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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이 정상입니까?-2-

생과부 |2003.09.18 17:44
조회 2,469 |추천 0

2. 예단.혼수 등등..

 

결혼날짜..장소,,이런거땜시 화도 나고 서운한 맘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예단이 오고 갔슴돠.

참고로 상견례하기전부터 시동생이 제가 사는집에 들어와서 살구 있었슴돠.

제집에 올려보낸 이유가 전문대 졸업하고 취직이 안돼서 IT 학원 댕긴다고해서 있을 곳이 없어서

올려보냈져..저도 흔쾌히 그러라고 했구여..생활비 많이는 못줘도 10만원정도는 준다고 하더군여.

김치는 당신이 담궈 보낼테니 사 먹지 말라 그러시고...믿었는데..10만원은 커녕,.,,참내..어이가 없어서

당근 신랑은 부대에서 생활하고 한달에 한번오면 많이 오는 거였져..

 

시모    이번주에 내려와라~~~

나       네..어머니..근데..무슨 일로....

시모    엄마가 힘들어서 니 예물 못해준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러는거 아니라고 머하나 해주라고하니

           내려와서 반지나 보자..

나       네..어머니..

 

내려가서 받은 패물..순금으로 28돈..그게 다입니다.

반지 5돈, 목걸이 10돈, 메달 3돈, 팔찌 10돈.

나중에 요긴할때 쓰라고 하시더군여..감사했져..그당시엔...

그러더니 엄마 통장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합니다..저 이쁜 예복한벌 해입으라고 돈 부쳐드린다고..

예단도 아직 안드렸는데 벌써 준다고 하니...성격급한 시모의 화끈함에 놀랠뿐이었져..

그담날 바로 엄마통장으로 300을 부치셨드라구여..전 속으로 예단비는 500 드리려고 했었는데..

제 집 보증금으로여..제가 살고 있는 곳이 보증금 500 에 월세 30 입니다.

신랑한테 빨리 집 구해달라고 했슴돠..집빼서 예단비 드려야한다고말이져..

신랑이 시모랑 얘길했나보더군여...얼마 지나지않아 전화가 왔드라구여..-며칠뒤 예단비 500 드리고

신랑 패물 저랑 똑같이 엄마가 해주시더군여..목걸이 20돈 반지 6돈..돼지 몇돈-그게 제가 받은 다입니다. 신랑 한복, 정장도 저희집서 해줬습니다. 원래 시가에서 화장품같은거 사라고 돈 더주는 걸루 아는데..안 주더군여..그냥 그러려니 했어여..

 

시모   XX아, 집은 당분간 그냥 살던데서 살아라..결혼식 끝내고 여유 있음 돈 보태서 큰데로 옮기고,,

나      어머니, 그럼 살림은 다 어째요? 집이 좁아서 살림 다 안들어오는데...

시모   살림은 나중에 사지 그랬냐? 집도 좁은데..

나      그래도 결혼했는데 저도 새살림 들이고 싶어여..

시모   좁더라도 당분간 살아..보증금 올리고 월세 덜 내는 방법으로 함 살아보거라..

나      보증금은 얼마나 올려주시려고여? 집주인이랑 얘기해봐야하는데여...

시모   갸가(신랑) 얼마나 대출 받을지 아나...

나      예? 그이가 대출을 받는다고여???

 

그렇게해서 신랑이 1500만원 대출받아서 보증금 주고 월세 20만원씩 내는 반지하 13평 방2개짜리에서

얼토당토 않는 신혼살림이라면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직장동료들 그 당시 신혼집은 어디가 좋다..전세가 요즘 얼마다..어느동네에 이만한 가격에 나왔다..

정말 많은 정보를 줘도 돈이 있어야 가지요...혼수도 남부럽지 않게 한거 다들 알고 있는데..

예단비도 많지는 않지만 남들처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가

 

그냥 제가 살던집에서 그냥 살아여

 

그 한마디에 직장동료며 친구들이 개거품을 물었습니다...

