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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음은 참 어렵다는.. -_-;;

참어렵군요; |2008.04.13 16:00
조회 886 |추천 0

안녕하세요.

매번 톡을 보기만 하던 건장한 24살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24살 살면서 요전에 처음으로 사귀게 된 동갑인 여자친구가 있구요.

(다음 주가 되면 100일 입니다.)

둘 다 처음 연애를 시작하기 때문에, 서로 많이 조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알게 된 건 올해로 4년째인데..

같은 밴드 동아리에서 1년 선후배 관계로 알게 되었구요.

결국 늦게 서로의 마음을 알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어제..

 

엊그제 밤, 다른 지방에 있는 동기들이 발렌타인이랑, 맥주 4피쳐를 들고 왔더군요.

(지금은 모두 졸업하고 직장때문에 지방으로 흩어져 있답니다.)

너무 신나게 달린 바람에 다음 날 숙취가 엄청나게 심했답니다.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구요.

 

제 여자친구는 어제 저녁 그런 저를 위해 친히 집에 와서

밥도 지어주고.. 반찬도 만들어주고.. 간호도 해주고..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어쩌다가 말이 나와서 

서로의 어느 점이 제일 좋은가? 라는 화제가 나왔는데요..

여자친구는 저에게 저의 모든 점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에게 한 개 빼고 다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여자친구는 내가 말을 걸면 어쩔 땐 좀 많이 길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을 걸면 "잠시만 ~~ 기다려봐라"

그래서 그것이 조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처음 사귀고 1달쯤 됐을 때는요.

(왠지 모르게 차일 것 같은 불안감..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물론 그런 성격이려니 하며 극복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그냥 그게 좀 그랬었다라고

나중에 서로가 더욱 편해지면 속에 있는 말도 건넬 수 있게..

고쳐지려니...  하면서 웃으면서 말을 했는데,

 

웬걸 .. 갑자기 여자친구가 아무 말도 없어지면서 성이 난 겁니다.

그래도 붙잡아서 겨우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해주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환승해 갑니다.)

그래서 대화를 했더니, 여자친구 하는 말이..

"그러면 내가 생각없이 아무렇게나 말 해도 좋겠나?"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여자친구는 계속 섭섭하다고 하구요.

음.. 지금은 어제 새벽 끈질기게 전화하고 애교를 부려서 풀렸구요.

이렇게 세세한 한 마디가 이렇게 크게 될 줄은...

 

 

저번에 한번은 제가 문자를 안해서 화가 난 적이 있었는데요.

평소에 문자를 보내면 제 여자친구는 가끔 1시간 쯤 늦게 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하루는 제가 폰 밧데리가 다 되서 연락을 밤까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제 옆에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한테 문자 한통이 오더니

"혹시 누구 옆에 있나?"

충전해서 제 폰을 키고 문자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뭐하고 있어? '

'아프나 뭐하고 있는데? '

'폰도 꺼져 있네.. '

 

집에 와서 싸이를 확인해보니

'너 정말 별로다 .... '

정말 이 글은 충격이었습니다. 1시간은 넘게 벙져있었구요.

제가 잘못한 거 압니다. 여자친구에게 하루종일 연락해 줄 생각도 못했으니.... 

 

3번째..

사실 저는 너바나를 참 좋아합니다.

요즘 모던 락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그의 음악이 락 문화의 한 획을 그었으니까요.

고등학생일 때, 참 많이 즐겨들었던 밴드 중에 하나였구요.

그런데 한번 말이 나오다가

비틀즈, 레드 제플린, AC/DC, 핑크 플로이드, 에어로스미스.. 등

거장의 음악들 중에 비록 짧은 나이에 죽게 되었지만 너바나도 들어가야 된다고 말했더니

자기는  다른 밴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왜 너바나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그런 저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둘의 최고 공통 관심사가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많이 섭섭했었구요. 

이제는 서로가 너바나에 대해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궁금해 합니다.

다른 커플들도 이런 것들로 섭섭해하고 화내고 하는 건지..??

 

그렇다면 이런 작지만 왠지 모르게 섭섭한 것들

다 마음에 삭혀두는지, 얘기를 하면서 푸는지..?

 

저는 아직까지도 화를 내면 어떻게 풀어야 될지도 아직 감이 잡히지도 않고..

많이 어렵군요. 여자의 마음이란 ..... ;;;;

선수들이 부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쪼록 화창한 일요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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