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녕하세요..26살 여성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지루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가끔씩 읽어보기만 하다가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너무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22살까지 남자를 모르고 살다가 (관심도 없었고 남에게,특히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는 여자였죠)
오빠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배려가 깊고 희생정신이 강한... 제가 사랑한 사람..
둘다 서로가 모든것이 처음이었기에 삐걱대기도 많이 했고 그만큼 같이 극복해온 것들이 많기에
아무리 싸우고 싸워도 사랑은 더 깊어지더군요..
저희집은 많이 가난하고 오빠네집은 부유하진 않아도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오빠네 어머니가 제 친정어머니보다 좋을만큼 잘해주셨었죠..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시골에 새어머니와 사시는 아버지께, 격식 차린 상견례까지는 아니었지만 오빠네 부모님과 인사도 드리러 갔었고..
졸업하면 결혼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학교다니는 동안 제가 금전적으로 힘들었기에 그쪽 집안에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한번은 시어머니 되실분이 등록금 낸 영수증을 들고와 제게 힘들어도 졸업은 해야지..
하시면서..안돌려줘도 된다고.. 나중에 잘되라고...저는 물론 죽어도 드리겠다고 했죠.
그은혜 죽을때까지 잊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많이도 흘렸었죠..
헤어지게 된것은...
이사람.. 알고보니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온라인 게임..
처음엔 게임에 빠져서 너무나 즐거워 하고 있는 오빠를 보고 같이 느끼고 싶어 배우게되었죠.
저도 게임에 빠져, 무지하게 부끄럽지만 폐인커플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빠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하자고..게임같은거 그만하자고..
싸워도 늘 게임이 원인이 되고.... 게임때문에 크게 싸우는 일이 많았기에 게임하지 말자고...
오빠네 집에서 지워놓으면 또 깔아놓고.. 또 지우고 깔고..안한다고 약속하고..거짓말하고..그게 반복되고...
게임속의 인물때문에 저에게 화내는 오빠를 보고 당황도 되고...
이사람은 현실의 여자친구보다 게임속의 인물이 더 중요한건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결혼을 앞두니 더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물었죠.
게임을 하는 오빠를 보며 괴로워 하는 나를 못견디겠는데..그래도 하겠냐고..
그사람 게임을 택하더군요...하하하...저보고 헤어지기 위한 핑계라면서..
그날 제 맘 몰라주는 그사람 때문에 많이도 울었네요..그렇게도 사랑하는데..핑계라니..
친구들.... 그사람은 너없어도 게임이 있어서 잘 살 사람이라고....하더군요.
시어머니 되실분이 헤어지고 나서 이유를 물으시길래 말씀드렸더니 단순히 여자의 질투로 생각하시더군요..하하..
그렇죠... 헤어지니 자기아들 힘든것만 이제 보이는거죠..그렇게 잘해주시던분이..
그사람.. 좀 마마보이 기질이 있었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친구들이 올가미 안찍은게 어디냐며..
그나이때까지 (당시오빠나이24살) 엄마가 등을 밀어줄 정도로.. 엄마와 친하더군요..
불행했던 저희 집과는 다르게 화목한 가족이구나... 하면서도 이상하기도 했었지만 이젠 등은 내가 밀어주겠다고 하고는 넘어갔었죠..
거의 졸업과 동시에 헤어지게 되서 저를 "오빠를 이용한 여자"를 만들더군요..
돈을 갚으라고 계좌번호를 주시면서... 하하하...
그것때문에 더 괴로웠고 더 질질 끌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만큼 많이 비참했으니까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힘들었던 저에게 잘해주신거 너무나 감사하고 가슴 아릴 정도로 은혜 잊지 말아야지...하는 저에게.. 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돈벌면 돌려드려야지..하는저에게..
차가운 표정으로 하시는 말씀이 "이용" 했다니요... 그렇게 잘해주시던분이.. 그러면서 또 돈 못받을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꺼내시는 모습이란....
전 당연히 드려야죠. 이랬습니다.
아진짜...속상하네요.
그러고 나서 두어달쯤후에 오빠를 다시 만났었어요..
안 좋은 얘기만 쓴것 같은데 좋은일도 그만큼 많았었어요.
배려심 깊고 리더쉽도 있고 (학교에선 과대였어요)
사귄동안 피씨방에 있던 시간이 훨씬 많았지만-_-; 차끌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하나하나 배려해주고... 제 주변 사람에게도 너무나 잘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고
안맞고 싸우게 될때마다 대화로 풀어나가고...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게임만 아니면 제가 늘 우선순위가 되고... 저도 그랬구요..
다시만나게 되면서 시어머니가 아시게 되면 또 간섭들어올까봐...
(오빨 만나는 동안에 어머니께서 저한테 데이트하자고 전화도 하시고 옷도 사주시고..잘해주셨거든요..)
(오빠가 저와 싸우거나 하면 조언도 해주시고 말이죠..그러면 오빠는 영향을 많이 받았었죠)
그게 싫어서 .. 그렇다고 어머니랑 그렇게 친한데 다시만나 서먹한 사이에 그말을 바로 할수가 없어서 오빠동생으로 지내면서 다시 시작해 보자고 했죠...
