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저는 친구들과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4월인데도 아직까지 각 동아리들은 08학번을 모으기 위해 한창이더군요.
물론 ROTC도 2학년 학생들을 모으고 있었어요.
그때 어느 동아리에서 저희에게 "혹시 신입생이세요?" 하더군요
(저와 친구들은 모두 작년에 군 제대하고 올해 복학한 복학생이었습니다.)
물론, 얼굴이며 복장이며 상당히 찌질한데도 신입생 모으는데 혈안이라서 그런지 저희에게 접근하더군요.
순간 한 친구는 기지를 발휘해 "예" 그러더군요.
그 친구를 제외하고 모두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그 친구를 버리고 모두 다른곳으로 피했는데 그 친구는 간단한 설문을 하고 사탕을 받아오더군요.
(아...부럽다...사탕...)
너무 먹고 싶던 저희 예비군 패밀리들은 사탕을 먹기위해 내기를 했습죠.
받아오면 킹왕짱. 우왕ㅋ굿ㅋ 쫌 짱인듯....
결국 가위 바위 보로 한명씩 내려가서 그 앞을 지나가며 자극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그사람들은 그새 심봉사가 눈을 뜬 것처럼 눈이 맑아졌는지 저희를 걸러 내더군요.
(어쩔수 없나 봅니다...ㅠ)
결국 남은건 사탕을 받았던 그 친구.
그친구가 당당히 사탕을 든 그 동아리 사람들에게 걸어가고 저희는 슬로모션처럼 느껴지는 그 장면을 보고 기대를 만빵하고 있었습니다.
3
2
1
접촉
하지만, 그 친구도 걸러지고 말았습니다. 동아리 사람들이 순간 등돌려 딴데를 보는 겁니다.
다시 그 동아리 사람들이 뒤돌아 보는 순간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들의 미소를 본 것같은 저흰 그 친구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멀리멀리...
작년까지만 해도 전우였던 저흰 다 때려치우고 도망간 겁니다.
여러분들도 동아리 하나씩 들으셨을텐데 복학생도 챙겨주세요...
신입생인 척하고 사탕먹고 싶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