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초 시집보냈던 울 시누이가 결혼 3개월만인 9월 초에 친정으로 컴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혼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제가 왜 글을 쓰는지 올케분들은 그 심정을 이해하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결혼 전 남자가 집을 사서 장가를 가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것부터가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의견과 경제사정은 전혀 생각지 않은채 막내외아들답게 부모님 돈이 내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연히 집 한채정도는 해 줄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하여 조건따지길 좋아하는 울 시누이는 사람도 괜찮고, 직업 확실하고, 집도 있으니 이만한 조건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나 봅니다(울시누이 직업도 없고, 나이도 서른임다). 하여 결혼하자고 했는데... 문제는 그 시부모는 전혀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집이 2층 단독인데 1층을 비워서 아들더러 들어와 살라고), 그리고 집을 사줄만큼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여 2년만 들어와 살아라(시부모) --싫다.. 그러면 결혼 안한다(시누이)---그럼 전세라도?(그 남자)--그럼 좋다.. 우리 집(친정)근처로 해라 (시누이)-- 그래(남)--친정근처는 안된다(시부모+남자:마음이 바뀜)--그럼 전세 얼마짜리로 할거냐?(시누이)--5000-3000-6000(시부모:계쏙 말이 바뀜)--(세월이 흘러)
결국은 전세집이 없는 관계로 8000만원 짜리 아파트를 사서 결혼했슴다. 결국 울 시누이 뜻대로 된거죠..
그 남자 바보같이 울 시누이를 전혀 설득을 시키지 못하더군요.. 시누이의 성격을 잘 아는터라 제가 결혼전에 집때문에 옥신각신하길래 한번 만나서 얘기했슴다--울시누이 괜찮은 사람이지만.. 그쪽에서 감당이 안되면 이쯤해서 그만두는 것이 어떠냐구요.. 하지만 자신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긴 그때도 그 말을 믿을 순 없었지만.. 착해보여서 그냥 믿기로 했슴다.
막내 외아들에 완전한 마마보이인데가 처음부터 밉게 보인터라 계속해서 시어머니의 간섭이 시작되었답니다. 떨어져 사는데도 새벽6시면 전화한답니다. 남편깨워서 출근시키라고.. 그리고 며느리한테 욕해놓고 아들한테는 그런 적없다고 전화한답니다. 하루는 시아버지가 일요일 9시에 집으로 왔답니다. 그 정도에 도착할 정도면 집에서 8시에 나왔다는 얘깁니다. 한참동안 며느리 얘길 듣더니 '그래.. 니 맘안다.. 네말이 맞다.. 네가 네 어머니 이해해라'하고 돌아가셨는데.. 시어머니 전화와서는 '네 아버님이 네가 공주병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또다시 설교를 하기 시작했답니다.(1회 통화에 기본적으로 1시간)
문제는 제 시누이가 보통 성격이 아니라는 거죠..제 생각으로는 그 시어머니랑 거의 흡사한 성격이 아닐까 합니다. 예민하고, 피해의식이 있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말만 끝까지 하는데다.. 상대방의 말에 자신이 답하지 않으면 진다는 생각을 하고, 예의가 전혀 없습니다. 완전한 "절대 공주마마"입니다. 결혼 전에도 항상 그랬습니다. "지네 엄마지.. 내 엄마냐..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거 아니예요?"
하더니.. 결국 친정으로 와서는 울면서 그러더군요..자기 엄마를 보며.." 엄마는 언니들한테 안 그러잖아... 며느리라고 별다르게 하는 거 없잖아.." "그렇지(울 시엄니).. " 그렇게 울시엄니와 시누이가 맞장구를 쳐가며 한달쯤 하더니 결국 도장찍었습니다. 그렇게 도장찍을거면서 살풀이는 왜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여담 1 : 울 시엄니 결혼전에 나보고 그랬슴다.. 결혼식은 신랑집에서 하는거라고(참고로 지역이 다른 저희 친정은 여자쪽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 그래서 저희 집이 손님이 많아서 저희쪽에 하면 안될까요? ...그런 법은 없다. 아들가신 유세를 해야겠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울 시엄니 표정을 보면서 제가 진저치를 쳤죠.. 더 이상 말하지 않았슴다. 생각이 이미 그렇고 그런 독기어린 표정으로 막말하는 경우라면 다시 말해봐야 싸움밖에 안되거든요.. 결국 남자쪽에서 했슴다. 저희 친정에는 제가 서울에 있는 관계로 남자쪽에서 하겠다고 얼버무렸슴다. 친정 엄마의 욕을 먹으면서..
여담 2: 제게는 동서가 있습니다. 친정도 가진 재산이 꽤 있고 친정에서 마련해준 학원에서 일해서 친정 아버지로부터 월급(200정도)도 받습니다. 저희 도련님은 현재 변변한 직업이 없구요.. 동서말로는 임신중에 바람도 피웠다더군요.. 한데.. 동서네는 부부싸움만 하면 울 시엄니께 전화를 합니다. 주로 밤에 싸우게 되니 전화하는 시간도 자정쯤 됩니다. 동서말로는 자기 혼자서는 감당이 안된다더군요.. 살림을 부순다나요? 근데... 동서가 좀 말이 많은 편입니다. 하여 악의는 없는데 말이 많다보니 말이 계속 꼬이게 되고 울시엄니는 상대방의 말을 꼬아서 듣거나 피해의식이 있어서(시누이와 비슷) 둘의 말이 틀립니다.
근데 그 동서가 울시엄니한테 당한 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울 시누이가 당한 것과 비슷할겁니다. 종류가 틀려서 그렇지.. 역시나 딸과 며느리는 틀린 겁니다. 제가 시어머니라면 저희 동서같은 사람은 제 며느리로 들여도.. 울 시누이같은 사람은 싫습니다. 저희 친정엄니는 시누이 시샘보다 동서 시샘이 더 심하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아닙니다. 같은 며느리로서 저희 동서가 울 시엄니한테 당한 걸 생각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역시나 딸과 며느리는 틀린 겁니다.
울 시누이는 동서나 제가 시엄니랑 마냥 사이가 좋은 줄 아는 모양입니다. 나이 서른에 그렇게 철없는 것을 시집보낸 것부터가 잘못이었죠... 컴백홈한지 일주일쯤 후에 울 시엄니 갑자기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자고 합디다(제가 얘기했을 때는 무섭다고 싫다고 했슴다).. 하여 얘기를 곰곰히 들어보니.. 시누이가 댄스교실을 하고 싶어하니 그거라도 하게 해서(주택 1층을 교습소로)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냐구요.. 그 댄스교실을 왜 제가 해줍니까????? 올케분들 얘기 좀 해 보세요...어머니, 이 집은 너무 비싸요.. 집 앉은 방향도 이상하구요..설득했습니다. 이번엔 보육교사를 하고 싶답니다. 해서 저더러 어떻게 하는지 알아봐 달라고 하더군요..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면 자기가 알아봐야 하지 않나요??? 뭐든지 시엄니를 통해서 저한테 알아봐 달라고 합니다. 얘기하자면 너무 긴데... 글쓰는 것도 힘드네요.. 그만 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