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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와의 관계

힘든여자 |2008.04.20 05:40
조회 573 |추천 0

처음으로 뭔가 톡에 글을 써봅니다.

확실히 처음이라 그런가 떨리기도 하고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막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글솜씨는 없지만… 읽고.. 작게나마 조언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심각하고 중요한 일이니까요..(길어질것 같아서 우선 죄송합니다….)

 

우선 전, 스물 세살. 그리고 열심히 살고 있는 아이, 그리고 여자아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에게는 남친이 있습니다. 어떤 남친이냐면요..

우선 네살차이나구요..

고등학교때 저의 반 담임선생님을 찾아온 어떤 키가 크신 남자분이 있었어요.. 그 선생님이 여고로 전근을 오셨거든요.. 제가 반장이었고.. 어찌하다보니 그 분과 이야기 하다가 문자하고.. 이메일하고.. 가끔 만나 채팅을 하면서..

왜 있잖아요.. 대학생에대한 동경.. 고등학교때 느끼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생이되었습니다. 같은 학교에 가고싶었지만.. 그분은 공대고 저는 그냥 일반 인문계다 보니.. 학교지원도 다르고 해서.. 결국 다른 학교에 가게됐죠. 제가 공부하는 동안에도 열심히 격려해줬고.. 대학생활이야기.. 정말 꿈만같은 이야기를 많이해주었습니다.

 

제가 대학생이되어 오빠를 다시 그러니까 일대일로 만났을당시 오빠는 군인이었습니다. 일반 군인은 아니었고, 의경이어서 자주 만날 수 있었어요. 오빠는 4개월 후면은 제대를 앞둔 상황이었고… 그때부터 우리는 사랑을 키워온 예쁜 커플이었습니다.지금까지 5년정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래요.. 빠진 내용도 많지만요.. 우선 오빠는 아는 것도 많고.. 판단도 현명하고 참 어른스럽습니다.. 저는 지금 캐나다에 있구요.. 제가 캐나다로 편입을 준비하고 지금 다니는 학교(나쁘지 않은 학교입니다ㅠㅠ) 그만두고 편입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해준 좋은 남자친구 입니다. 저에관한 모든일을 물어보는것 무엇이든 척척 대답해주고.. 언제나 자신감이 많은 그런 남친입니다..

그래서 저.. 지금 캐나다에 있구요..  여기 온지는 일년 반이 되었습니다.

 

 

오빠는 제대후에.. 학교에 복학하지 않았습니다.. 전공이 맞지 않는다고 했고요.. 그래서 이미 학사경고도 받은 상태였구요.. 학교는 무지 좋았습니다. 그런데 학점이 너무 낮아서 편입도 뭣도 할 수 없어서 많이 방황을 했습니다.

언제나 믿음직스럽고  대답도 잘해주고 누구보다 현명하다고 생각했기에 믿었습니다. 무엇이든 잘 할 거라 믿었습니다..

의사가 되겠다더군요.. 후원해주었습니다.

기사시험, 공무원시험, 재수… 공기업 시험..  계속되는 공부..

알다시피.. 한국 공부하기 힘듭니다… 공부하다보면 돈도 없구요.. 알고 있습니다. 모두 괜찮았고.. 계속 되는 실패에도 저는 오빠를 믿었습니다…

 

오빠가 그러더군요.. 한국은 힘들다구요..

저보고.. 외국에 나가라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힘들었어요. 저희 집이 막 부자가 아니라서.. 그동안 알뜰 살뜰 모았던 적금… 깨고 엄마드렸어요.. 반대 심했죠… 아빠 엄마 열심히 설득했고.. 지금 여기와서.. 학교에서 일하면서.. 정말이지 영어공부 학교공부..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ㅠㅠ

 

 

저는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있었는데, 오빠는 계속되는 실패.. 급기야는 포기해버리더군요.. 변했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저보고 열심히 해서 거기서 자리잡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기숙사 짐 체크하고.. 수업노트 적어 내는 아르바이트까지…

정말 바빴습니다. 그 사이에.. 제 남친.. 돈없다면서.. 제가 있는 캐나다에도 오지않았습니다. 남친이 변해가는 거였을까요…?

남친은 결국 학교에서 또 학사경고를 받았고…

하고싶은게 없답니다.. 놀고 있습니다. 나처럼 꿈이 많고 싶다고 합니다.

꿈이 없으면 놀아도 되는건가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도.. 지치고 그랬는데..

제가 캐나다에 오기로 결정한 바람에… 잠시 화제가 그쪽으로 돌려졌었거든요..

 

 

말도 안통하고.. 정말.. 힘든곳에서.. 돈 많은 한국사람들.. 한국유학생들은 돈이 많아요.. 술도 많이 마시고요…

전 정말.. 허접한… 돈이 많이 없는 일본여자아이와 함꼐 일하고… 하면서 지냈어요.. 머리도 많이 빠지고…(탈모같기도 하고요…)남친은 해외여행까지 가더군요… 기왕 일년 쉬어야 하는거. 놀러가고 싶다면서….서운했지만 참았습니다…

 

 

저에대한 조언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합니다…

어른스럽구요.. 상식도 지식도 많습니다. 단지 하고싶은게 없답니다…

그 말이 왜 이렇게 지치는거죠?

저는 어느덧 제가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고 있습니다….

 

 

 

결국… 저는 이 곳에서… 일년이 넘게 지내왔습니다…

저보다 한 살이 많은 어떤 다른 남자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저를 좋아한다구요.. 그 사람.. 제가 만났던 그 사람과는 많이 다릅니다.

많이 어리고… 뭐랄까 간단히 정리하면 이래요…

 

 

지금남친은 아는것도 많고.. 어른스럽고.. 저를 이끌어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가 엄청 강하고 그런 타입이 아니거든요.. 저는 아직도 거기에 많이 익숙해진것 같아요.. 첫 남친이었고… 오래만났잖아요.. 앞에 말했다시피…

하지만 지금 이 남자는… 제가 처음인것 같고.. 여자에 대해서 아는게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서투른게 많고… 하지만.. 하나 제 마음을 흔들어 놓는것…

자기 일 하나 정말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저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저랑 행복해지고 싶다고 합니다…

제가 돈벌어서 미국으로 편입하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도 대학원 미국으로 가겠답니다..  여자를 감동시키는 방법이… 진심 말고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저를 미친듯이 흔들리게 해요…

하지만 이야기 하다보면.. 답답한 구석이 많아요..  실제로 보면은.. 성실하고요…

저에게 정말 잘해주고…

배경도 좋고.. 착실한 그 사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놓치면 후회할까요?

 

 

 

비교하는 것 같지만.. 부족한 저에게는 둘다 너무나 과분한 사람이라는 거 압니다. 행복한 고민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제게는 너무 힘든 일입니다…

이거 저 양다린가요? 딱히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요…

여기 한국친구들이 별로 없거든요…ㅠㅠ

유머일등…  남자다움 일등이라고 생각했고.. 믿음직 스럽다고 생각했고… 저는 지쳐가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저.. 그 사람한테 좀 기대고 싶습니다..

엄마는 성실한 사람이 최고라고 합니다. 나한테 기대가려는 남자만나면은 힘들거라고.. 그러네요…

 

새로운 남자 만날 자신 솔직히 없습니다.. 우리 너무 오래만났고…

너무 익숙해져 버렸을테니까요…

하지만..  힘들고..  

다른 사람과 만나려니.. 또 두렵네요..

제가 지친걸까요…?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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