욱하는 성격이 있던 오빠는... 화를 내더군요. 깜짝놀랠정도로 화를 내면서 욕도하고...-_-;
오빠동생이 너는 가능하냐면서..욕까지 하길래 저도 헤어지는게 힘들지만 화도 많이 나고 달래도 안듣는 그였기에 그렇게 다시 헤어졌습니다.
그후로 8~9개월후...
그동안 잊을만 하면 오빠네 어머니께 연락오고 잊을만 하면 연락오고..
저는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돈을 언제 갚을거냐는 거죠.
저한테 그렇게 당연히 갚을돈처럼 하시지만 않았어도 당연히 드릴돈이었습니다.
그건 저에겐 돈이아니라 큰 은혜였으니까요.
어려웠던 저에게 오빠네 어머니가 주신 은혜였으니까요.
친구들은 병신같이 돈 줄생각 한다고 뭐라고 했어도 전 늘 감사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이건 무슨 빛독촉도 아니고.. 돌려주지 말라며 내주신 등록금.. 그 몇백때문에
사람마음을 이렇게나 찢고 갈겨서 비참하게 만드시네요..
저도 뻔히 취업된지 얼마 안되었고.. 힘든마당에 그돈을 갚으라니요.
당장 돌려드릴돈이 있었으면 제가 그때 돈을 받았을까요...
돈을 받을 입장이면 타일러서 좋게 말해야지 자퇴하려던 사람 앞에 등록금 낸 영수증 들고와서 돌려주지 말고 졸업해서 나중에 잘되라며 부처님 마냥 좋은인상으로 말씀하셨던 분이..
헤어짐의 서글픔에 더해 졸지에 빚쟁이 까지 된 그 비참함...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
정말 너무나도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너무하시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면서 저도 마음이 악해지더군요...
차라리 돈이 궁해서 그 몇백이라도 궁하다고 하면, 더워서라도 어떻게든 마련해서 주겠지만 내코도 석자니..이제 고마운 마음도 사라지고 있는데, 은혜고 뭐고 아까워서 못주겠더군요.
갚으라는 말에 정말 상처가 깊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빠를 못잊는 상태였지만 그쪽집안의 행동들 때문에 당시에 잊는것이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새롭게 다가오는 남자가 있었고..좋은사람이었기에 만나보려고, 이제 그쪽집안을 아예 정리하자는 심산으로.... 전화를 했는데 번호가 바뀌었더군요..
어머니 전화번호만 빼고 집도 이사를 했고 싸이며 뭐며 모든 종적을 감추어버렸습니다.
저도 오빠에 대한 마음 정리가 된건지 확인도 하고 싶었고..그래야 새로운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없이 만날수 있으니까...
어떻게 아는 사람을 통해 번호를 알아내었는데.. (사실 당시에도 자존심이 상해서 그렇지 연락처를 알아내서 연락할만큼 보고싶었습니다.)
근데 웬일입니까.... 커플 번호를 쓰고있더군요.
그래도 고민하다 연락을 했습니다. 오빠에게..
어머니한테 그만 연락오게 해달라고 .. 부탁이라고.. 이제 끝난사이인데 괴롭다고..
되돌아 오는 답장은.....
"누구세요?"
저라고 이야기 했고 그다음에 온 문자는...
" 저 xx오빠 와이프인데요.제 남편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얘기 대충 들었는데요. 시어머니와 얘기 끝내세요. 돈만 갚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어머니한테는 당신이 보낸문자 다 보여드렸어요"라더군요..
이런식으로 몇번 문자를 주고 받았죠..
아...무너지는 자존심과 비참함.......
그리고 어머니께연락이 왔죠
"이럴까봐 내 너에게 말을 안했건만 너가 xx한테 문자를 보낸것이 화근이다"
라면서 끝까지 돈얘기도 하시더군요...저의 양심만 믿겠다면서..하하하....
그후로 전 일절 그집안 사람들 무시했습니다. 힘들었지만 신경안쓰려고 노력했고
몇달간 어머니께 연락이 더 오더니 이젠 안옵니다.
결혼했다는 사람인데... 사연이야 어찌되었건 옛 여자가 얽혀서 분위기 안좋게 만들일 있나요..
오빠와 저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알아주는 C.C였기에 주변사람들이 소식을 많이 물어봅니다.
다른사람과 결혼했다고 하면 다들 믿지 않더군요..
저도 처음엔 친구나 주변사람에게 연극을 부탁했나 .. 생각도 했었구요..
그치만 커플폰이 걸리더군요.. 그러면서 또 친척과 한것이 아닐까...하고..
그 짧은 시간에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니...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그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니기에...
집안에서 워낙 빨리 결혼을 시키려고 했던 터라 그럼 선을봐서 결혼했나보다..
하고 생각하려고 해도 ... 여자친구도 아닌 와이프라니... 결혼했다는 그사실이
너무 충격이 컸습니다.
웃기겠지만 다시 만났을때 제가 오빠동생하며 다시 시작해보자고 하면서...