나보고 한마디로 머리에 총맞았다면서...

그나마 월세란 소리는 입밖에도 못내고 당근 신랑이 대출받은거라고 얘기도 못했져..

울랑이 성실해서 월급받는 족족 적금붓고-시모가 통장,도장 갖고 있으면서 적금을 계속 부었거든요.-

군생활 4년넘게 하면서 그렇게 번 돈은 다 어디가 모하셨는지...

하나도 집 구하는데 안보태주시고,,,정말 원망이 하늘을 찔렀슴돠.

저흰 야촬도 못했어여..시모가 돈 없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져...너네둘이 알아서 할거면해라..

말리지는 않으마 하셨던 말씀이...ㅡㅡ;;;;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랑이 시간을 못냈어여..결국은..

그렇게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결혼식 끝내고 시모가 이바지를 해오라고 하더군여..

전 당근 해가야하는줄 알았는데 게시판에 글을 보니까 남자쪽에서 결혼하면 여자집에서 이바지 해가지

않아도 된단 말에 두시간가량 엄마한테 전화해서 퍼부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바지도 너희집은 바닷가니까 회거리나 게 등등 아예 콕 집어 얘기해주셨져..

비싼건 알아서리...ㅡㅡ;;

이바지하는데 70만원 넘게 들어가고...결혼식전날 결국 잔치는 치뤄졌고....잔치끝나고 시가로 넘어가려고하는데 시모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여...오는길에 회나 좀 사오너라..동네어른들 드실거...

한 10~20명 된다...미쳤나봅니다...그많은 양의 횟감이 날 잡아잡쇼하고 어디서 대기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날따라 엄청 비가와서 배 뜬곳도 없었는데...결국 횟집 4~5군데 돌아다녀서 아이스박스해서 50만원어치 광어랑 우럭 회떠서 갔더니만 거리는 1탄에서 말씀드렸져? 5시간...

그러니 그 회가 싱싱하겠습니까?? 시모가 그걸 보더니 아니..회가 왜 이러냐?? 한접시씩 동네어른들 드시고 나더니 더 없냐?? 어찌나 게눈 감추듯 없어지는지...놀랬습니다...

그렇다고 그돈 시모가 준것도 아닙니다. 울엄마 주머니서 나간돈이지요..

 

요즘엔 한술 더떠 절 아주 돌아버리게 만드는 사건이 있습니다.

결혼전 결혼식끝나고 집 넓혀준다는 말은 기억도 안 나시는지,

 

시모   니둘 열심히 벌어서 4천정도 만들면 광진구정도에 폼나는 전세 방2개짜리 얻어라 .

         2년만 고생하면 후딱이잖어...나이도 젊은데 애는 나중에 천천히 낳고...

        -  정말 서울물정 모르는 시골분..기도안차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여..-

나     (반년이 넘도록 생활비 한푼 안낸 시동생이 얄미워) 도련님 직장댕기면 생활비 받고 하면

         좀 피겠져...

시모   생활비는 무신..월급타는거 적금부어서 너네 집 넓힐때 좀 보태라고 해야지...

나      (정말 해도 너무하시는 거 같아 한마디 더했습니다) 싫어여..어머니,,그거 나중에 도련님

          장가간다고 하면 돈 드려야하는데..그것도 빚이예여..그냥 집 안 넓히고 말래여..

          당장 그이 대출받은거 한달에 이자랑 원금해서 50만원씩 내야져. 월세 20들어가져..

          공과금 10만원, 그이 용돈 30만원, 핸드폰 10만원(둘이합친거)제 교통비랑 점식 20만원..

          제가 벌어봤자 표두 안나게 없어져여..어머니..그나마 친구결혼이구 행사 있음 저희 적자예여.

          내년에 제가 29인데 군인은 애를 빨리 낳아야 혜택을 많이 입져..군인으로 치면 그이는 지금

          늦은거예여...어머니....그리고 광진구에 방2개 20평짜리를 어떻게 4천에 얻어여?

