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여친이 6년 전에 사준 옷입고 다니다가 마주쳤어요..
라미
|2008.04.04 16:03
조회 110,404 |추천 0
싸이주소 공개했는데..
제 홈피 도메인이 제 전화번호거든요..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고..
싸이에는 일촌신청이랑 쪽지랑 오고..
기분이 꽤 좋군요.. 방문해주신 분들 다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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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톡이 됐네요..
학교 공강 시간에 무심결에
내가 며칠 전에 쓴 글이랑 제목이 비슷하네.. 그러면서 클릭했는데
깜짝 놀라고.. 몇몇 악플에 기분도 좀 상했지만 그래도 썩 나쁜 기분은 아니네요.
옛여자친구는 졸업했다던데, 지금 남자친구가 아직 우리 학교에 다니고 있다나봐요.
그래서 만나러 왔다가 날 본 것 같은데.. 물론 그 녀석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겠죠..
자기를 보고 피하는 옛남자친구가 조금 우스워 보일 수도 있었겠고..
대학 졸업반, 나름 취업 준비한다고 겉모습에 신경쓰지 않고 다녔는데
이젠 스스로를 좀 꾸미고 다녀야겠습니다.
톡커님들의 선플, 악플 모두 앞으로 당당한 남자가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요즘 우리 학교에 벚꽃이 만개했는데..
다들 꽃놀이는 다녀오셨는지,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찌질해지지 마시고.. 마지막으로... 저도 이걸 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www.cyworld.com/0115463414 이거..제 싸이요.. 나름 전체공개니까 놀러오시면..
뭐, 음.. 친구도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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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대학4학년 남학생입니다.
21살 때 같은 대학 다른 과 여자애랑 사귀다가 차였어요.
제가 너무 좋아해서 6개월 정도 매달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간간이 답장없는 메일만 보냈더랬죠.
암튼 헤어지고 6년이 지난 얼마 전에..
아침에 지각해서 허둥지둥 옷을 대충 입고 학교를 갔죠.
오후에 수업 끝나고 버스타러 정류장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그렇게도 보고싶던 그 녀석이 골목 모퉁에서 저를 보고 있는겁니다.
눈이 마주치고 순간 너무 당황해서 담배를 입에 문 채로 바로 편의점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담배를 한갑사고 조심스레 나와보니 어딘가로 가더라구요.
헤어지고 시간이 꽤 흘렀으니 가슴 설레고 그런 감정은 없었는데
웬지 씁쓸하더라구요..
그리고 그제서야 제 옷차림을 봤는데..
때가 시커멓게 탄 낡은 컨버스에
무릎나온 트레이닝 바지..
그리고 위에 셔츠는.. 6년 전에 그 녀석이 사준 거였습니다...!!!
헤어지고 3-4년 동안 버리지도 못하고 옷장에서 썩히다가
요즘들어서 꺼내서 입고 다니는데..
안 그래도 초라한 행색이었는데,
6년 전에 자기한테 6개월을 매달리던 남자가 유행지난, 자기가 사 준 옷을 입고 다니는 걸 보면
얼마나 속으로 비웃었을까요.. 얼마나 없어보였을까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담배만 하염없이 피워대다가 왔습니다..
- 베플문득|2008.04.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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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말투 참 맘에 든다.-ㅁ-
- 베플ㅋㅋ|2008.04.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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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난 그옷 못알아봤을지도..
- 베플대단하다|2008.04.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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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떠났어도 ...
챙길건 챙겨야죠..
멀쩡한옷....입고 ..다떨어지면 걸래로 쓰시다가
그마져 다 삮아서..먼지가 될때까지 신경쓰지 마시고.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