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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뚱이는... 8탄.. 냥이의 한의원 출석기..

냥이 |2003.09.27 21:30
조회 2,147 |추천 0

 오늘 하루 즐거우셨나여??

냥이는 아침 내~~ 아프다고 딩굴딩굴~~  

뚱이 속을 있는대로 썩이고... ㅋㅋ

이제야 출석했담돠..

 

(오늘 아침 상황 리플레이 중~..)

 

"병원가자~~(애걸복걸.. 안절부절.. )"

"시러~~ 잉잉~~ 아포오~~~(데굴데굴~~)"

"이씨~~ 아픈데 왜 가기 시러~~ 너 미워한다~~!! "

"시러 시러~~~ 돈 읍써~~(백수처지 비관..) 안가 안가~~"

"가자~~ 너 진짜 아플때 병원안간다고 떼부릴때가 젤 미워!!! "

"잉잉~~~ 뚱쓰가 누라 밉대~~~ 엉엉엉~~ 나 없음 못산다 그럴땐 언제고~~ 엉엉~~"

" 알써~~ 안미워~~ 내가 울 애기 얼마나 사랑하는데... 쪽쪽쪽쪽쪽~~"

"시러~~~ 쫌전에 그랬자나~~ 나 싫다고~~ 엉엉~~ 서러워~~"

"아냐~~ 잘못했어~~ 뚱쓰는 누라밖에 없어~ 니가 자꾸 병원가기 싫다 그러니까 그렇지.."

"정말?? 훌쩍~ 그럼 나 얼만큼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바다만큼 산만큼~~ 무한대로 사랑하쥐~~"

"훌쩍~~ 알써... 그럼 대신에 진찰만 받고 오는거다.."

"아니 머... 쌤이 필요하다면 약도 먹어야지.. 궁시렁궁시렁...."

"안대~~ 접때두 그래서 한약값으루 30만원 나왔자너.. 필요하믄 내가 지어 먹을꼬야. 그럴거면 나 안가!! "

" 휘유~~~ 알써.. 대신 진찰받고 침맞고 그러고 오자. 알았지?"

"웅~~ (끄덕끄덕~~) 대신 자기두 병원 갔다오면 나 사랑해줄꼬지?? "

"시끄러~~ 빨리 옷이나 입어.. "

 

쿄쿄쿄...

그래서 결국... 한의원가서..

부황뜨고..(이게 첨엔 아픈데 나중에 피뽑고 나면 무지 시원함돠..  벌써 할머니 기질까정... 긁적..)

양쪽 손목에 하나씩...

명치 바로 아래 하나..(헉스.. 한의사쌤이 갑자기 제 배를 훌렁~~ 까더뉘.. 대침을 하나~~ 푸욱~~ 냥이 진짜 진땀 났슴돠..

양쪽 종아리에 하나씩..(청바지 입고 갔는데 그 위에다 침을 놓셨더랬죠... 근데 제가 잠깐 졸다.. 움직이는 바람에.... 우워~~  눈물 찔끔 했슴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 안쪽에 두개씩..........

총 9개의 침을 꽂고... 마루타 마냥 누워있었슴돠...

 

마침 제 옆자리에서 침맞고 있던 아주머니의 개구쟁이 아들...(첨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침맞느라 누워있는 엄마 양말 벗기고...  나가 논다고 징징징징~~ 그 조용한 침구실서 노래 부르고..)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더니... 엄마한테 그럼돠..

"엄마.. 저 누나 무서워.. "

.......... 냥이 평소 성격 같으면 한마디 했겠지만.. 불행히도 그때 냥이...

배 훌떡 걷고 대침맞으며 혹여 이러다 더 깊게 찔려 아프지나 않을까.. 이러다 죽지나 않을까.. 숨조차도 얌전히 쉬고 있던 터... 어쩔수 없이 참았슴돠...  

하긴 제가 온몸에 침 9개 꼽고 일어나서 6살짜리 애랑 싸우겠슴까?? 엽기호러쑈 됨다......

 

암튼 부황뜨고 침맞고 오니 날아갈거 같슴돠~~

일하느라 자주 못온다고 쌤께 뻥(?)치고.. 약도 마니 타왔슴돠~

맨날 위장 나빠서 들락거리다보니 이제 쌤도 제 얼굴 다 외웁니다..

맨날 맨트도 똑같으심돠...

"제발 쫌 밀가루 음식 먹지말고!! 밥 잘 좀 챙겨먹고!! 위 안좋은거 뻔히 알면서 왤케 말을 안들엇??  이러다 구멍난다!!"

"눼~~ "

 

집에 델고 오면서 뚱쓰 계속해서 궁시렁대며 잔소리 함돠...

"안되겠어. 이제 다 고쳐놓고 부려먹든지 해야지.. 너 일하지마!"

"모야~~ 고쳐서 부려먹겠다공??"

"그래. 맨날 아프고 이게 머야?? 이러다 울 마누라 골병 들겠어"

"에이~~ 괜찮어. 맨날 아픈거 머.. 다 자기의 사랑이 부족해서 아픈고야~~"

"(주먹 날라옴돠...콩콩콩..) 이게~~ 맨날 사랑해주자나~"

"우~~~~ 그래도 항상 2% 부족하다 모.. "

이 넘의 뚱이.. 머가 좋은지 키득키득 웃기만 함돠..

"머냐??  내가 웃기냐??"

"아니야. 귀여워서 그래.. ㅋㄷㅋㄷㅋㄷ "

 

집에 와서 이 넘아... 내 등 보더니 또 웃기 시작함돠... 킁..

"푸하하하~~~ 누님~~ 형님~~(아예 배꼽잡고 굴러댕김돠..) "

"이쒸~~ 머야~ 얼마나 아펐는데.. "

참고로.. 부황 뜨고 오면 등에 똥~~그란 멍 자국 생김돠...

이 넘아 그걸 보고 조폭형님덜 문신이라며 놀려대는 검돠...

흥!!! 담번엔 이 넘아를 끌고 가서 한의사샘께 등 전체에 부황을 놔달라고 해야겠슴돠..

 

 

지금 뚱이는 2% 부족하다는 냥이의 사랑을 메꾸느라... 기진맥진..

침대에 널부러져 자고 있슴돠... ㅋㅋㅋ

 

그래도 오늘처럼 아픈날.. 자기 몸 아픈거 보다 더 걱정해주는 뚱이가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듬돠..

언젠가 우리가 더 나이가 들어 지금을 돌아볼 때..

가진게 없어.. 고생하고.. 미루고.. 미련하게 참았던 모든 일들도.. 그래서 가슴아팠떤 모든 일들도..

항상 미소지을수 있는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슴돠..

돈이 좀 없으면 어떻슴까~~

그래도 냥이는 뚱이에게 사랑받음으로 인해 넘 넘 행복함돠..

이렇게 자기 자신보다 날 더 아껴주는구나 생각 드는 날... 정말 눈물나게 고맙고 행복함돠..

 

이런게... 아마도 행복이란 놈이겠지여??

지금 사랑하고 계신 모든 분들... 모두 모두 행복하셨음 좋겠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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