시모    그러냐?? 그럼 어쩌냐?

 

위와 같은 생활을 몇달 하다보니 저도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여..

과감히 직장을 때려치웠습니다.

신랑 내조하러 군인아파트에 들어가려구여..

그럼 당장 대출받은거 갚고 월세 안내고 신랑 용돈, 제 교통비랑 식대빠지니까 살고도 남겠다 싶더라구여...

 

나     어머니, 저 직장 그만뒀어여..

시모  아니..왜,,돈벌어야지...(이건 웬 말씀??)집은 어쩌려구 그러냐?

나     집 보증금 빼서 그이 대출금 갚으려구여..도저히 방법이 없어여..그이랑도 얘기했구여.

시모  아니..그런걸 왜 나한테는 말도 안하냐? 그럼 시동생은 어쩌냐?

나     (IT 학원끝났는데 아직도 취직못했슴돠) 다 컸는데 형이랑 의논하든지 알아서 잘 하겠져..

         어련하시겠어여...(시모는 시동생이 약아빠지고 철이 든줄 안다.)

시모   얘!(말투가 가시가 팍 돋았다) 집 뺀 보증금으로 시동생 원룸얻어주고 너 신랑있는데 들어가라..

나      어머니..그럼 그 원금이랑 이자랑 매달 어케하구여?

시모   너네가 갚아라..나중에 돈 생기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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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어떡하지?

신랑   내가 엄마랑 통화해볼게...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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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모 신랑을 어케 구워삶았는지..

 

신랑    그돈 그냥 우리가 갚자..엄마가 나중에 준대..

나        우리가 갚을수 있었음 갚지...내년이면 애도 낳아야하고 당신 공제가 지금 얼만데..매달 50을

           어케 무슨수로 갚는단 건지 말해봐..난 아무리 머릴 굴려도 답이 안나오니까 당신이 살림해

            통장이랑 가계부랑 다 넒겨줄게..지금 난 이넘의 대출땜에 머리가 빠진다말야..

신랑    .....난 살림 못해..당신이 해..그리고 내가 열심히 할게.우리가 갚자..우리 한번만 엄마 믿어보자..

나      난 돈관계로 사람 안 믿어..울부모님두 난 돈 안빌려줘..드리면 드렸지..한두푼도 아니고 난 싫어.

          글구 어머니 나한테 생활비 10만원씩 준다고 한것도 나몰라라 그러는데 멀 믿으라는거야?

          돈 10만원도 그러시는데 1500을 잘도 주시겠다...그리고 그걸 나중에 당신이 받을수 있어?

신랑    그럼 어쩌라고?

나       시동생도 취직 안되면 시골 내려가면 되지 왜 굳이 서울에 있겠다는 거야?

           형수랑 둘이 사는게 이게 사는거니? 난 머 할말이 없어서 여지껏 그냥 이러구 사는줄 알아?

           당신은 그냥 한달에 한번 잠깜 집에 오니까 모르지..어머니가 그냥 좋게만 말씀하시니까 모르지.

           나보고 왜 돈 안버느냐고 하더라..내가 당신 내조하고 시동생 뒤치닥거리하고 돈벌러 당신이랑

           결혼한줄 알어?내가 만약 돈 못버는 애였음 어케 됐을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시동생 집 얻어주고 싶으시면 땅을 팔던지 논을 팔던지 하시지 왜 빚진 우리한테

           맡겨놓은돈 달란식으로 달라 그러시냐구...

신랑    ....미안해..그런줄 몰랐어..넌 왜 그런말을 안해..얘길하지.

나       나 직장다닐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짜증이 만땅이야..당신도 그거 느끼지? 당신 부대서

          힘들게 고생하면서 돈 버는데 일일이 집안일 얘기하면 내 속은 좋아? 내가 덮을건 덮고 넘어가야

          당신도 안 힘들고 하지..당신이 일일이 다 얘기해달라 하면 다 얘기해줄게..대신 내 원망마..

