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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2편(그 아이의 고백)

잎새 |2003.09.23 11:11
조회 212 |추천 0

이게 무슨 말인가.....갑자기 왜..난 눈이 땡그래져서...아무 말도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한참을 뒤에서 안고 있던 민성이가 팔을 풀어 나의 어깨를 두손으로 감싸며 나를 돌려 내려다보구
있다. 난 고개를 숙인체 땅을 향해 눈을 떨구곤..조용히 물었다..
"너 사귀던 애랑 헤어졌니...? 나한테 갑작기 왜 이러는건데....?"
"나 봐봐...희주야 내 얼굴 좀 봐봐..."
"싫어 ..그냥 말해.."
난 올려다 볼 수가 없었다..왠지 그래선 안될 것만 같아..눈이라도 마주치면 민성이에게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아서...
"나...어떻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하는지...나 너 많이 좋아했어..오래전부터의 감정이야..학교때부터...그리고..
사회 나와서도 나 너 3년 전부터 바라보고 있었어...넌 날 알게된게 얼마 안 됐지..난 너 항상 보고 있었다...근데..
너 앤 있다고... 그래서인지...용기가 부족했던지...말을 못하고 있었어..희주야 내말..."
"미안..나 그만 갈께..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 든다...미안해.."
난 민성이 손을 어깨에서 내리고 나왔다..날 잡으려다..민성인 그냥..말없이 보내줬다..난 그냥 걸었다..어디로가는지도 모르고 걸었다..내 머리속엔 계속해서 민성이가 했던말들이 맴돌았다.
내가 유리문을 밀고 들어간곳은 시간속의 향기....민희 언니가 하는 자그마한 카페다..
언닌 키 168cm에 늘씬한 퀸카다...따라다니는 킹카들...많지만 눈길함 안주고 정우 아저씨께 일편단심..이다..
카페에 들어서자 몇몇의 테이블엔 젊은 연인이 앉아 있었다..
"희주야..이 시간에 왠 일이야...?"
"어....그러게...나두 모르게 요기 까지 왔넹..^^"
"엥..그게 무슨 말이니? 너 무슨 일 있어?"
"으..응...아니..기냥..언냐가 넘 보구싶어서..우리 사랑하자낭..키키..나 이뿌지..!!!"
"그래 이뿌다 이뻐...앉아...뭐 줄까.....커피 ..음료...주문하세요 손님..."
"커피..마실께"
"어 ..잠시만.."
언니 나보다 2살 많은데..안지 6년이 넘었다..우린 참 안 맞으면서도 잘 맞는다..
하루에...낮엔 메신져로 수다를 떨고 ..저녁땐..전화로 수다를 떤다..
사실 그냥..별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데..1시간씩 통화를 한다..
"아주 특별히 사랑을 넣어서 탔습니다..마시께 드셔용..^^"
난 미소를 보였다..
"무슨일이니...언니한테 못할 얘기가 뭐가 있어..다 해결해 줄께.."
"그래..언니가 해결해 줄꺼야..?"
"그럼 그럼..말해봐...."
난 씩 웃으며 ...한참을 창 밖을 바라 보고만 있었다..
"빨리 말 안 해..무슨 일이야?"
"있지...언니..민성이 알지.."
"아 그 니 중학교 친구 우연이 알게 되었다고....저번에 같이 한번 왔던 친구...?"
"어...근데...민성이가 나 사랑한데...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데...학교때도 그랬고..3년전부터..
나 있는데 알고 바라보고만 있었데...."
빙빙 스푼으로 커피를 저으며..10여분은 있었던 것 같다..
언니가 침묵을 깨며..웃었다..
"너 좋겠다...뭐가 문제니..이젠 맘 좀 열어라...벌써..1년이 다 되간다......."
그 순간 나도 모를게..뇌리를 스치며 눈물이 핑 돌았다..이내..볼위로 따뜻한 두줄기가 흘러 내리고...
언닌 휴지를 건낸다...
"야..아직두냐...이제 그만 잊어.."
어느새 여린 언니에 눈에도 방울이 맺혀 있었다..
지훈오빠를 잃은지 벌써 1년이 되어간다....못 본지 1년이...
하루라도 못 보면 못 살 것만 같았는데..나 이렇게 잘 살고 있다..웃고 떠들며..
우린 아주 잘 어울린다는 소리와 ...천생연분이라 사람들은 말했었다..
지훈오빤 회사 선배로 알게 되어 바로 연인이 되었었다..자기 목숨보다 나를 더 소중히 했었던 사람....
그런데 오빤 나를 두고 가 버렸다..아주 먼 곳으로 ...다시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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