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계약이 끝나고 가전제품이며 집에서 가져온 살림살이들이 들어왔다.
분주히 움직인지 몇시간이 지나 우리의 보금자리가 생겼다.
처음으로 내이름으로 집계약을 하고 월세이긴 하지만 내집이 생겼다는 맘에 약간은 들뜬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올해 어린이날은 약 3일정도 연휴가 이어졌다.
생각지도 않게 그녀가 대구에 놀러왔다.
대구에 수성못에가서 오리보트도 타고 귀신의 집도 들어가고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군시절 난 사격을 엄청못했다. 사격장에 가는날이 내가 죽는날이었다.
그녀는 군대로 치면 만발사격수였다.
남자들도 사격을 잘하면 부러워하던 나였지만 여자가 사격을 저렇게 잘할수있을까.
방아쇠를 한방씩 당겨서 주면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명중한다. 조준을 항상 새로해야하는데도 신기하다.
그녀는 비누방울총도 잘쏜다. 내 입안에다.^^
저녁에 집앞에서 약간의 음주가무를 즐기고 마트에서 장도보고 신혼부부처럼 그렇게 시간의 즐겼다.
다음날 아침일찍 그녀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내가 너무 좋았다.
생선도 굽고 국도 끊이고 집에서 가져온 반찬도 담고
사장님한테 차를 빌려 시내에 나와서 우선 중앙역으로 갔다.
나도 처음와본거라 약간은 놀랬다. 한명의 실수로 이런 일이 생겼구나.
어찌보면 방화범을 잘 돌봐주지않은 우리모두의 책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시내를 돌아다니며 떡볶이도 먹고 천원짜리 귀걸이도 사고 모두들 하는 평범한 데이트지만 사뭇 느낌이 달랐다.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 사진을 찍고 팔공산에서 분위기도 잡고 그렇게 그녀가 부산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다음날 아침 그녀가 골라준 양복과 넥타이를 메고 나는 출근을 그녀는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집앞에 있는 꽃집에서 그녀의 선물 그녀가 집에 다녀오라고 카네이션을 사줬다.
그녀는 사주지 말라고 하면서도 그 카네이션을 들고 집에 갔다왔다. 그때부터 난 그녀를 장난으로 엄마라고 부른다. ^^
대구에서 일을하면서 세상의 교훈하나를 얻었다. 얻지않았으면 좋을 교훈을.
세상에는 마음만으로 안되는 일이있구나. 회사는 회사가 아니였다.
우리에게 일을주는 회사는 결제를 해주지 않았다. 아무리 밤을 세워 일을해도 우리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한푼의 돈도 받을수없는 현실이었다.
우리 위에있는 회사는 하기 싫으면 하지말라는 식의 말뿐.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그래도 견딜수있었던건 주말이면 그녀를 볼수있기에 어쩔때는 그것조차도 쉽지 않았지만.
그렇게 3개월가량이 흘렀을때 우리는 회사를 접어야했고 남은건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일장춘몽같았다. 남은건 빚뿐.
이대로 돌아갈수 없다는 맘에 친구와 난 무작정 부산으로 갔다.
그렇게 열흘정도를 지내고 짐을 챙겨서 서울로 돌아왔다.
나를 뺀 나머지 회사직원들은 모두 카드가 연체되고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나도 모아두었던 돈을 모두 날리고.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너무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일년이란 사이에.
그러던 도중 난 그녀에게 줄 생일선물을 들키고 말았다.
몇달전부터 그녀에게 줄려고 daum에 그녀만을 위한 카페를 만들었다.
매일 편지도 쓰고 재미있는 플래시도 넣고 좋은 음악도 넣고.
생각보다 그녀는 너무 좋아했다.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이야기는 약간의 내용을 뺏다. 대구에 있으면서 그녀로 인해 생겼던 마음고생들. 회사로 인해 했던 마음고생들.
지난일이기에 묻어두려고 한다.
올 추석에도 그녀와 난 같이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많이 오던 올해 추석.
그녀도 이제 날 좋아한다. 한마디의 말보다 그녀의 눈빛을 보면 알수있고 그녀의 행동을 보면 알수있다.
내년에 그녀에게 결혼을 하자는 말을했다.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나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일지라도 나에겐 그녀가 필요하고 그녀도 날 필요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