빨아먹게 생긴 얼음보숭이...

경로석앞에 서서는 열심히 쪽쪽거리는데

어쩌다보니 앞에 앉은 할머니와 아주머니 중간쯤의 아주머니한테

설레임에서 성애비슷한게 떨어졌나봐요.

그래서 얼른 죄송하다구 허리까진 아니고 목례수준정도의 인사를하구 말씀도 드렸죠..

죄송해요..이케요..

그랬더니 입속으로 궁시렁궁시렁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뭐 어쨋거나 남한테 피해를 입힌거니 할말은 없었죠..

그래두 여전히 궁시렁데면서 팔을 딱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반대편으로 잡으려고 가방과 바꿔드는순간...

이 주책맞은 설레임...이젠 설레임 하나두 안설렙니다

또 성애같은게 튀었나봐요...

그덕에 전 옷에 내용물이 튀구요.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 엄청 화났나봐요.

막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또 막 죄송하다구했죠..

그러구 담 정거장에서 얼른 내려서 쓰레기통에 버린순간(물론 설레임은 다 먹었죠)

야속한 전철이 날버리구 가는겁니다.

혹시라두 내용물 흘러내릴까봐 뚜껑까지 안버리고 챙겨서

닫아 버렸는데... 그놈의 성애가...

그래두 내용물이 튄것두 아니구 끈적이는것두 아닌데

글케 사람많은데서 궁시렁댐서 미안하다구하는사람한테

짜증을 내야하는지...

쪼매 맘상했어요.

너무 짜증낸 아지매...미워..고개까지 숙여가며 사과했는데...

글케 짜증내구... 미워할꼬야...아지매...

이젠 지하철탈때 먹을꺼 절대 결코..NEVER.. 안들고 탈랍니다.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뭐 먹을꺼들고탈땐 절대 사람있는데

서있지마시구요 통로에서서 드세요

그럼 너무 청승맞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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