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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년 차이인데 이백년보다도 먼것같은 우리사이

악녀 |2003.09.24 10:08
조회 1,836 |추천 0

남편과 전 이십년 나이차이가 납니다. 결혼한진 이제 3년을 바라보고있죠.

전 이십대초반이구요. 노는것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한달에 한두번만 친구만나고 외출도 잘안하는 집순이가 되었죠.

사실 전 어릴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것도 친척오빠들한테..

그후로도 전 남자들의 실망스런 모습을 보고자라 청소년기가 되어선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생활이 좀 오래 지속되자 전 남자는 다 거기서 거기란 생각을 하게됐고..

나같은건 남자한테 사랑받을 자격이 못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알게된 이남자랑 결혼을 하게됐습니다.만난지 한달만에..

그저 착하고 성실한 사람같아 제생활도 지겨웠던터라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결혼했죠.

남편은 착하고 성실합니다.

다만 착하다고만 생각했던 남편은 약간 정신적으로 미숙합니다.

그리고 재산도 거의 없고 소득도 별로없구요.

하지만 착한사람이라 전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연민같은건지도 모릅니다.

근데 하루하루 너무 지겹단 생각이 자주듭니다.

길에 다정스레 걸어가는 부부들보면 부럽기도 하고..

우리부부는 세대차이때문이기도 하고 말이 잘 안통하죠.

남편은 제가 무슨말을 해도 동문서답을 하기 일쑤고 집에와도 밥먹고 티비보다 잔답니다.

같은공간에 있지만 그사이엔 커다란 벽이 존재하는것 같이 느껴지죠.

자꾸 남편한테 신경질내기도 합니다. 별것아닌걸로..

이러면 안된다고 제자신을 다그치지만 저도 모르게 그럽니다.

나이차많아도 정으로 살면 된다고 ..시간가면 정도 붙는다고 생각했는데..

정도 서로간에 통하는게 있어야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차츰 남편이 징그럽다는 생각마저 들어 잠자리요구를 피하고 있습니다.

싫다기보단 그냥 그자체가 징그럽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혼을 생각하거나 바람피고 싶다거나 그런생각은 없어요.

어쨌든 결혼이란 선택을 했고 전 선택에 책임을 져야하니까요.

이제 아이가 두돐이 갓됐는데 앞으로 남편이 환갑이 가까워 생활능력이 없어지면

제가 벌어서 가정을 꾸려가야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마저 느껴집니다.

그렇죠..남자만 가족을 먹여살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그냥 친구들에게도 맘편히 하지못하는 얘기 하소연 좀 해봤어요.

사실 결혼할때 친구들이 많이 말렸던터라 이런얘기하면 부끄럽거든요.

어쨌든..철없는 얘기 주절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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