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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가정 아이 시집 친정.......

초보맘&새댁 |2003.09.18 16:05
조회 842 |추천 0

지금에 우리 오빠와 산지가..벌서 1년하고도..반이 지나갔습니다..

동거부터 시작해 혼인신고..그리고 다음달 26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 결혼식이라는게 참..사람 여럿 잡더군요...

결혼준비...예단...혼수..등등...

여자집안만 등골빠지는...뭐..그런 식인것 같네요..

솔직히 얘ㅖ단같은거..바라지 않으신다 시댁에선 얘기했지만..

누구누구준비해야하는지..예단비용은얼마나 들지..

은근히 강조하시는 것 같아..그냥..마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친정부모께는 닦달하지 말라며..말씀하시지만..

은근슬쩍 예단비용을 말씀하시는 시부모님이..그냥 밉네요..

거기다 오빠까지 절 서운하게 하니..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아요..

저희집도 넉넉치 못한 살림이라..그리 많이 해주지는 못한다고

말슴드렸지만..왜..TV에 보면..혼수다 예단이다 많이 못해온 며느리

시댁 우습게 봤다고 구박받는 내용이 허다하게 나오는 거 보면..

저게 남일 아닌 것 같아 걱정돼기도 하구요..

철부지 나이에 남자 만나서 뭐 그리 급하다고 동거부터 시작해..

덜컥 애 낳아놓고..친정에 손 벌리는 일도 많았는데..

정말 못난 딸내미 때문에 고생하시는 우리 부모님..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철들려면 아직 멀었나봐요..

그래도 명절때 돼면..이것저것 챙겨주시느라 바쁘기만한 우리 엄마..

겉으론 ..참 철도없다..나무라기도 하시지만..

집에가기전이면..늘 손에 단돈 몇만원이라도 쥐어주시는 우리 아빠..

내후년이면 이제 환갑이신데..아지까지..

일터에 나가시는 것 생각하면 마음이 늘 아픕니다..

비교하는 것 같고..나쁜 며느리라 욕하실지 몰라도...

정말 시댁은 시댁인가 봅니다..

아들 아닌 딸 낳아드려서인지..우리 어머니..집에오시거나 저 보면..

늘 하시는 말씀이 "아들도 꼭 하나 있어야 한다..다음번엔 아들 꼭 낳거라.."

그다지 가시돋힌 말이 아닌 것 같아도 그냥 죄스러워서인지..자격지심인지..

신경쓰이게 돼네요...

추석때 큰형님집가서..애기봐가며 설겆이하고..부침개하고...

저 나름대로 설.추석.그리고 저희시어머니 사촌돼시는 할아버님 제사때 꼬박꼬박

내려가 옆에서 도와드려도..늘 돌아오는 소리는..어린게 뭐 할줄 알겠어?

너 뭐 할줄 아냐?...그래도 친정집에서 지내오던 제사가 있어..어느정도 할줄 알고..

나름데로 우리 오빠 흠 잡히지 않게 하려구..설겆이며..청소며 한다고 하는데..

정말 저런말 들을땐..오빠고 아이고..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시아버지는 당신 손녀딸이 우는데도..시끄럽다고..애기데리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오빠 에게 소리치시는 거 보고 더이상에 할말도 잃었습니다..

그거보신 우리 막내 형님이 한마디 하더군요..작은아버지는 당신 손녀딸인데도

그런말을 하냐고..조금은 속 시원하더군요..-_-..

임신했을때 몸은 괜찮은지..아기는 괜찮은지..전화한통..찾아오지 않으신 우리 시부모님

입니다..

애기 낳을때..우리 시어머니..오셔서 기도해주시더군요..눈물까지 흘리시면서..

저 그거보고 배아파 정신없는데도 감사하단 생각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아버지 끝끝내 전화한통..애기낳고나서도 오시지 않다가..

백일대 오시더군요..일나가야 돼는데..왔다 하시면서..에효...

시댁과 멀리사는지라..어머니 아버님 생일상 못 챙겨드린게 맘에 걸려..

때마침 우리 아이 앞당겨 하는 백일이 아버지 생신일이라..미역국 같이 끓이고..

솜씨는 없지만..여러가지 한다고..전날 새벽가지 음식장만했는데..

맛있게 먹었다는 말씀 한마디 하시는게 어려우신지..좋으신 내색도 안하시고..

식사하시고선 그냥 휭하니 담배피러 나가시고..에효....

제가 속좁은 며느리 일까요...

지금까지 우리 엄마 아빠..생신상 한번 제대로 못 챙겨드리고..

가면 얻어먹기만 했는데..저도..우리 엄마 아빠 제대로 된 밥상 한번 차려드리고 싶다구요..

백일떡 돌린다고 우리 엄마 이리저리 떡 싸고 있을때..

시어머니 시아버지 포도드시고 계셨네요..-_-....

명절돼면.. 늘 봉투는 두장 챙기지만..언제나 한장은 빈봉투로 남아 옵니다..

작년 추석땐 20만원 넣어드렸더니..제 앞에서 봉투열어 돈 세어보시면서

고맙단 말도 안하시는데...좀 섭섭하더라구요..