신랑    .....미안하다..내가 이해하도록 노력할게...

 

그렇게 아무 죄없는 신랑한테 한껏 바가지를 긁은후 새벽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습니다.

 

지금은 어떻냐구여?

결국 제가 머리를 좀 굴렸어여..

아예 안 줄수는 없고 원래 제가 처음 이사왔을때 보증금 500 에 30 으로 제가 살던 집에서 그냥 살라구여. 시동생 취직은 어떻게 됐냐구여???

울오빠 직장에 아르바이트 넣어줬습니다...하도 시모가 전에 다니던 제 직장에 취직좀 시키라고, 넌 시동생 취직하나 못시키냐구 저한테 날이면 날마다 닥달을 해서리..울오빠 직장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는데...오빠한테 미안하져..

그래서 500 은 저희가 보증금 그냥 넣어두고 나가려고 합니다.

근데 시모가 끝까지 절 놀래킵니다..추석때 당근 신랑없이 시동생 둘이서 내려갔더니 그러더군여..

 

시모   그 500 은 받을 생각 말거라..

나       안돼여..어머니..연초에 군인들 채무관계있는거 감사하는데 그전에 빚 다 갚아야지여.

          글구, 도련님한테도 갚으라고 말할겁니다. 그돈도 엄연히 빚이라구여..빚이란걸 알아야 돈을

          헤프게 안쓰져..

시모   그래..그럼 시동생한테 빚 갚으라고 하고 받을 생각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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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머니가 그 500 은 받을 생각 말라고 하시더라..

신랑   설마..엄마가 농담으로 했겠지...나중에 주실거야..

나      나한테 앞으로 믿으란말 하지마라...당신만 믿어..난 절대 돈에 있어선 아무도 안 믿어.

신랑   나중에 땅이며 논같은거 우리가 물려받잖아..

나      그런거 하나도 안 반가워..당장 먹고 살기 힘든데 앞으로 20~30년 뒤가 문제야?

          그 20~30년 안에 우리 굶어죽으면 어쩌구?

신랑    설마 굶어죽긴 하겠냐??? ^__________^

나      말이 그렇단 거야..ㅡㅡ;;;

신랑   고마워...이해해줘서...엄마가 다음 휴가때 처가집 가라고 하더라...내가 잘할게...

나      (엄청 인심 쓰는거 같다...당연한거 아닌가? 한번은 처가 가고 한번은 시가 가고, 난 하늘서 떨어진

           앤가?? 정말 희한한 사고방식이다..내가 희한한가?) 당연하지..첫명절인데 나혼자 가서

           얼마나 엄마가 서운해했다고..당신 약했다고 울엄마가 그러더라..잘 하지도 못하는 사위가 머가

           이쁘다고 엄마는 그러는지..

신랑    어머닌 왜 그러시냐..죄송스럽게....담부턴 절대 그런거 하시지 말라고 말려...그런거 있음 어머니

           해드시라고 해..딸이 머하냐? 그런거 하나 안 챙기고..

나      알았으니까 담부턴 이런 걸로 나 속터지게 하지마...당신이 중심을 잡아줘야 내가 바로 서지..

신랑   알았어...잘할게..사랑해..애기야 ~~~

 

정말 신랑이랑 저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8년을 연애하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고 솔직히 사랑보다는 믿음 의리..말로 다 표현할수 없지만

머 이런 걸로 서로 의지하고 이해하며 살고 있지요..

근데 시가문제가 생각하면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나중에 시동생 장가갈때도 저보고 알아서 보내라고 하는데 그때가서도 아마 한바탕 전쟁이 일지 않을까하네여..그나마 그 문제는 신랑이 워낙 질색팔색을 하고 자기가 벌어서 장가가야지 무슨 말씀이냐고 나도 그렇게 장가가고 했다고 시모께 말씀 드려서 금방 해결될듯 하지만여..

 

결혼했던 과정 생각하면 지금도 시가에 너무 서운해서 이쁜 신랑마저도 밉게 보일때가 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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