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제가 나이가 꽉차서 이제좀 넘치는 정도가 됐지만,
막내라 , 여전히 애 같으신지, 아직도 애기라고 부르고,외출하면 9시부터 전화오기 시작하고
외박은 당연히 안되고, 아직도 용돈 이만원 쥐어주며 친구들이랑 떡뽁이 사먹으라는 부모님이세요.
물론 사회생활 잘하고있고 전문직이라 연봉도 불만없는 수준입니다.
그런제가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하고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친구로만 지내라~친구로만 지내라~
ㅡㅡ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아주 잘 알고있습니다.
암튼 남친을 사귀면서 첨 인사드리고 나서부터는, 완전 며느리 처럼 대하시는데..
남친통해서 전해주시거나 전화해서 하시는말씀들이..왜 안놀러오냐..전화좀해라...
첨 놀러갔을때, 부담스런 금액의 용돈도 하사하시고..
이뻐해주시고 아껴주시는건 고마운데, 너무 부답스럽습니다. ㅠㅠ
게다가 남친은 부모님집은 부산인지라 한번 놀러가면, 하루든 이틀이든 자고와야하는데..
결혼도 안한 상태에서 남자 집에서 재우면, 여자네집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안하시는건지..
친구로만 지내라 하시고 밤 9시부터 전화통 불나는 우리집에서 부산에 남친집에 간다고 하면 퍽이나 보내주시겠습니까? 이나이에 거짓말하고 가야합니다...거짓말이나 잘하면 몰라..
한번은 찜질방 간다고 거짓말하고 부산 왔는데 결국 밤 10시에 부산온거 걸려서 대박터졌어요.
남친 친구들이랑 횟집에 있다가 엄마 아빠 전화오고, 언니 형부전화오고, 친구들까지 전화오고...남친이 놀래서 " 부모님한테 말안했나~! " 이러는데....아휴
솔직히 챙피해서 나이 이만큼먹고 부모님이 허락 못해서 너네집 못간단말이 안나오더군요.
밖에선 어른같은 대우에 어른같은 얼굴 --이라 , 이런말하면 너무 웃겨들할거같았어요.
엄마가 남친 바꾸라고 하고 뭐라뭐라 하셨는지.. 남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사죄하고 그길로 남친 친구들이랑 다~~같이 저 귀가조치 시키러 서울 올라왔습니다 ㅡㅡ
그날이후 남친은 완전 찍힌거죠..
이런상황인데, 남친 부모님은 우리 부모님이나, 제입장 전혀~ 모르시고 , 부모님께 안부전해드려라..언제한번 부산 놀러오시라고 전해라..조만간 우리가 서울함 가서 부모님좀 만나볼까 .. 이러시는데 무서워 죽겠습니다. 집분위기와 제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구요.. 멀쩡한 당신아들 여자친구 집에서 못미더워 하나 생각하시면 속상하실까바...
가끔씩.. 남친 아빠께서 " 혹시 집에서 우리 ㅇㅇ 반대하시나~" 이러실때마다 뜨끔해 죽습니다.
게다가 우리 부모님은 결혼전에 남자부모님 먼저 만나느거 아니라고, 결혼날짜 잡을때 남자네 인사드리러 가는거라고, 절대 못가게 하시는데, 인사드리러 간것도 모자라서 전화까지 드리고 하는거 아시면, 기절하실거에요.
근데 이번 5월에 남친 부모님이 저 데리고 놀러오라고 그러셨다는데..
뭐라고 핑계대고 못간다고 해야하는지..아님 우리부모님한테 무슨 거짓말을 해야할지..
결혼후에도 맨날 전화하라고 시댁 놀러오라고 하시는것때메 은근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겠죠?
아까보니까 신랑이 시댁에 2주 전화 안했다고 화낸다는 글 있었는데 ㅠㅠ
그나저나 이 나이에 아직도 아빠 출퇴근하시면 엄마랑 현관앞에 줄서서 아빠한테 뽀뽀해야하는, 귀가시간 9시에,격주로 주말은 가족과함께 피크닉,일욜 아침엔 온식구가 한상에서 무조건 아침밥먹어야하는 ... 이 시츄에이션에서 남자친구와 야한데이트는 꿈도 못꿈니다 ㅜㅜ
양쪽 집안 분위기가 완전 다른 지금 이상황을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는걸까요?
우리 부모님과 남친 부모님 두쪽다 효도하고싶은데..
결혼은 내년쯤 할생각인데, 저희집에선 좀더 지켜보라고..-- 아무래도 부산사건이 큰듯...
여러분들의 현명한 의견 수렴하겠습니다~~