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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은 치과의사인데 너무 지저분합니다

동생아좀치... |2008.04.07 15:23
조회 2,07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9살에 5개월된 아가를 둔 아기엄마입니다.

함께 사는 연년생 남동생에 대해서 토커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목 그대로 제 동생은 치과의사입니다. 나이는 28살이고 모 대학 병원에서 레지던트 2년차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도 없는 싱글인데다가 허우대 멀쩡하고 잘 생긴 편이라서 병원 안팎에서 뭇 여성들이 줄줄 따라다닌다고 하네요. 

 

그런데 함께 사는 누나 입장에서는 과연 그 여성분들이 동생의 실체를 알고도 저렇게 좋다고 할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결혼을 하면서 얻은 신혼집이 동생이 근무하는 병원과 가까워 함께 산지 이제 3년째 됩니다. 그런데 함께 사는 시간이 늘 수록 동생의 지저분함에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하나둘씩 꼽자면 끝도 없기에 대강 적어보면..

우선 집에 돌아와서 발을 씻지 않습니다. 샤워할 때를 제외하고는 발을 씻지 않아서 발톱에는 때가 까맣게 끼어 있습니다. -_-; 발을 씻으라고 하면 '신발신고 양말 신어서 깨끗해'라고 말하며, 발톱에 때 끼었으니까 발톱 깎으라고 말하면 '내가 병원에서 힘들게 일한 증거야. 동생이 불쌍하지도 않냐?' 라고 반박합니다. 제가 보기엔 발을 씻지 않아서 발톱에 때가 낀 것인데 말이죠.. ㄱ-

그리고 수시로 손으로 발을 만지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손으로 아기를 만질까봐 요즘은 겁이나요.

 

방은 기본적으로 지저분합니다. 컵을 가져가면 절대 싱크대에 내놓지 않기에, 가끔 컵수거 하러 방문을 열면 벗어놓은 양말이 대여섯 켤레는 기본으로 굴러다닙니다.  오늘 가보니 휴지통에는 바나나 껍질과 분리수거해야 할 요구르트 병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더군요. 자기 방은 스스로 치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휴지통을 비워주진 않는데, 언제까지 저렇게 휴지통 뚜껑 열어둔채로 방치할지 의문입니다. (냄새까지 나는데도 말이죠)

 

욕실을 사용할 때도 하루에 한번 머리를 세면대에 감아서 세면대가 수시로 막힙니다. 동생이 샤워를 끝낸 욕실의 비누곽은 물이 한가득 담아져 비누가 둥둥 떠 있고,  바닥은 비누기로 인해 미끌미끌해서 제가 뒷정리를 하지 않으면 넘어질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욕실 슬리퍼는 늘 젖어있고, 욕실 앞 발수건에 발을 제대로 닦고 나가지 않아서 거실 바닥은 물로 범벅을 이룰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동생이지만 이정도로 청결에 대한 개념이 없으니까  짜증이 너무 납니다.

 

참고로 저희 신랑은 집에 돌아오면 손발부터 씻고 양말은 빨래 수거함에 넣습니다.

욕실도 깨끗하게 쓰는 편이구요, 집안일도 곧잘 도와줍니다.

 

동생이랑 저랑 둘이서만 살면 누나인 제가 좀 더 이해하고 치워주고 할 수도 있지만, 매형도 있고  태어난 5개월된 조카도 있는데도 청결에 대한 개념은 전혀 박히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버릇 좀 고쳐보겠다고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도 했지만, 이제는 누나 잔소리에는 면역기능이 생겼는지 듣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생에게 효과적으로 정리정돈과 위생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성분들, 저렇게 지저분하고 위생개념이 없지만 돈 잘벌면 다 이해가능하세요? 정말 동생이 미래에 결혼할 여성분이 안되어 보여서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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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지나가다가...|2008.04.07 16:32
발에 때 낀 사진을 찍어서 병원 홈피에 올리세요~ 가정의 안녕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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