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다 한풀이해요. ㅜ_ㅜ
대학 졸업 후 취업한 곳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재취직 준비중인데 사정상 고교친구랑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같이 산지는 어언 4개월째... 살다보니 제 신세가 참 처량하더군요. 피곤에 찌든 몸으로 일 끝내고 집에 오면 집이 쓰레기장 ... 처음엔 제가 미쳤었는지 혼자 했죠. 제가 옆에서 청소하더라도 이 친구는 VOD나 보면서 신경도 안쓰더군요. 지 빨래, 설거지까지 다 하는데..(참고로 집세, 보증금, 공과금 반반 부담합니다.) 같이 산지 처음 이 개월은 말 그대로 입주 청소부였죠. 얼마나 안 치우는지 보려고 이 친구 먹은 그릇 걍 내비두었더니 일주일은 넘더군요. -_-
한번은 디카 빌려달라길래 빌려 주었더니 망가뜨려 먹었더군요. 그런데 그채로 제게 준 것을 제가 이리저리 해보니 작동이 안되는 것입니다. 카메라 왜 이렇냐고 그랬더니 이주일동안 본인가방에서 굴러다녀서 그런가보다라고 말하더군요.<-- 저 표현 본인이 말한 그대로예요.
개념이 있다면 모른 체 쓱 주는게 아니라 제게 말하고 본인이 수리센터 갔다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애가 한달이 지나도 갈 생각 안하길래 제가 가기로 했습니다.
이친구 머 성격은 싹싹한 편이어서 실생활이 이럴 꺼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겉으로는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인 믿으시더라구요. 전 스트레스 받아도 참는 성격이라 넘어갔었는데 왕복 두시간에 근 9시간 일하고 와서 집안일 2시간 (저라도 안치우면 집이 -_-;; 부모님이 저더러 게으르다 하셨는데 제 게으름은 지금 생활에선 깔끔한 것이더군요) 하면 취업준비는 무슨... 쓰러져 잤죠.
전에도 딴 친구랑 몇 개월 살았을 때도 이런 문제는 전혀 없었는데...(몇년전에 숙사에서 같이 살았던 적도 있고)... 주말이면 둘이서 같이 청소하고 밥하고... 서로 맞춰가며 살았는데...
지금 이 친구는 .... 에구에구 ㅜㅜ
자기 기분 나쁘거나 주위에 신경쓰고 싶지 않을 땐 사람이 들어와도 인사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더군여. 그땐 저도 말 한마디 안붙이니 한 이틀인가 서로 말한적 없이 지낸 날도 있어요...
왜 같이 사냐... 걍 나와라 이러실 분 있겠죠... 제 상황이 좀... 본집이 설에서 마니 멉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데... 여튼 그래서 이 상황에서 탈출하려고 눈높이를 정말 마니 낮춰서 구직중입니다.
여튼 이 친구랑 3개월 넘어가니까 생전 걸려본 적 없는 장염까지 걸리고 몸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친구에게 말했죠. 현재 내 상황이 이러이러 하니 이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자... 그랬더니 그러자고, 각자 물건 어지른거 알아서 하자 본인 입으로도 그랬는데... 그 일있고 한달이 안된 지금... 다시 원상태입니다. 방바닥은 친구 머리카락 천지... 새벽 3시가 다 되가는 지금 전 방을 쓸면서 내가 사람하고 사는게 맞나 ... 라는 좌절감을 느낍니다.
이 친구랑 살면서 정말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아예 남도 아니고 친구한테....
약간의 배려심만 있으면 좋겠지만 장염걸려서 밤새 끙끙 앓아누운 친구한테 아침밥으로 뼈해장국을 먹으러 가자는 친구에게는 무리겠죠...
친구 험담하는 건 제스스로 욕하는거 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