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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5편(바보)

잎새 |2003.09.24 09:41
조회 192 |추천 0

아침 일찍....양평으로 향했다..
도착하자 아침햇살이....지훈오빠가 흘러 내려 갔던 길을 비춰 주는 듯해 보였다..
난 울지 않았다...그냥..그 자리에 앉아 그대로 오후까지 오빠와 얘기를 했다...나만 했다..
오빤 듣고만 있는 건지.......
'잘 지냈어..난 ..알지?..아주 잘 지내고 있어..맨날 웃는 모습으로..근데..요즘은 오빠가 많이 보고싶다..
나 보러 한번만 꿈에라도 왔다 가지..오빠 나쁘다...오빠 혼자만 나 보고 있고.. 나 프로포즈 받았는데..
민성이라고..다른 사람한테도 받아 봤지만..다 시시하고 싫은데..민성인 싫지가 않네...오빠처럼 따뜻하고
나 많이 이뻐하고 아껴 줄 꺼 같아....나 어떻게 하지..오빠가 해답을 주면 좋겠다..........잘 지내고...또 올께...'
이젠 그만 일어나 가려고 뒤돌아 서면서....헉!~
"민성아...!~~~"
"얘기 다했니..^^ 어...민희 누나한테 물어서 왔어....화내지마..그냥..너 데리러 왔어..힘 들까봐.."
"으응...고마워..이제 그만 가자..."
"그래...타..."
난 씨~익 웃어 보였다...
"언제 왔어...?"
"엉..아까..한..2시간 전쯤에...."
"근데...모했어...."
"그냥..네 뒷모습 보고 있었지....글케 이뿐 여자 첨 봤다..뒷모습만..."
"치..."
민성인 나의 우울함을 달래려 하나 보다.. 기특하게 시리...ㅋㅋ
난 오는 길에 다짐했다....'웃어야지...웃는거 내가..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저녁 뭐 사줄까...?"
조용히 차창 밖을 바라보는 내게 웃으며 묻는다..
"음...비싼 걸루 먹을 까부다.."
"그래그래...오늘은 특별히 내가..다 사줄께...5000원 한도 내에서 사줬던거...
오늘은 10000원까지 쏜다..."
"이궁..미워라.."
"정말 미워...나 밉냐..아니지..너도 나 좋자낭...캬캬캬"
내가 그냥 빙그레 웃자 이상한 웃을 소릴 내며 웃어 댄다...어린애처럼.....^^
"우리 민희 언니네 가서 저녁같이 머글까..?"
"그래 그러자...그러지모..난 희주랑 같이라면 아무대나 다 좋고 다 맛있어..헤헤.."
"야..그렇게 웃지마..바부같자나..."
"나 바부야...희주 밖에 다른거 하나도 모르는 바보 .."
우린 그렇게 웃으며 시간속의 향기 앞에 이르렀다..바보란다 ..민성인 나 밖에 모르는 바보란다.
"언니 나왔어...민성이랑 같이...^^"
"어..그래 들어와..앉아...들어오세요..."
"하하..말 노싶쇼..누님...."
"그러까요..ㅎㅎ.."
"언니 우리 같이 저녁먹자..정우아찌 전화 해봐..."
"그럴까..정우씬 조금 있다 이리로 오기로 했어..차 한잔씩들 하고 있어..."
"네...언니가 젤루 마시께 타주는 사랑 넣어서 타줘..^^"
"그래 아라따..듬뿍 넣을께...."
"희주꺼에는 제 사랑도 넣어 주세요..우리 사랑할꺼니깐..."
언닌..씩 웃어 준다...난 그냥..창 밖을 바라보았다...그 말이...넘 무겁고 미안했다..민성이에게...
"어..정우 아저씨.."
"하하..희주 와 있었네...거참 아저씨라 부르지 좀 말고 ..'오빠' 하라니깐.."
"이구..자기 나이 탓인걸..머 인정할 껀 해야지.."
"그래 봤자...민희 보다 두살..나하곤 6살 차이 밖에 안 나는 구만.."
투덜데는 아저씨...ㅋㅋ 민성이 벌떡 일어난다..앗 깜짝야..^^;;
"안녕하세요..저 차민성이라고 합니다..오늘부터..희주 애인 할 꺼든요...^^"
"아...그래요...저는 최정우입니다..전 오래전부터 민희 애인입니다..^^"
민성인 나의 눈치를 살피는 듯 했다..내 표정이 굳었나 보다...'웃어야지...웃어야지..'
" 자 저녁 먹으로 갑시다.."
"정우씨가 쏘는거야...? 젤루..부자자낭.."
"그래 그러지모...모 드시겠습니까.. 모시겠습니다..마마.."
좋아서 어쩔주 모르고 웃어대는 언니...천진난만해 보인다..
정우아저씨네 차가 출발하고 우린 그 뒤를 따랐다..
아저씬..아주 경치가 좋고 분위기 있는 한정식집으로 갔다...
마싯게 웃으며 저녁을 먹고 우린 자릴 옳겨 라이브 카페에서 차한잔 ...
"역시 내가 타는 커피가 젤루 마시따.."
언니의 말에 아저씬..윽..하는 시늉을 낸다...민성인...
"내 맞아요...누님이 타주시는 사랑넣어준 커피가...젤로 맛있네요.."
"아니 나 말고 단사람한테 사랑을 넣어 타 줬다고.."
아저씬..삐진척한다...참 재밋는 커플이다...그리고  잘 어울린다....행복해보이고...
시간이...벌써..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제 그만 가죠..울 희주 늦게 들어 가믄 혼나요..."
"그럽시다.. 울 민희는 일찍 들어 왔다고 혼자겠어요..."
우린 한바탕 웃으며 자리를 일어섰다...
집 앞에 이르러....
"민성아..."
"어"
차를 세우곤 날 바라본다...
"나 많이 힘들게 할꺼야....아직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립고..그래...."
"응~~그래..그냥 아무말 안쿠 바라봐 줄께..그리고..네가 기대고 싶은 날만 어깨 내 밀께...
항상...널 위해..내 가슴 열어 놓고 있을꺼니까..언제든지 들어와..근데..한번 들어오면...못나게 할꺼니깐..
그래서 네가 내 안에 오면 꼭 감싸 안아 항상 따뜻하게 해 줄께..."
"고마워.."
"고맙긴 근데..희주야 너 한번만 안아 줘도 돼? 내 가슴 따뜻한 거 느끼께 해 줄려고..."
빙그래..웃어 보이는 나를..살며시 안아 준다..그랬다...민성이 품은 정말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날 밤은 아주 푹 깊은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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