우리 공부하고 노력해서 서로 잘되서 더 놓칠수 없는 사람이 되게 스스로 노력하자고..
5년안에 꼭 어떠어떠한 사람이 되자고.. 열심히 공부하자고..이야기 하면서..꼭 잘난사람 되서 멋지게 다시 만나자고..했었는데..
결혼이라니.. 그 짧은 시간에...
차라리 지금 그 소식을 들었더라면 모르겠어요.. 1년도 안되었는데..결혼이라니..그사람이..
헤어진지 2년반이 되는 지금까지도 그안에 두명의 남자를 만났었지만
이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 믿고싶지 않은거겠죠.
그때도 알았었지만 새삼 이사람이 정말 날 사랑했구나... 느끼고...
게임 그깟거... 하게 놔둘걸.... 이생각까지 들면서... (그치만 그렇게 계속 만났어도 불행했을거에요)
아무튼요..제 고민은... 종적을 감춰버려 연락을 할수 없는 그사람에게 연락을 하고싶어 미치겠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제글을 읽어봤을때 결혼한게 확실하겠죠..?
근데 저는 매일 이생각에 사로 잡혀 있으니 결혼을 안했을수도 있다는...희망을 자꾸만 가지고 싶나봐요.... 그래도 또 만일 결혼을 했다면... 잘 살고 있는 남의 가정 뒤흔들일 있나요..
단지 결혼을 했냐는 그사실만 묻고 싶은데.... 방법이 없으니..
그게 아니라면 뭐가 됐든 다시 만나 잘 안되더라도 이사람 떨쳐라도 버리게 다시만나던가 하고싶은데.. 그래야 새로운 사랑을 하던 더 상처를 받던 후회를 하던 좋아지던.. 뭐라도 되겠는데..너무 오랜시간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저이기에.. 미쳐버리겠습니다.
결혼했다면 깨끗하게 단념하는 쪽으로 .. 하고싶은데...
연락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것 같고...
미치겠습니다....
정말이지..미치겠습니다. 헤어진지 2년이 넘었고.. 다른좋은 사람도 만났었지만..사랑이라는게..
콩깍지 잖아요...
이사람과의 좋은 추억만 떠오르고 미치겠습니다.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솔직히 다시시작해서 잘 될일은 부모님들 때문에라도 거의 없고,힘듦니다..
그치만 제가 정말이지 미치겠습니다.
오늘은 네이트온에 그사람 친구 한명이 5초 정도 접속했다가 나가더군요..
(일촌은 다들 끊었는데 네이트온에 한명이 남아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정도로 친구들이 컴퓨터를 안합니다..)
그사람 친구들도 네이트나 싸이를 다들 안해서 연락해서 물어볼수도 없습니다.
연락할수있는 방법은 오로지 예전에 알아낸 전화번호 뿐인데.. 또 바뀌었을수도 있고..
아니면 그 와이프라는 사람한테 연락올까봐 두렵기도 하고..
그러면 연락 안하느니만 못하는건데...
차라리 나쁜 말을 들어도 오빠한테 들어야 하는데..
그래야 포기든 뭐든 되는데.. 그때도 와이프 라는 사람한테 문자받고도 미련하게
아닐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꼴이라니....
제가 지금 병신 같은 고민 하고 있는거겠죠...
너무나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된건데 써내려 갈수록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하네요..
얼마나 답답한지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몇몇 친구들한테도 털어놨었는데.....
그 중 한 친한 친구가 그래도 오빠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말하니.. 더 속상하네요..
다른 애들처럼 나한테 못되게 군거 때문에 나쁜놈이라고 욕이라도 할까싶어 털어놨는데..
어찌해야 좋을지를 모르겠습니다..
악플...상처받을수도 있겠지만..그 속에 진정어린 답변 기대해봅니다...
연락을 하지 말라는 말이 많겠죠..
결혼한게 당연하겠죠..?
남의 가정 파탄 내는 사람이나 되는거겠죠..?
그렇지만 결혼을 안하고 단지 저를 떨쳐내기 위한 연극이었다면요..?
근데 또 이 작은 희망이 제 희망일뿐 와이프한테 연락이 온다면요..?
만약 저에게 질타를 보내신다면... 자꾸만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생겨나지 않도록 확실한 질타 부탁드립니다... 왜 그런지 제가 납득 되도록... 그사람은 이래서 널 잊었을거다..하면서..
날 잊었겠지..하면서도 전 아직도 과거에 빠져사나 봅니다.그 사람이 그럴리가 없다고 믿고싶은..
바뀐 전화번호 알아내서 연락했을때 누구냐고 물었을때... 제 전화번호는 안바꼈는데..
그렇게 사랑했던 여자의 전화번호를 1년도 안되서 잊을수 있는건가요..?
정말 저를 잊어서 그런거... 겠죠.? 아니면 연극일까요.....
아... 정말 잠을 하루에 한시간도 못잔지 세달째 입니다.
폐인.... 말도 못합니다. 못먹는 술 이젠 듣지도 않고, 약에 의존 안하려고 했는데 항우울제와 수면제 받아놨습니다...
괴롭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