우리 친정에도 용돈드리고 싶었다구요..-_-...

이제 4개월 넘은 애기안고 매일매일 씨름하랴...

시동생이 오빠와 같이 일하느라..청주에 같이 내려와있는데..

겨우 모아놓은 200만원..시동생 방 얻어준다며 말도없이 홀라당 쓰고 왔을때도

저 그냥 넘어갔어요..아버지도 당장은 아니지만 한달있다가

꼭 해준다며..어렵더라도 좀 데리고 있어달라고....

우리 아이도 좀 아픈지라..매달 병원 진찰받을때 병원비 어마어마 하게 깨지는데다..

젖병도 일반젖병이 아니라..젖꼭지하나만 3만 5천원입니다..

찢어지긴 왜그리 잘 찢어지는지...한달도 채 못쓰고 바꿔야 하니...

애기한테만 들어가는 돈도 장난이 아닌데...

월세방 전전하며 살아가는 힘들게 모아놓은 돈 200만원...

동생 얻어준다 하며 통장에서 돈 뺄때.. 좀 쓰렸지만 이해했습니다..

비까지 와서 오빠 일도 줄어들고..당장 방세에..애기 분유값도 힘들어질 것 같아..

직접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동생에게 아버지한테 대신 말해달라고 했더니..

자긴 모른다고...누가 방 얻어달랬냐고..누가 살림살이 장만해 달랬냐고..

이러더군요...내색은 못하고..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그런데도 곰같은 우리오빠 화도 내지 않습니다...

결국 아버지께 얘기했더니..동생해준게 뭐 그리 아깝냐고..그깟 돈 해준게 아깝냐며..

혼내시더군요..누가 아까워서 그럽니까..

당장 방세도 못내고 우리굶고 아이 굶게 생겨 그런건데..에효....

대놓고 반찬투정하는 시동생..너무 너무 얄미울때 많아요..-_-....

오죽하면 오빠가 막노동이나 배라도 탄다고 울며 제게 말했을까요...

친정집에 말하면 당장 우리 아빤 짐 싸서 올라오라 그러실겁니다..

힘들게 사는건 알지만..그래도 이정도일줄은 모르실테니까요...

더구나 오빠한테 몇번 맞았다는 사실까지 아신다면

당장 서류띠라고 말슴하실겁니다...

이핑계저핑계 ....시아버지가 자꾸 아이 출생신고 좀 더 있다하라고

하라는 통에...지금 4개월이 넘도록 올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으로 하는 병원비..어마어마해..감당도 못할지경인데..

시댁은 저렇게 나몰라라 합니다...

정말 어쩔댄..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에효...

그라다 우리 아기 얼굴한번보면...그런맘이 언제 생겼냐는 듯 사라지고...

오빠 손에 난 상처며..마른 얼굴 보면 또 안쓰러운 마음이구요....

요즘은 정말 힘듭니다...집에서 어떻게든 부업이라도 해보려 신문 뒤져보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무슨 보증금같이 5~6만원을 걸고 하라고 하지 않나..

정말 일은 해야할 것 같은데...전에 그래도 애기낳기전에 임신했을때..

전단지라도 돌렸지만..지금은 애기 업구 그런일도 못할 것 같고..

어떻게든 분유값이라도 벌어야 할텐데...

가끔은 그런 맘이 들어요...통장에 200만원 그대로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구..걱정하진 않았을텐데..하는..그런 원망도 해보지만....

아깝단 생각은 안합니다...우리가 배푼만큼 돌아오겠거니...하구요...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너무도 힘든생활에 많이 지칠때가 있습니다...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난 아직 젊은데...이제 21살인데...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가 하는..후회아닌 후회도 해봅니다...

컼퓨터도 팔기로 했어요...오빠 생일때 해준 커플링두..팔꺼구...

나중에 아이 수술비까지 생각하면..정말이지 ...앞이깜감하네요...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겠죠?....

제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만...보시지 마세요...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결혼하지 말란 법은 없는데...

가끔 주위시선이 다가울때가 있어요...애기 안구 나가면 이상하게 보구...

그러지 않았음 좋겠는데...괜한 자격지심일진 모르지만....

저 나름데로 당당해지려구 하구 있어요...^^a..

결혼..그리고 아이...시댁 친정이라는게...참...그런 것 같아요...

말로 다 설명하긴 뭐하지만...복잡한 사슬처럼 얽혀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리처럼 연결하긴 쉬워보여도...처음에도 차근차근...연결하지 않으면..어긋나버리는 것처럼

첫만남도 어렵지만...모두 연결하고 나서..그 다음데도 조심하지 않으면

엉켜버리는 것처럼...결혼해서 살아갈때도 시댁이든 친정이든...서로 얽혀 풀수 없지 않게..

잘 이끌어나가야 하잖아요.....그냥..두서없이 막 중얼거렸네요..ㅎㅎ...

아무튼...그냥 답답한 맘에...올려봤어요...

얘기가 좀..길어졌나..??...

항상 올리고는 싶었지만 망설여졌거든요...혹시 어리다구..무시하진 않을까...

하구요...ㅋ..^^a...

하지만 전 ...정말 잘 살구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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