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죄합니다 다시는 그런짓을 안할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신부님 앞에서 저의 죄를 모두 고백했습니다
절에가서도 부처님께 저의 죄를 고했습니다
저는 충분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둘러싼 사람들은 여전히 저의 옛 모습을 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지 않는 우리집이 원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의 형편....
16년전 고등학교시절 같은반 J양에게 몹쓸짓을 했습니다
아픈다리를 한 J양을 일부러 계단에서 밀었습니다
J양은 따돌림 받는다는것이 창피했던지 자신의 실수로 굴렀던것처럼 해명했습니다
J양의 팔에 진한연필로 점을 몇개 만들었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몹쓸짓입니다
J양의 집 앞에 매번 침을 뱉었습니다
J양의 나머지 멀쩡한 다리가 흥미로웠습니다
체육시간에 다리를 분질렀습니다
J양의 귀여운 얼굴이 인기가 많은게 싫었습니다
얼굴에 면도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J양의 집은 가난하고 할머니와 둘이 살았습니다
글도 모르는 할머니는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J양은 고3때 학교 옥상에서 유서 한장만을 남긴체 홀로 떠났습니다
그 유서에 저를 비롯 몇몇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용서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그 후 이사를 가자고 졸랐지만 형편이 되질 않았고 결국 학교를 겨우 졸업한체
뭐하나 하는것 없었습니다 홀로 지방으로 떠날가도 했는데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았
습니다
그동안 동네에서 일하며 사람들의 눈충을 이겨내느라 힘들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우리동네에서 전 여전히 그시절 나쁜년일 뿐입니다
이제는 안그런다고 해도 모두 날 나쁜년 취급합니다
성당에까지 이 일이 알려져서 몇번을 옮겼지만 결국 이젠 성당도 못다니는 처지입니다
우리동네는 재개발도 안하는지 떠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아직 시집도 못간 전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나와 같이 했던 몇몇은 타지방으로 전학가 결혼도 했고 직장도 다니지만 여전히 이동네엔
나타나지 않습니다 졸업후 7년째까지 마지막 한명과 연락이 닿았지만 뒤쳐진날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다 부질없습니다
친구라고 여겼던것들이 나를 희생량으로 삼은채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